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염홍철 (자랑스런 경희인 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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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1 15:27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초겨울의 문턱. 지난달 11월 16일 ‘자랑스런 경희인 상’을 수상한 염홍철(정외 64)동문을 만나기 위해 과천정부종합청사단지를 찾았다.
수상 축하인사를 건넨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염홍철 동문은 “솔직한 심정에 부담이 되기도 하고요, 제가 과연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오히려 앞으로 자랑스런 경희인이 되도록 격려해주시는 상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화려한 이력에 비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겸손한 대답. 이런 겸손함과 자만하지 않는 열정 때문일까.
그는 71년부터 모교를 포함, 경남대, 미국 컬럼비아대, 성균관대 등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88년 대통령 정무비서관, 96년 한국공항공단 이사장, 2000년 국립 한밭대 총장 등을 지냈다.
93년부터 2년간 대전의 마지막 관선시장을 지냈으며 2002년 민선 3기로 다시 시장직에 올랐다.
현재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있는 염홍철 동문은 “일반인들에게 ‘중소기업청’이란 기관은 익숙하지만 ‘중소기업특별위원회’란 생소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중소기업에 관한 정책 및 업무를 집행하는 정부부처는 중소기업청을 비롯해 과기부, 산자부, 노동부 등 13개 부처가 있습니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이들 13개 부처에 산재되어 있는 중소기업관련정책을 조율하고 필요에 따라선 제도를 개선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관련 정부예산을 사전검토하고 조정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예산편성을 시행하는 업무도 겸하고 있지요”라고 소개한다.
‘대통령 직속기관’이란 명패가 말해주듯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중소기업지원 관련 핵심업무를 맡고 있다.
교수에서 총장, 행정전문가로까지, 쉴틈 없는 열정으로 달려온 염 위원장은 “과분한 직책을 맡아온 거죠. 부족한 능력에 제 열정과 노력을 더 해 이룬 결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의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쉬지 않고 찾아가겠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늦으막한 나이에 꼭 해보고 싶네요”라며 운을 띄운 것이 바로 ‘봉사’다. 젊은 시절 너무 자신의 일에만 매달려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시간이 늘 부족했다고 한다.
“시장시절 못다 이룬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봉사’라는 방법으로 꼭 이루고 싶습니다”
경희의 얼굴이자 본보기가 된 염홍철 위원장. “늘 멀리 있는 큰 목표만 찾지 마십시오. 성공은 하루하루 계획했던 일을 실행하는 순간 한 발자국씩 다가오는 것이니깐요. 그 발걸음들이 여러분을 기대했던 것보다 더 먼 곳까지 데려다 줄 것입니다”라고 후배를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경희 학우 여러분 ‘국적은 바꿔도 학적은 못 바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늘 경희라는 이름으로 함께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자랑스런 경희인은 매사 맡은 바 일에 충실하는 여러분들입니다”
< 인터뷰-이은정 기자 / 사진-김광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