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관한 비교 연구(2)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Kyung Hee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z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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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관한 비교 연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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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관한 비교 연구(Ⅱ)

박종국 (경제통상학부 교수)

(175호에 게재한 '1 서론, 2 미국 유명 대학의 인재 육성 고찰,  3 우리 나라 유명 사립대학의 인재 육성'에 이어)

4. 설문서 조사 결과

미국의 명문 대학교에서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목표는 총장의 연설문이나 장기 발전 보고서 등을 통해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보고서는 설문서를 통해서 학생들의 전문 인재상을 파악 하고자 하였다.
설문서는 11개 문항으로 되어 있으며, 2003년 12월중에 경희대학교 동창회 장학금 수령자 (서울, 수원)와 일반 학생 (서울 소재)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전자는 22명, 후자는 281명으로 모두 303명이었다. 남학생은 175명, 여학생은 128명이다. 문항은 대학교의 목표, 인재상, 장학금수령 여부와 사용처, 장학생 선정 기준 등이며, 문항들은 경희대학교 총동문회의 본 연구 보고서 수주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 선정되었다. 각 항목별로 조사 결과를 보고한다.

1) 항목별 조사결과

--------- 리 드 ---------
성적이 좋은 사람보다 전공지식이 충분하거나, 사회에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인재로 본다는 비율이 높았고 학생들은 기초지식과 취업을 위한 실용성이 조화된 전공지식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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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문항은 대학교의 가장 중요한 목표에 대한 것으로 남녀 모두 교육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리고 취업준비를 두번째로, 그리고 폭넓은 인간관계를 세번째로, 그 다음으로 연구를 중요한 것으로 고려하였다.
    2번 문항은 학생들의 대학교 다니는 목적에 대한 질문으로 남녀 모두 전공지식습득, 취업, 폭넓은 인간관계, 졸업장 순으로 대답하여 1번 문항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3번 문항은 인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남녀 모두 유사한 대답을 하였다. 인재란 전공지식이 충분한 사람 (39.8%), 사회에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17.7%), 좋은 직장에 취직할 (취직한) 사람 (17.1%),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 (13.7%), 성적이 좋은 사람 (2.7%), 그리고 기타 (9%) 순이었다. 여기서 학생들은 성적이 좋은 사람보다는, 전공지식이 충분해야 하거나, 사회에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인재로 본다는 비율이 훨씬 더 높다는 결과는 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4번 문항은 대학에서 인재 육성을 위한 관건을 물은 것으로 전공별 경쟁력있는 교수 확보 (35.4%), 학생들이 인재가 되기 위한 목표 설정의 확고성 (30.0%), 교육환경의 기반 조성 (전산실, 강의실) (13.1%), 대폭적인 장학금 지급 (9.1%), 충실한 강의 (8.8%), 그리고 엄격한 학사 관리 (3.6%) 순이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인재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무엇보다도 경쟁력있는 교수를 선정했고, 다음으로 자신들이 인재가 되기 위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미국의 유명 사립대학이 추구하는 바와 대동소이한 견해라고 보여진다.
    5번 문항은 대학교육의 내용에서 중요한 사항을 선택토록 한 것으로 학생들은 기초지식과 취업을 위한 실용성이 조화된 전공지식 (75.9%)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취업 위주의 응용 및 실습 교육 (10.6%)과 기초지식과 이론 등을 중시하는 전공 지식 순이었다. 기초지식과 실용성이 조화된 전공지식이 대학의 교육 내용이 아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나, 답지의 기초 지식과 이론 중시는 거의 외면된 것을 보면, 이는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의 교육 목표가 새로운 지식을 전파하고,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려는 것과는 대치되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6번 문항은 단순히 장학금 수혜 여부를 물은 것으로 여학생의 52%와  남학생의 41%는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학생의 장학금 수혜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7번 문항은 장학금 수혜자중에서 장학금 성격을 물은 것으로 남학생의 67%와 여학생의 74%가 매우 고맙게 생각했다고 답을 했고, 나머지는 당연히 받을 것을 받았다고 했다. 이는 장학금 수혜자인 학생들의 장학금에 대한 감사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당연히 받을 것을 받았다고 대답한 학생이 약 1/3이하의 수준이므로 장학금 수령에 대해서 학생들의 태도가 우려할 만한 하다고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8번 문항은 장학금 수혜자들이 수령한 장학금의 용처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으로,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80% 이상이 학자금으로 사용하였다고 답하였다. 그 다음으로 약 10%의 학생들이 생활 경비로 사용하였다고 답했다. 이는 장학금이 모두 건전하게 사용되고 있고, 의도한대로 쓰이고 있음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9번 문항은 장학금 제도에 대한 만족도를 알아보는 것으로 보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을 불만족이 이어졌다. 평균은 불만족 (2)와 보통 (3)의 중간보다 적은, 불만족에 가까운 2.28이었다.
    10번 문항은 장학금 선정 기준에 대한 것으로 남학생의 55%와 여학생의 56%는 성적 우수자를 우선 선정할 것을, 남학생의 24%와 여학생의 32%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를 우선 선정할 것을 원했다. 나머지는 성적이나,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문학, 과학 등 분야별 우수 추천자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선호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성적 위주의 장학생 선발이 무난한 것으로 보이며, 부수적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자를 별도로 선정하여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11번 문항은 경희대학교 총동문회의 장학생 선발 방법에 대한 의견에 대한 것이다. 현재는 1년에 서울과 수원캠퍼스의 성적 우수자를 16명씩 선발하여 (대학원 3명) 200만원씩 (대학원생 300만원) 지급하고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1년 단위가 아니라 학기 단위로 장생을 선발해서 지급하기를 바라고 있다. (72.2%) 지금처럼 1년에 한번씩 선발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은 조사 대상에서 16.6%를 차지했다. 한번 지급 받은 학생이 적절한 기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다음에도 지급하기를 바라는 학생의 비율은 8.2%이며, 우수입학생을 선발하여 졸업 때까지 지급하기를 바라는 학생의 비율은 3.0%를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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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관계상 다음호에 '(2)총동문회 장학금 수혜자와 일반 학생의 비교,  (3) 분석'편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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