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 경희동문 연합총회를 마치고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Kyung Hee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z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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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 경희동문 연합총회를 마치고

관리자 0 5494

< 북미주 경희동문 연합총회를 마치고 >
박창규(정외 20. 한국난원 대표. 비즈니스클럽 총무국장)

====== 모교 사랑은 장구한 세월에도 사라지지 않은 채 굳건했다.
이 기회에 해외동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

 제 9회 경희대학교 북미주 총동문회 연차총회가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모교에서 김병묵 총장, 총동문회 박상동, 유영걸 전 수석부회장, 정재규 사무총장, 이수경 감사, 구현서 사무처장, 신상덕 사학과 동문회장, 박창규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미주 지역에서는 조병태 북미주동문연합 회장을 비롯하여 전충렬 미국대사관 참사관, 함미리 워싱턴 동문회장, 조관영 준비위원장, 애틀란타 동문회 양대진 동문, 뉴욕, 필라델피아등 각 지역 동문 대표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 글은 미국 방문동안 일정을 정리한 내용이다.

유타주 솔트레익시의 아담한 야경이 눈아래 펼쳐져
(8월 6일. 토)
 
  저녁 6시.  9시10분에 출발하는 LA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총동문회 박상동 회장 내외를 비롯하여 정재규 사무총장 내외. 박창규 총동문회 운영부위원장 내외, 구현서 사무처장, 신상덕 이사 등 우리 일행은 인천공항 3층 E카운터에 모였다.  공항에는 뜻 밖에도 장현수 총동문회 자문위원장 선배께서 미리 나오셔서 짐 부치는 일을 도와주며 우리은행 VIP실로 안내했다.  장선배 덕분에 맛있는 저녁식사까지 즐길 수 있었으니 이번 기회에 감사의 말씀을 남겨야겠다. 장선배는 이번 여행에 참석하기 위해 맨 먼저 신청을 하고 여행 경비도 일착으로 내셨는데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동행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셨다. 장선배의 끈끈한 정을 뒤로하고 우리는 태평양을 건너 미합중국으로 향하는 밤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시간 8월 6일 오후 2시경, 11시간이 넘어 기착지인 LA에 도착했다. 미국 공항에서도 역시 동문들의 얼굴들이 우릴 반긴다.  LA동문회장 김흥용 동문을 비롯하여 엄익청 부회장, 오경식 CA 웨스턴 대학 총장, 서울에서 먼저 출발한 총동문회 이수경 감사가 우리 일행을 영접해주셨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해외 동문들의 모습을 보니 눈물까지 핑 도는 듯 했다. LA공항에서 환승 수속을 하느라고 2시간 반을 보냈다. 다음 목적지는 겨울올림픽 개최장소로도 유명한 유타주 솔트레익시이다.  UA항공은 비행기가 몹시 작아서 조금 불안한데다 소음도 심한 편이었지만 그럭저럭 두 시간을 여행하니 솔트레익시의 아담한 야경이 눈 아래 펼쳐졌다. 어둠 속에서 제대로 식별할 수는 없었지만 예상대로 깨끗한 인상을 주는 도시였다.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에 짐을 풀었다.


세계 최대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합창 관람
솔트레익시 거쳐 포카텔로 용암 온천욕
(8월 7일. 일)
 
 아침 7시에 호텔에서 간략한 식사를 마친 후 9시에 출발했다.
버스로 시내관광에 나섰다. 솔트레익시의 주 청사를 멀찌감치 지나치면서 몰몬교 대사원에 들어섰다. 여행 운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때맞춰 대성전 음악당에서 대규모 음악회가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 일행들 입에서는 일제히 탄성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사원의 규모도 멋지지만 음악당의 규모 또한 대단했다. 음악당은 3층으로 지어졌는데 시야를 가로막는 중간 기둥이 하나도 없어서 저절로 거대한 영적 공간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각 층의 수용인원은 7,000명이나 되고 따라서 21,000명을 한 자리에 수용할 수 있는 건축미가  빼어난 웅장한 건물이다.  게다가 세계 최대라는 파이프 오르간에 어우러지는 수백 명의 합창단이 내는 목소리는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와아, 이런 장관을 눈앞에서 직접 보게 되다니...
  사원 가이드인 여자 유학생(한국인)도 흥에 넘친 듯 하다. 몰몬교는 미국이 고향이고 그 본산지가 바로 여기 솔트레익시이다. 자연히 미국인의 기상이랄까 웅장한 규모를 생각케 하기도 했다. 점심을 먹기 전 거대한 호수를 들러봤다. 이름하여 거대한 소금 바다(그레이트 솔트)! 마치 바다인 듯 한없이 넓기만 한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다. 끼룩끼룩하면서 갈매기떼도 날고 있으니 영락없는 바다이련가. 솔트레익(소금호수)이란 시 이름도 이 호수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다음엔 포카텔로로 이동했다. 이곳은 인디안 용암 온천욕으로 유명한데 노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다. 섭시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이 여행의 피로를 씻기에 적당했다. 이 큰 나라는 어딜 가나 볼거리와 자원이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풍부한 관광자원에 잠시 시샘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박상동회장이 술을 샀다. 히야, 그 죽엽주의 땡기는 맛이라니 역시 어딜 가나 공짜는 맛이 좋은 법인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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