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익청-숲처럼 푸르렀던 학창시절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Kyung Hee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z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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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익청-숲처럼 푸르렀던 학창시절

관리자 0 4909

“울창한 숲에서 자연을 벗 삼아 공부했죠. 허허, 신문지 깔고 숲 속에서 공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전 경희대 남가주 동문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우리학교 동문회보 LA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엄익청 동문(산학 60)은 오랜만에 한국을 찾아 모교를 방문했다. 

“우리학교는 예전에도 멋졌지만 지금도 정말 멋지네요. 평화의 전당 높은 탑도 멋있고 대리석 정문도 위풍당당하고.” 그는 숲처럼 푸르렀던 지난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일본의 대학에서 축구친선대회를 하러 오곤 했어요. 그 때 수많은 우리학교 학생들이 한마음이 되어 경희대를 외치던 게 얼마나 재밌고 즐거웠는지 몰라요.” 그는 우리학교 체대의 위상이 수많은 경희인의 자부심을 높였다고 전했다.

“조영식 학원장님의 조언도 잊혀지질 않네요. 제가 경희대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적으로 데모가 일어났어요. 그 때 멋모르고 선배들 따라다니며 데모하고 그랬는데 조영식 학원장님이 학생들을 불러모아 그러시더라고요. 공부 열심히 해서 세계무대로 나아가자고.”
누구나 인생에 길잡이가 되어준 순간이 있다.
엄 동문에게는 조영식 박사의 한마디가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전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미국에 사는 지금도 늘 경희대학교를 나왔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앞으로 우리학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후원하고 이러한 소식을 LA에서 홍보할 계획이에요.”
83년도에 한국을 떠나 LA에 자리 잡은 그는 꾸준히 모교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경희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의 모처럼 만의 한국 방문도 오는 6월 LA에서 개최될 북미주 총회 사전준비를 위해서다. 

“제가 장구학당 사물놀이 팀 단장인데 얼마 후에 공연이 있어요. 연습해야 되는데 한국 간다니까 다들 뭐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어쩌겠어.
여러 가지 준비할 게 많은데.” 그는 6년 동안 배워온 사물놀이 외에도 요즈음은 판소리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며 한국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번엔 LA한국일보 오피니언을 썼어요. 한인사회가 한국을 잊지 말고 살았으면 해서요. 제가 우리학교를 떠올리며 힘을 얻는 것 처럼요.”

현재 LA한인회 이사를 역임하며 각종 사회단체에서 경희의 이름으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엄 동문.
사물놀이 한패처럼 신명나고 흥겨운 삶을 사는 그의 모습이 한 광고의 카피라이트를 떠올리게 했다.
'Enjoy your Life!' 우리식으로 바꾸자면 ‘Enjoy your Kyung Hee!'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인터넷 Future 경희-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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