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100년을 향한 감사와 도약의 밤’

‘경희 100년을 향한 감사와 도약의 밤’

작성일 2025-03-10

김진상 총장은 ‘경희 100년을 향한 감사와 도약의 밤’ 행사에서 “총장에 임용된 후 지난 1년간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 덕에 도전과 성취를 이루고,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경희 100년’(2049년)에는 경희의 오랜 꿈인 ‘세계적인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감사 인사와 포부를 전하면서 기부자들을 맞이했다.


기부자 초청해 기부금 현황과 성과 보고·향후 목표 공유
“경희의 오랜 꿈인 ‘세계적인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희의 역사와 전통, 가치와 철학은 언제나 ‘인류’와 ‘미래’를 향한다. 경희는 ‘문화세계의 창조’, ‘학문과 평화’의 가치 아래 평화로운 지구사회, 풍요로운 미래문명을 창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서는 것이 경희의 역사이자 미래다. 그 가치에 공감한 동문, 교수, 직원, 학부모, 학생, 일반인 등이 경희의 여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대외협력처는 기부자들을 초청해 지난 2월 14일(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희 100년을 향한 감사와 도약의 밤’을 개최했다.

김진상 총장은 “경희 가족 여러분의 아낌 없는 후원에 감사드린다. 총장에 임용된 후 지난 1년간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 덕에 도전과 성취를 이루고,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총장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앞으로도 세계 명문 대학으로 웅비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다. ‘경희 100년’(2049년)에는 경희의 오랜 꿈인 ‘세계적인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감사 인사와 포부를 전하면서 기부자들을 맞이했다.


행사에 참석한 동문들은 모교의 꿈을 응원하면서 동문들이 힘을 싣겠다고 화답했다.


기금 활용···교육인프라 개선, 장학금 지급, 노벨상 수상자 초빙 등
김진상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김종복 대외부총장이 ‘기부금 현황과 성과’를 보고했다. 김 부총장은 “오랜 기간 보내주신 고귀한 나눔을 소중히 기억하겠다”면서 “기부금은 대학과 미래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정확성과 투명성을 갖추고, 기부자의 뜻에 맞게 기부금이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희의 발전기금은 2019년 70억 원에서 2024년 104억 원으로, 최근 5년간 1.5배 가까이 늘었다. 발전기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교육인프라 및 장학기금, 학술 및 교육기금, 연구기금 등으로 나뉜다. 이중 교육인프라 및 장학기금 비중이 절대적이다. 2024년 발전기금 중 해당 기금은 77억 원이다. 전체 발전기금의 74%에 해당한다. 학술 및 교육기금은 27억 원, 연구기금은 2천만 원이다.

경희는 기금 목적에 따라 기금을 활용했다. 양 캠퍼스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크라운관 리모델링, A&D홀 리모델링, 음악대학 리사이틀홀 리모델링, 의학 계열 임상시뮬레이터센터 구축, 동물실험실 개선 등 교육인프라를 개선했다. 학생들에게 기금으로 지급한 장학금은 연간 20억 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기금을 활용해 2024년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교수를 초빙해 경희의 6대 중점 분야 중 하나인 양자과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 역량을 강화했다. 학생들의 실험·실습을 확대하기 위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수업 환경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튜터 ‘알렉스(ALEKS)’를 도입하기도 했다.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와 세계 상위 2% 연구자의 연구 활동에도 기금을 지원했다.

최근 5년간 기금을 가장 많이 낸 구성원은 동문이다. 30.2%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장학재단 25.7%, 기업 22.1%, 교직원 12.7%, 학부모 6.7%, 일반인 1.4%, 재학생 1.2%로 나타났다. 경희의 기부금 규모는 국내 종합대 10위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경희의 위상은 국내 종합대 6위였고, 기부금 순위는 10위였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기준으로 경희의 기부금은 90억 2,426만 원이었는데, 이는 기부금 1위 대학 모금액의 1/9 수준이다.


김종복 대외부총장은 ‘기부금 현황과 성과’를 보고하면서 “기부금은 대학과 미래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정확성과 투명성을 갖추고, 기부자의 뜻에 맞게 기부금이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대학 도약 위한 재정 구조 확립 등으로 안정된 재원 확보 계획 발표
대학 발전과 재정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교육과 연구의 탁월성을 지원하는 행정과 재정이 가능할 때, 대학이 발전할 수 있다. 국내 사립대학은 재정의 상당 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한다(2024년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국내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은 50.1%다). 이런 상황에서 등록금이 정부 규제로 동결되자, 대학들은 등록금 외 수입 창출로 재정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부터 등록금 법정 상한선과 국가장학금제도를 통해 등록금 동결 정책을 펴고 있다. 경희는 이미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선제적으로 등록금 동결에 나선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이 매년 이어졌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학들의 재정 상황은 한계에 직면했다. 그 결과, 각종 해외 대학 평가에서 한국 대학들의 순위가 하락했다. 당시 해외 대학 평가기관들은 한국 대학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대학들은 대외 연구비 수주, 유학생 유치, 단기 교육 수강료 확대, 기술이전 및 사업화 추진, 기부금 확대, 수익사업 발굴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대학 재정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대학 기부금을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희는 △Finance21 사업단 운영 △대형 국고 수주 기획팀 운영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대외 연구비 확대 △발전기금 전문화 등을 통해 미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재정 구조를 확립하고, 지출 효율화 및 합리적 예산운용제도를 마련해 안정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경희 Spirit & Pride 캠페인 - 경희로운 그대, 함께 빚는 내일’을 추진 중이다. 학내 구성원, 32만 동문과 함께 ‘문화세계의 창조’, ‘학문과 평화’의 가치와 전통을 더 크게 키워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나가고자 한다. 첫 번째로 지난해 11월 9일(토) ‘경희 100년을 향한 경희사랑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동문, 학생, 교수, 직원, 지역 주민 등 천여 명이 참가해 경희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길 함께 응원했다.


김진상 총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경희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 ‘진취적 기상’에 따라 꿈을 원대하게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창의적 노력’, ‘건설적 협동’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진취적 기상’에 따라 원대한 꿈 갖고, ‘창의적 노력’, ‘건설적 협동’으로 꿈 이뤄야”
김진상 총장은 ‘경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경희의 오랜 꿈을 되새겼다. 경희는 한국전쟁 중에 교사도 교지도 없는 그야말로 이름뿐인 대학에서 출발했지만,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며 ‘경이로운 경희’의 역사를 써내려 왔다. ‘세계적인 대학’을 향한 꿈이 원동력이었다.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는 1954년 5월 20일 열린 학장 취임식에서 “어떤 특정 대학을 따라서 대학을 만들고 싶지 않다. 한국의 어느 대학보다도 동양적이고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지금보다 백배, 천배의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경희의 목표는 설립자가 1964년 남긴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설립자는 이 메시지에서 후학들에게 “‘세계적인 대학 건설’이라는 큰 목표가 현명한 여러분들에 의해서도 계속 추진됨으로써 학술 발전을 통한 인류의 문화 향상과 복리 증진, 나아가서는 세계평화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다. 이는 경희의 목표가 탁월한 교육과 연구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 본연의 책무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실천적 책무를 아우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 목표와 지향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진상 총장은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미래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을 위해 대학의 역할 변화가 요청되고 있다. 학생들의 삶을 바꾸는 대학이 돼야 한다. 세계와 인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연구가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경희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 ‘진취적 기상’에 따라 꿈을 원대하게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창의적 노력’, ‘건설적 협동’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다. 인류의 삶과 세상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경희의 오랜 꿈이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


김완길 동문(화학공학과 85학번, ㈜미래씨엠티 대표이사)은 “현재 모교의 위상은 종합대 6위다. 그런데 기부금 순위는 경쟁대학들보다 낮은 10위에 머물러있다”면서 모교 발전을 위해 동문들의 기부를 독려했다. 이날 행사는 이성배 동문(언론정보학부 00학번,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모교가 국가 발전, 나아가 세계 발전에 기여하길 소망하면서 동문이 힘 보태야”
이에 행사에 참석한 동문들은 모교의 꿈을 응원하면서 동문들이 힘을 싣겠다고 화답했다. 이봉관 동문(상학과 66학번, 서희건설 회장)은 “학원장님은 우리가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을 때 『우리도 잘 살 수 있다』(1963년)라는 책을 내셨고, 잘살기운동(1965년)을 전개하셨다. 지식 전파와 실천 활동 등 모든 노력을 다하셨다. 지금 우리 모교는 노벨상 수상자를 초빙해 연구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모교가 다시 한번 국가 발전, 나아가 세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소망하면서 동문들이 힘을 보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동 동문(한의학과 62학번, 동서한방병원 이사장)은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세계로 웅비하는 경희 100년’을 기원한다”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동문회가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 동문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모교와 동문회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완길 동문(화학공학과 85학번, ㈜미래씨엠티 대표이사)은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모교라는 생각이 들어서 모교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기부는 동문의 책임이자 의무다. 앞선 발표에서 봤듯이, 현재 모교의 위상은 종합대 6위다. 그런데 기부금 순위는 경쟁대학들보다 낮은 10위에 머물러있다”면서 동문들의 기부를 독려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