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라이딩회 제주원정 252Km 완주

 

 

경무라이딩회 제주원정 252Km 완주

경희대학교 경무(ROTC)라이딩회는 지난 10월 11일(화) ~ 13일(목)에 걸쳐 제주도에서 총 주행거리 252km에 걸친 라이딩을 실시하였다.  김영석(전자공학78/경무라이딩회장), 장창석(화학65), 윤재용(국방외교68), 송권영(신방69), 정해영(화학74), 김낙설(기계공학78), 박원섭(섬유공학78), 김봉수(화학공학84), 정한섭(경제93) 동문9명이 참여한 이번 제주원정라이딩은  평균나이 68.3세로서 모두 무사하게 완주를 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기     간 : 2022년 10월 11일(화) ~ 13일(목)

참여회원 : 장창석, 윤재용, 송권영, 정해영, 김낙설, 김영석, 박원섭, 김봉수, 정한섭 (이상 9명)

총 주행거리 : 252km

1일차 : 70km (제주공항 ~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2일차 : 102km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3일차 : 80km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 제주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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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462 다락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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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 190 세븐일레븐 서귀포산방로드점



< 경무 라이딩 제주 원정기 – 1일차 (10월 11일)> 


장창성 선배님 이하 9명의 인원은 10월 11일 아침 이른 시간에 김포공항에서 만났습니다. 아침 7시 20분 출발하는 송권영 선배님만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는 모두 7시 40분 비행기였습니다. 박원섭 선배님은 목동에서부터 김포공항까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오시고는 별도로 자전거를 공항에서 탁송하고 합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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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금번 원정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쉽지는 않았습니다. 자전거 탁송을 의뢰하는 10월 3일(월)에 엄청난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당초 모두 자전거를 타고 신갈에 있는 탁송업체에 방문하려던 계획이 무산되고, 결국 정한섭 회원의 개인 승용차에 자전거 7대를 실어 날랐습니다. (김낙설 선배님은 개인차량으로 맡겼고, 박원섭 선배님은 공항에서 별도으로 탁송하였음)


금번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서는 원정대의 평균 나이는 66.1세. 그나마 Supporter 요원으로 마지막에 투입된 막내인 저를 제외한다면, 평균 나이는 그야 말로 68.3세. 완주는 고사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끝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도전이었습니다. 저희 집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꽃보다 할배’ 찍냐고… 이서진은 잘 생기기라도 했지…”

김영석 회장의 형수님께서 준비하여 주신, 한분 한분 이름까지 기재한 손편지가 동봉된 봉크 예방 간식을 받고, 결의를 다지며 7시 40분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자전거 탁송업체인 바이크트립까지 약 1km를 도보로 이동하여, 자전거를 수령하였습니다. 이 때 수령받은 자전거의 이상 여부를 꼼꼼히 살폈어야 하는데… 출발하면서, 김봉수 선배님이 저에게 ‘변속감이 좀 이상하다’라고 얘기 했었는데, 그게 이후 엄청난 사고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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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제주공항 인근에 있는 마루해물라면에서 해물라면을 먹었습니다. 라면을 먹고 나오니, 시간이 대략 10시 30분 정도 되었고, 본격적인 라이딩을 개시하였습니다.


모두들 대한민국의 예비역 장교 출신이기에, 준비 과정부터 모두들 최선을 다 했습니다. 20대 중반부터 어깨에 달린 견장의 무게와 그 책임을 느껴왔기에,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해 가며 금번 라이딩을 준비했습니다. 윤재용 선배님은 제주도와 유사한 일정과 거리로 3일 연속 라이딩을 사전에 한번 해 보셨고, 송권영 선배님은 윤 선배님과 함께 특별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정해영 선배님은 암사고개(일명 아이유고개)를 안방 드나들 듯 다녀오셨고, 김봉수 선배님은 주말마다 최소 80km 이상의 거리를 약 3개월동안 연습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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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날까지만 해도 비 내리던 하늘이, 라이딩 일정에 맞추어 거짓말같이 화창해 졌습니다. 거기에 제주도의 신비롭기까지 한 바닷물 색깔과 맞추어 매 풍경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제주시 애월급 구엄리 돌염전에서 송권영 선배님은 인생샷을 찍게 됩니다. 바닷물을 뒤집어 쓰기는 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물벼락을 맞는 사진이 나왔구요. 송선배님은 이 사진 네 컷을 바로 형수님께 카톡으로 보내어 자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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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쉼터(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462)에서 화보에 쓸 사진을 건졌습니다. 하얀 구름, 연한 하늘빛, 코발트 블루와 터퀴즈 블루의 바다색, 거기에 흰색 유니폼의 붉은 경희 사자마크까지 어우러져 정말 멋진 사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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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10시 정도에 하는 바람에, 모든 회원님들이 점심 생각이 없다고 하여, 결국은 커피 한잔과 길가 좌판에서 파는 반건조 오징어로 점심을 대체하였습니다만, 사실 이렇게 하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점심식사를 거르고, 저녁식사를 예약한 식당까지 66km를 달리니, 나중에는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힘(에너지)이 없어서 못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들 묵묵히 페달링만 할 뿐, 아무도 불만을 입 밖으로 내는 분은 없었습니다.


김봉수 선배님은 위의 커피숍 사진을 마지막으로, 자전거의 리어 드레일러가 파손되어, 택시를 타고 신제주에 위치한 ‘제주싸이클’로 이동하였습니다. ‘제주싸이클’ 제주도에 위치한 유일한 전문 바이크 수리점 입니다만, 거기에서도 리어 드레일러 부속이 없어서, 결국 수리를 못하고 다시 바이크트립까지 택시로 이동 후 MTB를 임대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저녁식사장소인 대정읍 신도리 어촌계식당으로 합류하였습니다. 어촌계식당은 출발지로부터 약 66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숙소는 여기서 또 4km 떨어진 지점에 있어, 식사를 마치고 다시 이동해야 했습니다.



< 경무 라이딩 제주 원정기 – 2일차 (10월 12일)>


사실 금번 원정라이딩에 앞서 가장 힘튼 코스로 예상했던 부분이 2일차 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겪어 보니 정말 말도 안되게 힘든 코스였습니다. 전체 거리를 90km 예상했었는데, 실제로는 102km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일명 낙타등 이라고 불리우는 오르막/내리막이 지속적으로 나와서, 나중에 주행 트랙로그를 살펴보니 누적상승고도가 880m가 나왔습니다.

아주 단순한 얘기입니다만, 제주도는 한라산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동/북/서쪽은 평지가 비교적 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남쪽은 그에 비해 종심이 짧고, 평지가 좁게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에는 폭포가 4개가 있는데, 그 4개의 폭포가 전부 남쪽에만 몰려 있습니다. 이 얘기는, 제주도 남쪽 코스에는 해안을 따라 절벽과 언덕이 빈번하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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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정각에 숙소에서 출발했습니다. 전날의 여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분도 빠짐없이 5~10분전에 미리 집결하여, 스트레칭과 출발 점검을 해 주셨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이 리더의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얼마나 험난한 일정이 펼쳐질 지를…


아침에 약 10km를 달려, 대정읍에 위치한 미향해장국 본점에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전에 내어주는 물김치도 괜찮았고, 해장국 자체도 아주 맛이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제주도에만 6개의 지점이 있는 해장국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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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환포구 근처 범섬과 범새끼섬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이때 제가 회사 업무로 인해 계속 전화를 받으면서 뒤쳐져서 안덕계곡으로부터 중문관광단지, 강정 해군기지, 법환포구까지 18km를 따라잡느라 거의 죽다 살았습니다.

법환포구의 소낭집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코다리찜을 먹은 다음에 출발을 하였는데, 정해영 선배님께서 다리에 계속 쥐가 나고, 체력의 한계를 느껴 택시를 이용하여, 숙소로 미리 출발을 하였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제가 계속 불러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못듣고 대열이 계속 전진해 나갔다는 점입니다. 모두들 등에 맨 배낭이 무거워서 힘들어 하셨는데, 만약에 택시에 배낭을 실어 보냈다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오후 일정을 소화하면서 중간에 공공근로를 하시는 어른신 일행을 만났는데, 본인들 드시는 귤과 따뜻한 커피를 나눠주셨습니다. 저희도 뭐라도 드려야 되지 싶어서, 초콜렛과 약과를 전달해 드렸습니다. 일정 내내 마주치는 라이더들과 둘레길 탐방객들이 서로에게 ‘파이팅’ 하는 큰 목소리로 독려해 주시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쇠소깍의 편의점에서 중간 보급을 했습니다. 다들 점심식사 마치고 나서 얼마 안되었던 터라서, 얼음컵+레드불+파워에이드 칵테일로만 중간 보급을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표선해수욕장까지 회장님께서 시간을 맞춰야 한다 하시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휴식시간도 딱 10분으로 제한하시고,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윤재용 선배님과 김봉수 선배님이 살짝 뒤로 쳐지긴 하셨는데, 의외로 윤재용 선배님은 막판 스퍼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광어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남원포구를 지날 즈음부터, 윤재용 선배님은 앞으로 치고 나가시고, 김봉수 선배님이 살짝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옆에 붙어서 살짝 밀어드렸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앞으로 달려나가십니다. 힘들어도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보입니다.


사실 김봉수 선배님이 렌트한 자전거가 본인 신체 사이즈에 비해 너무 큰 사이즈여서, 올바른 자전거 자세가 나오질 않아 굉장히 피로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렌트한 자전거의 변속기가 잦은 트러블을 일으켜서, 심적으로도 짜증이 많이 났었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금번 라이딩이 모두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겠지만, 김봉수 선배님에게는 라이딩 멤버 중에서 가장 힘든 역경을 맞이한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표선해수욕장 인증센터에서 마지막 휴식을 하였고, 이제 온평리포구까지는 12km만 남았습니다. 여기서 저는 숙소에 먼저 가 있는 정혜영 선배님을 픽업하러 출발하고, 나머지 일행은 2일차 마무리 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숙소에 가서 정선배님의 자전거 앞바퀴를 조립하고, 저녁식사 장소인 ‘온평바다한그릇’으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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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바다한그릇’에서 저녁식사로 먹은 고등어회와 딱새우회가 엄청 달달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문어라면도 좋았구요. 사실 하루만에 누적상승고도가 880m인 쉽지 않은 코스를 100km 넘게 달리고 나서 먹는 저녁식사이니, 무엇이든 맛있지 않겠습니까?


아마 9명의 원정대 멤버 중에서 하루에 100km 이상 라이딩을 해본 경험자는 4분으로 추정이 됩니다. 절반이 넘는 5명의 멤머들은 이날 하루 라이딩 최장 거리 개인 기록을 모두 갱신한 것입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여, 부담없는 마음으로 맥주를 한잔 더 했습니다. 2일차 장거리 라이딩의 부담으로 인해, 1일차 저녁에는 숙소에서 1인당 맥주 1캔으로 제한했었습니다만, 2일차 저녁에는 편안하게 마시며 늦은 시간까지 담소를 나눴습니다


밤 11시가 넘어 대부분 잠자리에 들고, 김회장님은 밤 12시가 넘도록 다음날 비행기 티켓을 발권하느라 업무를 보셨습니다. 회장님께 ‘오늘 라이딩이 상당히 힘든 코스인데, 힘드시지 않았냐? 오후에 계속 멤버들 이끌고 앞에서 치고 나가시더라’ 라고 여쭈었더니, ‘나도 사실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이 원정대를 이끄는 리더라는 책임감으로 달린거고, 정신력으로 버틴거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힘든 하루를 마감하면서, 참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 경무 라이딩 제주 원정기 – 3일차 (10월 12일)>


 드디어 마지막날 3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다들 출발시간에 맞추어 일사분란하게 일어나서 준비를 하십니다. 후보생 때 혹은 OBC 교육 받을 때의 습관이 평생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발하고, 얼마 가지 않아 김낙설 선배님이 배낭을 숙소 앞에 두고 오셔서, 잠시 숙소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식사장소인 성산일출봉까지는 약 10km를 달렸습니다. 창문으로 성산일출봉이 바로 보이는 식당에서 해물뚝배기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분자기 3개가 들어간 뚝배기를 받는 분이 식사비를 결제하자는 복불복 게임을 하였는데, 어느 분이 3개짜리를 드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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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중에서 오른쪽 하단의 사진은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에서 찍은 사진인데, 마치 성산일출봉이 임플란트 해 놓은 것 같이 연출이 되었습니다.

윤재용 선배님이 지인인 손경숙 사장님께 미리 연락을 하여, 손사장님이 운영하시는 펜션에 들었습니다.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 근처에서 아담한 펜션을 운영하시는데, 정원을 너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으셨습니다. 손경숙 사장님은 과거 피겨스케이팅 선수였으며, 남편분은 현재 시니어 모델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손사장님께서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삶은 계란, 귤, 고구마 등의 다과를 내어주시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이딩 일정을 열흘 정도 앞두고, 윤재용 선배님께서 장창성 선배님, 송권영 선배님과 함께 제주도에서 하루 더 머무르고 싶다고, 일정 변경을 요청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여기 ‘바우하우스’의 손사장님 펜션에 들르는 것을 염두에 두신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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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는 약 53km. 여기서 라이딩 팀을 2개로 나누기로 합니다. 체력이 남고 라이딩 속도가 빠른 A그룹, 천천히 가면서 이곳 저곳을 즐기며 가는 B그룹로 나눴고, A그룹은 빠르게 이동하여 당초 계획되었던 해수 사우나까지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우선 ‘A’그룹은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눈물, 콧물 흘러가며 죽도록 달렸습니다. 김녕해수욕장 근처에서 보말칼국수 먹을 때 찍은 사진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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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A그룹으로 이동을 하다가, 중간에 자전거 펑크가 나서 대열에서 이탈하여, 잠시 B그룹과 함께 이동을 하게 됩니다. 이게 두가지 방향으로 사건이 발생하는데, 좋은 효과로는 제가 잠시 B그룹에 있었을 때, 회장님 자전거 뒷바퀴가 펑크나서 적절하게 수리를 해 줄 수 있다는 점이 있고, 좋지 않은 효과로는 A조의 인원들이 각자 뿔뿔이 흩어져서 서로를 찾지 못하여, 해수사우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영향도 있었습니다.


B그룹은 월정리 포구에 들러 아이스크림도 먹고, 중간중간 다양한 사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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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 인증센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를 지나, 몇km 가질 못하고 김회장님의 자전거 뒷바퀴가 펑크나게 됩니다. 이번 제주도 라이딩에서 김회장님은 앞바퀴, 뒷바퀴의 튜브를 모두 새거로 교체하였습니다. 앞바퀴 튜브 교체할 때에는 10분안에 끝날 정도로 수월했는데, 뒷바퀴는 튜브가 타이어 내벽에 고착되기도 하였고, 타이어가 끼워지질 않아서 엄청나게 고생을 했습니다.


타이어 교체를 하던 중간에 그리고 제주시를 향해서 가던 중간 중간 엄청나게 전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제 자전거에 펑크가 났을 때, 장창석 선배님은 ‘천천히 먼저 가고 있을께’ 라고 하시며 먼저 가셨고, 김낙설 선배님과 박원섭 선배님은 제 펑크 수리하는 거를 다 도와주시고, 제가 공기압이 약해서 출발을 못할 때, 두분이 먼저 가서 장선배님을 찾아보시겠다고 했는데, 이 분들이 엇갈려서 서로 만나질 못했습니다. 

장선배님은 장선배님대로 저에게 연락을 하시고, 김낙설 선배님도 저에게 연락을 하시고, 장선배님은 공항 펜스가 보이고 잔디밭이 보이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시겠다고 하시고… 어찌 할 방법이 없어서, 저는 국립제주박물관 즈음에서 B그룹을 이탈하여 최종 집결인 바이크트립까지 시내도로를 따라 주행하였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인도도 못타고, 차도로 그냥 트럭 뒤에 붙어서 제주공항까지 총알처럼 달렸습니다. 다행히 세분 모두 바이크트립에서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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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룹분들은 최종 인증센터인 용두암인증센터까지 무사히 마치고, 바이크트립으로 합류하였습니다.뒷풀이 장소는 신제주에 있는 흑돼지 집이었고, 일정을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취할 수 있었습니다.



맺음말…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평균나이 68.3세.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선배님들 모두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완주를 할 것이라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묵묵히 달렸고, 결국 하나되어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완주라는 업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2일차 늦은 밤에 김회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리더라는 책임감으로 달린거고, 정신력으로 버틴 거다’


학군단 시절, 임관하여 군생활 하던 시절에 괴롭히던 독사 같은 선배는 기억이 잘 납니다. 하지만, 천사같던 선배들은 이름도 가물가물합니다. 지독하게 힘들었던 유격이나 도피 및 탈출 같은 훈련들은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참관식으로 진행하였던 교육들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이번 제주 라이딩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 가장 팔팔하고 하루에 200km도 넘게 달리는 저에게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이번 라이딩이 평생의 값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