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관한 비교 연구(1)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Kyung Hee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z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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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관한 비교 연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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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관한 비교 연구(1)
박종국 (경제통상학부 교수)1

1. 서론
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은 국가의 발전 밑받침을 마련하며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다. 대학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연구와 교육이며, 이러한 목적은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배출하는 데 적합성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은 대학의 연구와 교육의 정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한국의 대학교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는데 큰 비중을 두어왔다. 그러나, 국제 사회에서 교수에 대한 평가는 학생들에 대한 지식의 전달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 교수들의 창의적인 연구 업적을 더 중시하여 왔고, 교수에 대한 평가는 곧 교수의 연구실적에 대한 평가로 여겨졌다. 대학교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여러 가지 중요한 요인들 중에서도 교수의 연구 실적이 항상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연구 실적의 미흡이 교육의 수월성을 저하시킨다는 논리적 귀결을 맺을 수 없으나, 연구 실적이 탁월한 교수는 일반적으로 교육의 수월성과 깊은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와 교육을 대학교의 목적으로 표방하는 미국의 유수의 명문 대학들이 연구 성과가 뛰어난 교수를 초빙하는 이유는 연구 자체의 의미와 더불어 교육의 수월성이 연구에 기인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나라는 대학 교육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대학 교육은 사회에 전문 인재를 배출하는 중요한 기능할 수행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사회 각계에서 일고 있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 중에서도 대학교에서 배운 것이 직장의 업무 수행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대학과 전문 인재 배출에 한 축을 담당했던 경희대학교도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불만과 문제점을 직시하면서 우리 나라의 대학교의 교육과 전문 인재 육성에 이런 문제는 없는지 비교 검토하여, 경희대학교의 전문 인재 육성 방안을 제안한다. 또한 전문인재 육성을 위해서 경희대학교와 총동창회에서 실시하는 장학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바람직한 방안을 제시한다.

2. 미국 유명 대학의 인재 육성 고찰
우수한 교수와 학생을 우선시 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2-5명이며 훌륭한 교수진들을 보유하는 대학교가 경쟁력이 매우 높다.

본 논문은 미국의 유명 사립 대학 중에서 가장 뛰어 나다고 알려진 네 개 대학 (스탠포드대학교, 시카고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그리고 하버드대학교)을 선정하여 간략한 현황과 교육 목표를 정리하였다. 이 부분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의 명문 대학은 전문인재 육성을 위해서 우수한 교수와 학생을 우선시 하고 있다. 대학교의 목표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서 우수한 교수를 꾸준히 초빙하고 있다. 교육의 수월성을 위해서 우수한 교수들로 하여금 연구와 더불어 학부 강의를 필수적으로 맡기고 있다.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2-5명으로 현격히 낮으며 20명 이하의 강의 규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강의 효율성을 고려한 것이며, 학생과 교수와의 공동 연구와 지적 호기심을 유발해서 교육을 통한 연구의 우수성을 도출하려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즉, 연구와 교육은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선순환 고리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대학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교수들의 노벨상 및 각 분야의 권위있는 상의 수상자 명단을 매우 길게 게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훌륭한 교수진들을 보유하는 대학교가 경쟁력이 매우 높음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우리 나라 유명 사립대학의 인재 육성
우리 나라의 대학교들이 우수한 예비 대학생을 앞에서 소개한 미국의 명문대학교와 같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교육을 시켰고, 전문 인재를 육성했는지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우리 나라 명문 사학으로 꼽히는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그리고 한양대학교의 교육 현황을 앞에서 소개한 미국의 명문 사학과 비교한다.
경희대학교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36.5명으로 다른 대학 (고려대 29.6, 연세대 30.3, 한양대 30.3, 성균관대 31.0)보다 월등히 높다. 우리의 유명 사립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수는 미국의 유명 대학교와 비교하여 학부 학생수는 훨씬 많은데 비해서 대학원 학생수와 교수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형편이다.
미국의 명문 사학과 비교하여 우리 나라 명문 대학교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평균적으로 15배 이상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경희대학교를 포함하여 우리 나라의 명문 대학들이 미국과 비교하여 인재를 육성하는데 매우 소홀히 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4. 설문서 조사 결과
학생들은 지식과 취업, 폭넓은 인간관계 중시, 취업 위한 실용적 교육 지지..... 1학기 단위로 성적우수자에게 장학혜택주길 바라고 경쟁력있는 교수 확보를 선정했다.

미국의 명문 대학교에서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목표는 총장의 연설문이나 장기 발전 보고서 등을 통해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보고서는 설문서를 통해서 학생들의 전문 인재상을 파악 하고자 하였다.
설문서는 11개 문항으로 되어 있으며, 2003년 12월중에 경희대학교 동창회 장학금 수령자 (서울, 수원)와 일반 학생 (서울 소재)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전자는 22명, 후자는 281명으로 모두 303명이었다. 남학생은 175명, 여학생은 128명이다. 문항은 대학교의 목표, 인재상, 장학금수령 여부와 사용처, 장학생 선정 기준 등이며, 문항들은 경희대학교 총동문회의 본 연구 보고서 수주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 선정되었다. 각 항목별로 조사 결과를 보고한다.

- 지면 관계상 다음호(176호)에 다음 내용을 연재합니다.

(1) 항목별 조사결과
(2) 총동문회 장학금 수혜자와 일반 학생의 비교
(3)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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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는 지난 2002년부터 교수 연구비 600만원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제1회 교수지원비를 받은 황승연 교수는 "대학과 총동문회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총동문회와 대학과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총동문회의 체계적인 운영 개선 방안을 모색한데 이어 제2회 박종국 교수는 '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관한 비교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집필했다.
박교수가 집필한 논문을 총동문회보를 통해 4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다음호에는 설문조사 결과가 수록되며 이어서 '우리 대학의 전문 인재 육성에 대한 방안 제안',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장학금 제도 추천 제안' 등 주요 내용이 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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