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한국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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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8 16:58
노병엽(정외6회, 전 한국대학복싱연맹회장. 전 KBS복싱해설위원) 동문이 근대 스포츠 100여년의 역사를 담은 <체육한국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을 펴냈다.
이 책에는 50세 이상 체육 유공자 390여명과 스포츠 관련 사진 1,300여장이 수록되었으며 조정원, 박종환, 하일성 등 51명이 경희인으로 비록 개교는 늦었지만 체육한국을 빛내는데 우리 경희가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총동문회는 노병엽 동문을 만나 책을 펴내게 된 얘기를 듣고 책에 실린 51명의 동문 프로필을 간추려 싣기로 했다.
(알림: 51명의 경희체육인 프로필과 사진을 보려면 "총동문회보" 내 '특집기사'를 클릭하면 됨)
=== 인터뷰 내용 ===
▷ 국가나 스포츠 단체에서도 성사시키기 어려운 한국 체육 100년사를 담은 책 편찬을 축하드립니다. 노 동문이 발간한 “체육한국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책은 한국 체육을 이끌어 온 스포츠 주역들을 조명하고 귀중한 체육자료를 낱낱이 수집, 발굴한 방대한 책으로 신문, 방송 등 각 언론사의 찬사가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우리 나라에 근대 스포츠가 들어온 지 100여 년이 되었는데 아쉽게도 총체적으로 체육사를 조망하고 체육인들의 발자취를 담은 인물사가 없었습니다. 일제강점기, 8.15해방, 6.25 전란 등 시련을 겪으면서 88올림픽, 2002 월드컵 등 세계스포츠 유치를 통해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의 업적을 이루어 낸 우리나라의 체육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는 체육계 원로, 한국체육을 주도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체육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적인 기록을 수록했습니다.
▷ 이 책을 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으로 들었는데...
▶ 20여년 전부터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국내는 물론 각국에서 발간한 스포츠 서적 7,000권과 사진 수 만장 등 자료를 수집하고 시간 나는 대로 자료를 메모해 두었습니다. 지난 2003년에는 한국스포츠를 대표하는 각계의 전문가 8인이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편찬작업에 돌입하여 각계의 추천을 받아 수록인물을 선정하여 2년동안 자료를 정리하고 금년에 책을 편찬 완료하여 5월 19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는데 이번 제 1집에서는 50세 이상의 유공자들을 우선 수록했고 제 2집에는 올림픽 등 각종경기의 메달리스트와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와 감독, 지도자 경기 단체장 등 50대 이하의 스포츠맨을 수록하고 제 3집은 2008년 북경 올림픽 후 미래를 책임질 체육인을 중심으로 편찬할 예정입니다.
▷ 노 동문께서는 정치외교학과 출신인데 체육계에 일생을 몸담게 된 계기라도....
▶ 고교 시절부터 마라톤 권투 등 운동에 관심을 두고 있었으나 6.25 전쟁에서 중상을 입어 선수로써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정외과에 입학하여 폭 넓은 공부를 하면서 지도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스포츠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려 대학 시절 권투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했고, 그 당시 김명복 당시 체대 학장과 조영식 학원장이 많은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등록금을 낼 수 없어서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계기가 있었지만 장학금을 통해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스승의 은혜를 기억하며 김명복 은사님이 별세 한 후 ‘고 김명복 박사 배 전국 중고대학 복싱 선수권대회’를 만들어 13년간 운영했습니다. 또, 1965년부터 1995년까지 30년간 삼원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을 길러냈습니다. 때로는 고아원에서 선수를 발굴해 직접 코치를 해 주며 메달리스트로 키우기도 했습니다.
▷ KBS 방송에서 복싱해설하던 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 1977년 ‘고 김명복 박사 배 전국 중고대학 복싱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담당 해설위원이 갑자기 MBC로 소속을 바꾸는 바람에 대타로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해설이 크게 인정을 받아 한 달 후부터 정규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1984년 LA올림픽 때 입회식부터 폐회식까지 12체급 경기를 모두 해설했습니다. 해설 시간만 자그마치 79시간 19분이 걸렸습니다. 이 외에 86 아시안게임에서도 12체급 모두 제가 해설했고, 88년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하는 경기 역시 제가 맡았지요. 특히 88년 6월에 방영된 장정구 15차 방어 경기는 시청률이 81.8%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그 기록이 깨지지 않았습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펴내신 책에 수록된 경희인들의 프로필은 요약 정리해서 함께 싣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