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섭 국제교육원장-“한국 문화 사랑하는 그들 이야기에 항상 웃고 삽니다”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Kyung Hee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z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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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섭 국제교육원장-“한국 문화 사랑하는 그들 이야기에 항상 웃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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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마력 비빔밥’, ‘보글보글 냠냠 쩝쩝’. 언뜻 보면 음식 이야기 같지만 모두 ‘제14회 세계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발표 주제 제목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 ‘한국 문화 체험’이라는 주제로 독특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눈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13일, 모교 크라운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치열한 경합 끝에 21명의 본선 진출자 중 1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총 36개국 1,134명이 참가해 매년 커지는 한국어 실력 뽐내기의 장을 보여 주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모교 국제교육원 김중섭(국문77, 총동문회 이사)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어를 매개로 세계가 만날 수 있는 가교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공유하고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별히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최대 규모의 축제에 대해 김 원장과 인터뷰를 나눠봤다.
 
Q: 세계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셨나요?
A: 매년 주제를 선정할 때마다 우리 사회의 화두를 생각하여 정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큰 관심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실제 외국인들의 생각과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요. 더불어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한국 사회의 중요 구성원으로서 한국 문화는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국 문화 체험’ 역시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Q: 대회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활약 중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습니다.
A: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응모했는데 한국의 대표음식 이외에도 돼지국밥, 막창, 아귀찜 등 향토음식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 주었어요. 또한 자신만의 요리 비법을 공개해 힘든 한국생활에서도 음식을 통해 한국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감동스런 이야기를 전했지요.
특히 대상을 받은 이사벨 씨는 한국인들의 열정적인 성격이 좋아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중 말하기 대회 소식을 접하고 참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소 지극한 한국 사랑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으며 한국인들의 열정과 화합이 한국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해 관중의 공감을 얻은 기억이 납니다.

Q: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과거와 참가자들과 실력을 비교한다면?
A: 외국인들의 한국어 실력은 해가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것 같습니다. 문장구성, 은유적 표현, 완성도 높은 글쓰기 실력과 풍부한 감수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청중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Q: 이번 행사를 주최한 모교 국제교육원만의 장점이 있다면?
A: 모교만의 특별한 노하우로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데 자부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서의 한국어 교육 외에도 ‘한국어 도우미제도’를 통해 재학생들과 유학생의 자연스러운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본원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올해로 14번째를 맞은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와 같은 문화 축제를 기획하고 주최하는 것 또한 국제교육원만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조금 더 내실 있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좀 더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문화 축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내준 외국인의 열성과 국내 각 지역의 많은 관심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김중섭 원장. ‘한류 열풍’ 속에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한국어가 모교 국제교육원의 활약에 더불어 세계적 언어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이동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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