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관과 협력 통해 신진작가 발굴 나서

외부 기관과 협력 통해 신진작가 발굴 나서

작성일 2024-11-22
미술대학이 재학생의 예술계 진출을 지원하고자 <경희나이트x큐레이트101>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학원생과 학부 4학년생의 작품을 일반인과 예술계 전문가들에게 홍보하고 외부 전시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인공지능(AI)의 문자 이미지화 기술과 안무를 접목한 퍼포먼스로 대학원 조소 전공 윤대원 학생이 기획했다. ▶ 경희나이트 영상보기


미술대학, <경희나이트x큐레이트101 프로젝트 전시 진행

관람객 투표 통해 작가 선정, 외부 갤러리 전시 지원
예술적 성장 가능성 발견하는 축제의 장 마련


예술계열 전공자들이 본인의 전공을 살려 작가로서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창작 활동을 하며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에 못지않게 필수적인 일은 자기 작품을 대중에게 노출하고 인정받는 일이다. 창작 지원,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에 응모하거나 개인 혹은 단체로 전시를 이어 나가며 끊임없이 평가받아야 한다. 창작력과는 다른 능력이 동원되고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일이다.

미술대학이 학생들의 실험적 창작 의욕을 장려하고, 외부 기관과 협력하여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경희나이트x큐레이트101을 지난 10월 말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미술대학의 예비 예술가 사회 진출 지원 프로젝트다.


전문갤러리 ‘공간형’과 협업으로 지난 7월부터 진행된 ‘큐레이트 101’은 13명의 대학원생 지원자가 현직 작가와 큐레이터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과의 비평적 소통을 통해 3개월간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지난 10월 28일(월)부터 30일(수)까지 경희미술관 KUMA에서 전시가 열렸다. 전시를 관람한 일반인과 전문가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예비 작가에게는 외부 갤러리에서 개인전 혹은 단체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와 개별 비평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같은 기간 미술대학 학부생의 실기실을 공개하는 ‘오픈스튜디오’도 진행됐다. 학부 4학년생들의 작업 공간에 작품을 배치하여 전문가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학원 한국화 전공 배지인 학생의 연작. ‘경희나이트’ 관람객 투표를 통해 개인전 전시 작가로 선정됐다.


대학원 회화 전공 길다래 학생의 설치 작품. 조소 전공인 오현지 학생과 함께 2인전 전시 작가로 선정됐다.


마지막 날인 30일 ‘경희나이트’가 열렸다. 전시 참여자와 미술대학 및 경희 구성원을 비롯한 현직 평론가, 큐레이터, 갤러리 관계자 등 외부 예술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자리다. 전시 참여자에게는 여러 전문가의 크리틱을 통해 작품세계를 키워나가고,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현직자의 네트워킹을 통해 예술계 진출을 위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퍼포먼스, 밴드 동아리 공연 등의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날 외부 갤러리 전시 작가 선정을 위한 투표도 진행됐다. 200여 명의 일반인과 50여 명의 전문가 투표를 합산하여 총 5명의 대학원생(개인전 1명, 2인전 2팀 4명)이 선정됐다. 올해 12월 말에서 내년 2월 사이 을지로 3가에 위치한 갤러리 ‘공간형’에서 이들의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학원 조소 전공 임동현 학생의 설치 작품. 윤대원 학생과 함께 2인전 전시 작가로 선정됐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노진아 교수는 “이미 완성된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큐레이트 101은 지원자들에게 3개월의 시간을 주고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또한 외부 작가, 큐레이터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과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창작할 것을 요구했다. 자문단과 워크보드를 통해 비평적으로 소통하며 스스로 설정한 질문과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예술계 현장의 시선으로 자신과 작품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프로젝트의 진행 방식상 투표를 통한 평가가 이뤄지지만, 예비 예술가의 잠재력을 단 한 번의 평가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평가보다는 학생들의 예술적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미술대학 실기실에서 진행된 오픈스튜디오.


글·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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