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전문인재 육성에 관한 비교 연구(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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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7 11:56
박종국 (신문방송 30회, 경제통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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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 1 서론 2 미국 유명 대학의 인재 육성 고찰 3 우리나라 유명 사립대학의 인재 육성' / 177호: 4. 설문조사 결과 1)항목별 조사결과 / 178호: 2)총동문회 장학금 수혜자와 일반 학생의 비교, 3)분석> 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5. 우리 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대한 방안 제안>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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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최고 수준의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한다.
(1) 우수 교수 충원
- 미국 유명 사립대학교는 경쟁력있는 우수 교수를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전공별 경쟁력 있는 교수 확보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
우리 대학은 과거 수십 년간의 역사를 돌아볼 때,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 왔고,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유명 사립 대학의 반열에 올라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소개한 미국의 유명 사립 대학교에 비해서 수월성에서 크게 뒤떨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유명 사립 대학교와 비교하더라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한다고 보기 어렵다. 우선 미국 유명 사립대학교는 경쟁력있는 우수 교수를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단 한 명이라도 이탈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설문서 문항 4번의 응답에서 보듯이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대학의 인재는 전공별 경쟁력 있는 교수 확보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 대학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모든 사립대학은 경쟁력있는 우수 교수를 초빙하는데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있으며, 우수 교수에 대해서 별 자부심이 없다. 한마디로 우수 교수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우 최근에 각 대학은 우수 교수를 선발하는데 경쟁적인 양상을 일부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매우 다행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균관 대학교는 본부에 특별 기구를 만들어서 각 전공별로 추천하는 우수 교수에 대해서 심사하여 개별 접촉을 통하여 연봉과 고용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대학도 우수 교수를 선발하기 위해서 대학 본부의 각별한 노력을 요하는 동시에 각 학과 또는 전공 분야의 교수들의 의식이 먼저 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대학원 수준 향상
- 미국 유명 대학의 경우 입학하면서부터 지도교수와 밀착 연구와 대화, 공동 연구를 시행하는 반면 우리 대학의 경우 마지막 학기에 일시적으로 연구에 몰입하는 실정이다 -
미국의 유명 대학은 기본적으로 대학원 중심 대학이다. 석박사 과정에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높은 등록금에 대해서 많은 TA나 RA 제도를 시행하여 이들에게 월급 형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석박사 학생들은 모두 전일제(full-time)학생들로 공부에만 전념한다. 입학하면서부터 지도교수와 밀착 연구와 대화, 공동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석사 과정생들은 RA 또는 조교라고 하나 많은 교수들의 연구에 직접 관련이 없는 잡일에 쓰여지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마지막 학기에 논문 작성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연구에 몰입하나 미국의 대학원생의 성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전일제인 경우는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 많은 경우 직장을 가지고 있으며, 박사학위는 연구의 결과로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하나의 옵션으로 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 학과에서 우수한 박사학위 논문이 있고, 우수 박사들이 배출되지만 그리 흔한 현상은 아니다. 대학원 수준의 향상은 전문 인재를 위한 하나의 시금석이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원에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3) 학부 교육의 수월성 제고
- 교수 수를 늘리고, 학부 교육에 있어 창의성, 사회적 비판 능력과 시야 보유, 전공지식 등 교과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
미국의 유명 대학은 대학원 중심 대학을 표방하는 동시에 학부 교육의 수월성을 균형있게 강조하고 있다. 하바드 대학의 신입생 OT에서 총장이 신입생에게 교수들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는 것은 학부 학생들로 하여금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며, 학부생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 유명 대학의 교수 1인당 학부 학생수는 우리 대학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다. 우리 대학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성균관 대학을 빼고는 다른 유명 대학과 비교하여 높은 편이다. 우리 대학의 강의당 학생수는 미국 유명대학의 그것과 비교하여 엄청나게 높다.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많은 원론 수업은 강의당 100명이나 그 이상이 되는 것이 보통이나, 전공 수업은 20-30명이 주류를 이룬다. 우리 대학은 원론 수업이나, 전공 수업에서 강의당 학생 수를 차별화 하지 못한 채 보통 60-8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은 교수 수를 늘리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학부 교육은 기본적으로 창의성을 기르고, 사회적 비판 능력과 시야를 보유 (설문서 문항 3번에서 인재를 전공지식이 충분한 사람 (40%), 사회에 비판적 의식을 가지는 사람 (17.7%), 좋은 직장에 취업한 사람 (17.1%) 순) 하도록 강의와 교과과정을 개편해야 할 것이다.
(4) 교양과정 개편
- 지도자적인 역할은 지적인 대화와 글쓰기에서 나타나는 만큼 글쓰기 수업을 강화하고 교양 과목의 수월성을 담보하기 위해 각 전공 단위에서 관리해야 하고, 세일즈 상품으로 여겨지게 해야 한다 -
우수한 전문 인재는 창의적인 사고를 보유하고 독자적인 행동을 수행한다. 사회에서 이들의 지도자적인 역할은 지적인 대화와 글쓰기에서 나타난다. 이를 위해서 최근에 우리 대학이 개편한 교양 과정의 글쓰기 수업의 강화는 올바른 방향 설정으로 평가된다. 글쓰기 수업은 질적으로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 유명 대학 (또는 미국의 일반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영어) 글쓰기 수업의 교재와 강의 기법 등을 참고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양 과정의 많은 강의들이 전공 학과나 전공단위의 감독이나 평가 수행이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현재와 같은 교양 과정 체계로는 각 과목을 원하는 수월성에 근접하기 어렵다고 여겨진다. 이유는 그 과목들의 소속과 운영의 이중성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양과목인 "한국경제의 이해"는 교양학부에서 개설하고 운영하나 강사는 경제학 전공에서 추천하여 채용되고 있다. 교양학부 관계자는 이 과목의 내용을 알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시간표 상에 관리를 할 뿐이다. 경제학 전공은 이 과목이 교양학부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이 과목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느끼지 못한다. 결국 많은 교양학부의 과목들은 방치되어 있다. 교양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제도로서 수강해야 하며, 또한 학점 받기에 용이하기 때문에 이 과목들과 공존할 뿐이다. 교양 과목의 수월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각 전공 단위에서 관리해야 하고, 세일즈 상품으로 여겨지게 해야 한다. 각 전공단위는 개설한 과목을 통해서 자신의 전공에 학생을 많이 유인하도록 할 유인이 생기며, 교양과목을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잘 강의하려고 할 것이다. 이것이 곧 수강생들로 하여금 수월성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5) 전공 과목 내용의 개편
- 학생들은 기초 지식 이론과 실용성이 조화된 전공지식을 원하고 있다. 전임 교수의 수를 증가시켜 책임있고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 전문 인재 배출에 기여하게 된다 -
설문서 결과에서 보듯이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은 기초 지식 이론과 실용성이 조화된 전공지식을 원하고 있다. 강의의 내용은 교수의 전권이나, 이 결과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전공 분야별로 이론과 실용성의 조화가 다를 수 있고, 과목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 예로, 경제학 전공은 이론과 실용성을 균형있게 강의하기를 목표로 삼고 있으나, 일부 필수 과목들은 이론 위주의 내용이며, 다른 전공 선택 과목은 이론과 실용성이 잘 조화되어 있다. 필수 이론 과목을 제외하고 다른 과목들은 이론과 실용성을 조화시키는 것이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또 다른 방안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임 교수들의 수가 증가하게 되면 강사 비중을 낮추어서 전임 교수들로 하여금 학부 과목을 강의하도록 하게 될 것이다. 전임 교수들의 책임있고, 질 높은 강의는 결국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고 전문 인재의 배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6) 교환학생 증가
- 외국인 교수의 초빙도 중요하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직접 외국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고 지도자급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교수의 초빙도 중요하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직접 외국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 학교의 자매학교는 다른 대학교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편이나, 이외 비해서 상대적으로 교환학생 수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6개월이나 1년간 또는 방학 중에 1-2개월이라도 교환학생으로 외국 생활을 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세계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1년간 교환학생 수를 대폭 늘리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비용을 학교가 일부 장학금 형식으로 부담하면서 1-2개월의 단기 교환학생 제도를 대폭 도입할 필요가 있다.
(7) 장학금 지급액과 수혜 학생 수의 확충
- 최저 수준을 더 높이고 수혜학생 수를 최저 40%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
설문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항목이나 대학 차원에서 장학금 지급액 수준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현재 장학금의 주류는 매 학기 선발하는 성적 장학생인데 배정된 예산으로 학부 또는 전공별로 지급하는 장학금의 액수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학부는 전액 장학금을 4명 (수업료 전액 면제), 반액 장학금 (수업료 반액 면제)을 10여명, 100만원부터 60만원까지 일률적으로 감소하고 50만원의 장학금 수혜자를 가장 많은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너무 적은 액수로 여겨지므로 최저 수준을 더 높이고 수혜학생 수를 최저 40%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 다음 호에는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장학금 제도 추천 제안>편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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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 1 서론 2 미국 유명 대학의 인재 육성 고찰 3 우리나라 유명 사립대학의 인재 육성' / 177호: 4. 설문조사 결과 1)항목별 조사결과 / 178호: 2)총동문회 장학금 수혜자와 일반 학생의 비교, 3)분석> 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5. 우리 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대한 방안 제안>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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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최고 수준의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한다.
(1) 우수 교수 충원
- 미국 유명 사립대학교는 경쟁력있는 우수 교수를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전공별 경쟁력 있는 교수 확보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
우리 대학은 과거 수십 년간의 역사를 돌아볼 때,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 왔고,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유명 사립 대학의 반열에 올라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소개한 미국의 유명 사립 대학교에 비해서 수월성에서 크게 뒤떨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유명 사립 대학교와 비교하더라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한다고 보기 어렵다. 우선 미국 유명 사립대학교는 경쟁력있는 우수 교수를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단 한 명이라도 이탈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설문서 문항 4번의 응답에서 보듯이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대학의 인재는 전공별 경쟁력 있는 교수 확보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 대학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모든 사립대학은 경쟁력있는 우수 교수를 초빙하는데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있으며, 우수 교수에 대해서 별 자부심이 없다. 한마디로 우수 교수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우 최근에 각 대학은 우수 교수를 선발하는데 경쟁적인 양상을 일부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매우 다행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균관 대학교는 본부에 특별 기구를 만들어서 각 전공별로 추천하는 우수 교수에 대해서 심사하여 개별 접촉을 통하여 연봉과 고용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대학도 우수 교수를 선발하기 위해서 대학 본부의 각별한 노력을 요하는 동시에 각 학과 또는 전공 분야의 교수들의 의식이 먼저 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대학원 수준 향상
- 미국 유명 대학의 경우 입학하면서부터 지도교수와 밀착 연구와 대화, 공동 연구를 시행하는 반면 우리 대학의 경우 마지막 학기에 일시적으로 연구에 몰입하는 실정이다 -
미국의 유명 대학은 기본적으로 대학원 중심 대학이다. 석박사 과정에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높은 등록금에 대해서 많은 TA나 RA 제도를 시행하여 이들에게 월급 형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석박사 학생들은 모두 전일제(full-time)학생들로 공부에만 전념한다. 입학하면서부터 지도교수와 밀착 연구와 대화, 공동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석사 과정생들은 RA 또는 조교라고 하나 많은 교수들의 연구에 직접 관련이 없는 잡일에 쓰여지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마지막 학기에 논문 작성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연구에 몰입하나 미국의 대학원생의 성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전일제인 경우는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 많은 경우 직장을 가지고 있으며, 박사학위는 연구의 결과로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하나의 옵션으로 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 학과에서 우수한 박사학위 논문이 있고, 우수 박사들이 배출되지만 그리 흔한 현상은 아니다. 대학원 수준의 향상은 전문 인재를 위한 하나의 시금석이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원에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3) 학부 교육의 수월성 제고
- 교수 수를 늘리고, 학부 교육에 있어 창의성, 사회적 비판 능력과 시야 보유, 전공지식 등 교과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
미국의 유명 대학은 대학원 중심 대학을 표방하는 동시에 학부 교육의 수월성을 균형있게 강조하고 있다. 하바드 대학의 신입생 OT에서 총장이 신입생에게 교수들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는 것은 학부 학생들로 하여금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며, 학부생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 유명 대학의 교수 1인당 학부 학생수는 우리 대학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다. 우리 대학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성균관 대학을 빼고는 다른 유명 대학과 비교하여 높은 편이다. 우리 대학의 강의당 학생수는 미국 유명대학의 그것과 비교하여 엄청나게 높다.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많은 원론 수업은 강의당 100명이나 그 이상이 되는 것이 보통이나, 전공 수업은 20-30명이 주류를 이룬다. 우리 대학은 원론 수업이나, 전공 수업에서 강의당 학생 수를 차별화 하지 못한 채 보통 60-8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은 교수 수를 늘리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학부 교육은 기본적으로 창의성을 기르고, 사회적 비판 능력과 시야를 보유 (설문서 문항 3번에서 인재를 전공지식이 충분한 사람 (40%), 사회에 비판적 의식을 가지는 사람 (17.7%), 좋은 직장에 취업한 사람 (17.1%) 순) 하도록 강의와 교과과정을 개편해야 할 것이다.
(4) 교양과정 개편
- 지도자적인 역할은 지적인 대화와 글쓰기에서 나타나는 만큼 글쓰기 수업을 강화하고 교양 과목의 수월성을 담보하기 위해 각 전공 단위에서 관리해야 하고, 세일즈 상품으로 여겨지게 해야 한다 -
우수한 전문 인재는 창의적인 사고를 보유하고 독자적인 행동을 수행한다. 사회에서 이들의 지도자적인 역할은 지적인 대화와 글쓰기에서 나타난다. 이를 위해서 최근에 우리 대학이 개편한 교양 과정의 글쓰기 수업의 강화는 올바른 방향 설정으로 평가된다. 글쓰기 수업은 질적으로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 유명 대학 (또는 미국의 일반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영어) 글쓰기 수업의 교재와 강의 기법 등을 참고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양 과정의 많은 강의들이 전공 학과나 전공단위의 감독이나 평가 수행이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현재와 같은 교양 과정 체계로는 각 과목을 원하는 수월성에 근접하기 어렵다고 여겨진다. 이유는 그 과목들의 소속과 운영의 이중성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양과목인 "한국경제의 이해"는 교양학부에서 개설하고 운영하나 강사는 경제학 전공에서 추천하여 채용되고 있다. 교양학부 관계자는 이 과목의 내용을 알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시간표 상에 관리를 할 뿐이다. 경제학 전공은 이 과목이 교양학부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이 과목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느끼지 못한다. 결국 많은 교양학부의 과목들은 방치되어 있다. 교양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제도로서 수강해야 하며, 또한 학점 받기에 용이하기 때문에 이 과목들과 공존할 뿐이다. 교양 과목의 수월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각 전공 단위에서 관리해야 하고, 세일즈 상품으로 여겨지게 해야 한다. 각 전공단위는 개설한 과목을 통해서 자신의 전공에 학생을 많이 유인하도록 할 유인이 생기며, 교양과목을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잘 강의하려고 할 것이다. 이것이 곧 수강생들로 하여금 수월성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5) 전공 과목 내용의 개편
- 학생들은 기초 지식 이론과 실용성이 조화된 전공지식을 원하고 있다. 전임 교수의 수를 증가시켜 책임있고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 전문 인재 배출에 기여하게 된다 -
설문서 결과에서 보듯이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은 기초 지식 이론과 실용성이 조화된 전공지식을 원하고 있다. 강의의 내용은 교수의 전권이나, 이 결과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전공 분야별로 이론과 실용성의 조화가 다를 수 있고, 과목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 예로, 경제학 전공은 이론과 실용성을 균형있게 강의하기를 목표로 삼고 있으나, 일부 필수 과목들은 이론 위주의 내용이며, 다른 전공 선택 과목은 이론과 실용성이 잘 조화되어 있다. 필수 이론 과목을 제외하고 다른 과목들은 이론과 실용성을 조화시키는 것이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또 다른 방안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임 교수들의 수가 증가하게 되면 강사 비중을 낮추어서 전임 교수들로 하여금 학부 과목을 강의하도록 하게 될 것이다. 전임 교수들의 책임있고, 질 높은 강의는 결국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고 전문 인재의 배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6) 교환학생 증가
- 외국인 교수의 초빙도 중요하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직접 외국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고 지도자급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교수의 초빙도 중요하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직접 외국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 학교의 자매학교는 다른 대학교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편이나, 이외 비해서 상대적으로 교환학생 수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6개월이나 1년간 또는 방학 중에 1-2개월이라도 교환학생으로 외국 생활을 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세계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1년간 교환학생 수를 대폭 늘리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비용을 학교가 일부 장학금 형식으로 부담하면서 1-2개월의 단기 교환학생 제도를 대폭 도입할 필요가 있다.
(7) 장학금 지급액과 수혜 학생 수의 확충
- 최저 수준을 더 높이고 수혜학생 수를 최저 40%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
설문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항목이나 대학 차원에서 장학금 지급액 수준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현재 장학금의 주류는 매 학기 선발하는 성적 장학생인데 배정된 예산으로 학부 또는 전공별로 지급하는 장학금의 액수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학부는 전액 장학금을 4명 (수업료 전액 면제), 반액 장학금 (수업료 반액 면제)을 10여명, 100만원부터 60만원까지 일률적으로 감소하고 50만원의 장학금 수혜자를 가장 많은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너무 적은 액수로 여겨지므로 최저 수준을 더 높이고 수혜학생 수를 최저 40%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 다음 호에는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장학금 제도 추천 제안>편이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