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바로미 동문 인터뷰-“바르고 아름답게 자란 경희 바둑홍보대사”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Kyung Hee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z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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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로미 동문 인터뷰-“바르고 아름답게 자란 경희 바둑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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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라는 이름 아래 동문, 교직원,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특히 바둑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서로가 거리낌 없이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해 열린 제1회 경희가족 바둑축제에서 보았습니다. 이러한 행사로 바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교내에 바둑동호회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11월 열린 ‘제1회 경희가족 바둑축제’에는 많은 남성 참가자 사이에 눈에 띄는 여성동문이 있었다. 아마추어 5단으로 현재 문화관광부 초등학교 바둑교실 지원사업 평가위원장, 한국아마추어여성연맹 이사, 한국초등바둑연맹 이사, 바둑교육연구소 연구실장, 한국바둑학회 교육위원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중인 김바로미 동문이다.

따뜻하고 상냥한 말투와 더불어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이름 넉자를 쉽게 잊지 못한
다.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김바로미라는 이름은 ‘바르고 아름답게 자라라’는 순우리말 이름입니다. 제가 어렸을 당시에는 이름이 네 글자인 사람이 드물어 특이한 이름으로 많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름과 더불어 김 동문의 인생에서 아버지는 빼놓을 수 없는 조언자이셨다. 바둑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를 묻자 “승부욕이 강했지만 주위가 산만했던 제 태도를 고치고자 아버지의 권유로 7살 때 바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둑의 매력에 빠져 프로를 하고 싶었지만 사정상 공부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고 회상한다.

김 동문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모교에서 공부하며 아동주거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겸임교수로 아동바둑지도를 맡고 있고 박사과정 당시 심리학을 다룬 덕분에 ‘인간심리의 이해’와 ‘교양바둑’을 강의하고 있다.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묻자 모교 대학원 입학 당시 잊지 못할 추억이 많다고 운을 뗀다. “석사과정을 바둑학으로 마친 제가 아동학 박사과정에 입학하려고 하니 특이한 이력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 면접시간이 두 배 이상 길었고 어렵고 까다로운 질문들, 따가운 시선을 많이 받자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박사과정을 입학하기 위해 준비했던 여러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고 지금까지 이수과목을 보여드리며 경희에 꼭 입학하고 싶은 제 의지를 보여드렸습니다. 입학 한 후 처음 맞은 여름방학에는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아동학과 심리학 서적을 정독하고 아동학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하면서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과의 지도교수님이신 조복희 교수님께서 제게 필요한 과목을 추천해 주시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년 만에 학위를 수료하느라 힘들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잊지 못할 학교생활이었습니다.”

입학 당시의 어려움과 졸업을 향한 의지로 그는 마침내 <바둑교육프로그램이 아동의 지능, 과제집중지속능력, 문제해결력 및 만족지연에 미치는 효과>라는 박사논문을 썼다. “논문이 통과되고 운 좋게 중앙일보, 바둑신문과 잡지 등에도 게재가 되었는데 경희대 박사라는 수식어를 보자 너무 기뻐 눈물이 났습니다. 기존까지는 바둑에 관한 과학적인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그 논문이 큰 이슈가 되었고 그로 인해 유치원에서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100여 군데에서 바둑을 교과목으로 삼을 정도로 성행하게 되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들에게 바둑의 중요성과 효과를 알리면서 국내 바둑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지난 바둑축제의 성원에 힘입어 총동문회는 오는 3월 12일, ‘제2회 경희가족 바둑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동문은 “지난 11월 열린 ‘제9회 한국대학바둑연맹 바둑축제’에 총동문회에서 참가비를 지원해 주셔서 모교 동문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난가부 단체전에 참가해 3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총동문회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고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경희동문들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시길 바라고 바둑에 대한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고 바둑과 모교, 동문회에 대한 무한사랑을 보냈다.
<편은혜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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