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세계대학 학문 분야 평가 ‘역대 최다’ 순위권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 평가 ‘역대 최다’ 순위권

작성일 2025-03-18

경희대 2025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 평가 결과

순위학문 분야
1~100호텔관광(), 언어학(), 석유화학(), 치의학()
101~200현대언어, 간호학, 국제개발(), 정책·행정학(), 스포츠관련학(), 농·임학(), 영어영문학, 건축학(), 지리학(), 경영학(), 약학()
201~300정치·국제학(), 미디어학(), 경제학(), 토목·구조공학(),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화학(), 화학공학(), 재료과학(), 기계·항공공학(), 의학(), 물리·천문학(), 수학()
301~400회계·재무학(), 생물학()
401~450환경과학(), 교육학()


호텔관광 세계 42위, 언어학·석유화학·치의학 세계 100위권
우주과학·바이오헬스·양자과학·인공지능(AI) 등 중점분야 관련 학문 분야 순위 ↑


경희가 ‘2025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 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5)’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역대 최다인 32개 학문 분야에서 세계 순위권을 기록한 것. 경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호텔관광 분야에서 세계 42위를 달성했고, 최근 새롭게 추진 중인 우주과학, 바이오헬스, 양자과학, 첨단소재, 인공지능(AI), 인류문명 등 6대 중점분야 관련 학문 분야에서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세계 순위권에 경희의 인문, 사회, 자연, 공학, 예체능, 의학 등 전 학문 계열이 포진하며 학문 분야별 고른 성장을 보였다. 호텔관광 분야를 포함해 언어학, 석유화학, 치의학 등 4개 학문 분야는 세계 100위권을 기록하며 세계 수준의 학문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대언어, 간호학, 국제개발, 정책·행정학, 스포츠관련학, 농·임학 등 11개 학문 분야는 세계 200위권에 올랐다. 다수의 학문 분야에서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했고, 국제개발, 스포츠관련학, 석유화학, 치의학, 교육학 등 10개의 학문 분야가 신규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양자과학 역량 강화 통해 물리·천문학 분야 세계 순위권 100계단 상승
경희는 다년간 국제공동연구를 기반으로 연구 탁월성을 쌓아온 우주과학 분야에 이어 양자과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물리·천문학 분야의 세계 순위가 100계단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해당 분야의 평가지표는 연구 역량이 60% 비중을 차지한다. 경희는 지난해 11월, 양자과학 선도를 위해 관련 분야의 석학을 모아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와 노벨상에 근접한 학자로 평가받는 김필립 하버드대 교수를 ES(Eminent Scholar)로 초빙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 센터장을 맡아 경희의 양자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에 앞서 물리학과 손석균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한계도전 R&D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4년간 약 20억 원을 지원받아 양자 통신 상용화를 위한 한계 극복에 도전하고 있다. 손 교수는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의 연구부센터장을 맡아 경희의 양자 기술 플랫폼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물리·천문학 분야의 대표학과 중 하나인 우주과학과는 지속해서 우주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WCU) 육성사업, BK21 사업 등 대형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유럽연합의 우주 개발 주관기관인 유럽항공우주국(ESA),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우주과학연구소 등과 국제협력을 강화하면서 우주 탐사 연구 역량을 쌓아왔다. 그 역량을 기반으로 경희는 ‘한국 최초’의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2018년 한국 최초의 기상 관측 전용 위성 ‘천리안 2A호’의 우주 기상 탑재체를 개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KPLO)’의 탑재체를 개발했다. 다누리에는 6개의 탑재체가 실렸는데, 이중 자기장측정기를 우주과학과 진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천리안 2A호의 우주 기상 탑재체를 개발한 우주과학과 선종호 교수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민간 차원의 달 탐사 계획(CLPS)에 참여하고 있다. CLPS는 50여 년 만에 인간을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은 탑재체 4종 개발을 맡았는데, 그중 가장 먼저 개발된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가 2023년 미국으로 이송된 후 기능시험을 마쳐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 탑재체를 선 교수 연구팀이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개발했다.

경희는 바이오헬스와 AI 분야에서도 국제공동연구와 융복합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생체의공학과 이진석 교수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AI 프론티어랩’과 ‘대학 ICT 연구센터’ 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다.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사업은 미국의 뉴욕대와 국내 대학 공동 연구진이 참여해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에 대응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의료·헬스케어 분야에 참여해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낮추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의학과 연동건 교수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호흡기 알레르기학 연구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융합기술연구원 중심으로 학문 간 벽 넘나드는 창의·융합형 연구 진행
최근 경희는 미래사회를 이끌 과학기술 학문의 융복합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지구공동체를 구현하고, 지구적 난제에 도전하는 창의·융합형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설립한 융합기술연구소를 융합기술연구원으로 승격시켰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스마트커넥티비티,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빅데이터, 실감미디어·디지털트윈, 에너지·환경, 우주·미래모빌리티, 첨단소재, 스마트팜, 양자정보, 에이지테크, 인공지능건축, 근골격계질환 예방운동 분야를 활성화하고자 산하에 13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 융합센터는 학문 간 벽을 허물어 융합연구, 융합교육, 산학협력의 근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의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경희 연구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QS는 △학계 평판도 △산업계 평판도 △논문당 피인용 △논문 영향력(H-index) △국제공동연구력(International Research Network; IRN) 등 5가지 항목을 학문 분야에 따라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해 평가한다. 경희는 호텔관광 분야에서 연구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논문당 피인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 평가에서 학계 평판도 점수가 7.6점 올랐다. 언어학 분야에서도 논문당 피인용과 논문 영향력, 학계 평판도 점수가 8.5~9.8점 올라 전년 대비 100계단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토목·구조공학, 기계·항공공학 등 다수의 공학 계열 학문 분야에서는 학계 평판도 점수 상승이 순위 향상을 이끌었다.

QS는 전 세계 148개국, 1,747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55개 학문 분야에서 순위를 발표했다. 경희는 전년 대비 10개 많은 학문 분야에서 세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