6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던 오빠들이 돌아왔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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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5 17:02
지난 2월 26일 KBS 특집방송 ‘방송80년 가요80년’에 쟈니브라더스가 출연했다.
73년 4월 1일 TBC ‘쇼쇼쇼 400회 특집’ 방송 이후로 35년 만에 처음으로 네 명의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후략)” 6070세대가 아니더라도 한 번 쯤 들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쟈니브라더스는 ‘빨간마후라’, ‘방앗간집 둘째딸’, ‘니가 잘나 일색이냐’ 등의 히트곡들로 6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다.
남자답고 늠름한 모습과 훌륭한 화음으로 남성 중창단 트로이카의 새 장을 열었다.
만능 엔터테이너의 원조격인 쟈니브라더스는 영화 '빨간마후라'의 삽입곡 ‘빨간마후라’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TBC 예능 프로그램 ‘쇼쇼쇼’에 고정 출연하면서 노래, 춤, 개그를 선보였다.
60년대 소녀팬들의 우상이었던 오빠(?)들은 중후한 멋을 지닌 음악인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쟈니브라더스의 핵심 멤버로 경희 동문인 양영일(60학번)과 김준(60학번)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양영일과 김준 두 동문은 경희대 음악학과 60학번이다. 두 동문 모두 ‘많은 교수님들과 음악계 유명 인사들이 경희대 음악학과를 졸업하셨다.’고 인터뷰의 운을 떼었다.
평창동의 재즈 클럽을 운영하는 김준 동문은 우리나라 재즈계의 대부로 꼽힌다.
김준 동문은 각종 음악 콩쿠르에서 입상을 하였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이 좌절되었다고 한다. 경희대 주최 전국 남녀 고교 음악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면서 경희대 장학생으로 입학 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반주자가 없어 고생할 때 선배 황선(59학번 現 경희대 음악대학 명예교수) 동문이 반주를 해 줘서 큰 상을 탈 수 있었다고 그 날을 회상했다.
양영일 동문은 해체 후 교직에 있다가 얼마 전 코스모스 악기 부산지점 상무로 재직 중이다. 쟈니브라더스 공연 준비로 부산과 서울을 오가느라 바쁜 양영일 동문은 어느 때보다 즐겁다고 한다.
쟈니브라더스는 해체 후 지금까지 멤버들 각자는 다른 문화권에서 음악을 하고 있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좋다고 한다.
6070세대를 위한 TV프로그램이 사라진 시대에 쟈니브라더스의 컴백이 6070세대의 문화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해왔다.
쟈니브라더스 양영일 김준 동문은 오는 3월 12일 KBS ‘빨간 마후라-쟈니브라더스 특집쇼’에서 35년만에 단독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준 동문은 늘 경희 가족의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했다고 앞으로의 활동 격려해 달라고 했다.
- 구혜정 학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