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간이식받은 부친을 위한 모금활동
작성일 2007-02-08
▲김은성 (언론정보대학원)
김은성 동문의 아버지는 간암 말기 환자로서 절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되어 지난 1월 19일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와 앞으로의 치료비까지 약 1억원이 필요하여 언론정보대학원 동문회에서는 김동문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 019-21-0778-157 : 언론정보대학원 사무차장 김윤화)
< 김은성 동문이 보낸 편지 >
우리 아버지께서는 지난 1990년 최초 B형 간염 진단을 받고, 9년 간 치료를 받는 중에 지난 99년 간암이 발견돼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에 간에 종양이 재발해 색전술을 실시하게 됐고, 이듬해 색전술 2차 3차 4차....2006년까지 8-9차례의 색전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6년부터는 색전술이 간에 잘 먹히지 않기 시작했고, 연이어 며칠 간격으로 색전술을 또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색전술한 부위도 종양이 죽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으며, 새로운 종양에도 색전술이 계속 먹히지 않은 채 암세포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색전술도 여타 치료도 불가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고, 이식 수술을 권유했습니다.
현재 암덩이 수가 상당히 많으며, 간 전체로 퍼져 있는 상태인지라, 현 상태로 두면 몇 개월 고비도 힘들다고 했습니다.
가족들은 이식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암이 간에 여러 군데 있는 상태인지라...설령 이식을 한다 해도 예후는 좋지 않다는 의사의 소견이 같이 있었습니다.
이식 후 재발되면 이식 전보다 급격하게 진행된다고 했지만, 가족들은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족 입장에서 손 안 쓰고, 그냥 방치해 둘 수는 없었기에...
그때는 이식과 이식 후 평생 치료에 1억 가까운 돈이 든다고 했지만, 돈 문제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이래저래 이식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한시가 급했습니다.
가족들 중에는 기증 조건이 다 맞지 않았고, 이래저래 알아 본 결과 중국에서 이식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 본인이 중국이란 낯선 곳에서 죽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와 걱정으로 중국 행을 극구 반대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루 빨리 이렇게 든 저렇게 든 손쓰지 않으면 그야말로 절망의 늪으로 빠져 들 것만 같았습니다.
아버지 본인도 그걸 아셨는지...최종적으로 중국행을 선택하셨습니다. 본인과 가족의 결정 직 후 지난 1월 16일 상해 모 병원으로 날아갔으며, 입원을 시작으로, 수술에 필요한 여타 검사를 마치고 3일 후인 1월 19일에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수술은 9시간 이상의 난이도 높은 수술로 진행 됐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경우 한번 간을 절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재수술인 관계로 복강 내 혈관들이 기형적인 부분이 많아 난이도가 생각 외로 높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평상시보다 3시간 여 수술시간도 길어졌다고 합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수술에 가족들이 마음을 졸였지만, 9시간 여 후 성공적인 수술이라는 통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월 현재...아버지께서는 조금씩 회복 중에 있습니다. 회복이 약간 더디긴 하지만, 어째든 수술 잘 된 거에 감사하고, 남아 있는 회복 과정도 무사히 잘 마칠 거라 믿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에...가족들 품에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 주 - 색전술: 고주파 마찰열로 간의 종양세포를 괴사시키는 치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