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11번 도전으로 얻은 값진 PGA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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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211번 도전으로 얻은 값진 PGA 첫 우승

관리자 0 3454
모교 골프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나상욱 선수가 지난 10월 3일, PGA 투어대회에서 PGA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나 선수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에서 열린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고,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닉 와트니를 2타 차로 꺾어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부처는 17번 홀 버디 퍼트였다. 경쟁자닉 와트니에게 단독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4라운드 16, 17번 홀에서 13m나 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해 결국 꿈에 그리던 우승을 차지했다. 7년을 기다려온 우승이며 211번째 도전 만에 얻은 값진 우승컵이었다.

그는 “이번 우승컵을 한국에서 백혈병을 치료하고있는 아버지에게 바치고싶다”며 “내게는 나보다 더 많이 나를 믿어주는 가족들이 있었다”고 우승의 영광을 가족들에게 전했다.

미국 주니어 골프랭킹 1위로 100번 이상 우승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 9세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그는 12세에 US주니어골프 선수권대회 본선에 진출했고,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1999년과 2000년에는 로스앤젤레스시티 챔피언십을 2연패했다. 2000년 세계 39개국 주니어대표선수들이 참가한 오렌지볼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한때 미국 주니어골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니어시절에는 100번이상 우승해 타이거우즈급 골프신동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적인 스윙코치 부치하먼의 지도를 받았다. 당시 하먼은 PGA 선수 중에서도 정상급선수들만 담당했다. 또한 아시안투어 볼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여 아시아프로골프투어 2002년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활약상을 보여줬다.

잇따른 불운을 딛고 얻어낸 성과
PGA투어는 당시 한국(계)선수로는 최경주 선수에 이어 두 번째로 2004년에 입성했다. 하지만 PGA 데뷔 후 부상과 불운이 잇따르면서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그는 2005년 FBR오픈과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또한 2006년에는 손가락이 차문에 끼이는 부상까지 당해 슬럼프가 시작됐다.

하지만 2010년 아놀드 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골프신동의 부활을 세상에 알렸고, 이번 우승으로 생애 2번째 PGA 우승을 바라보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나 선수는 2013년까지 PGA 투어 출전권 확보와 함께 79만 2000달러의 상금을 받아 상금순위도 55위에서 33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재경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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