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서울시와 협력해 우수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육성
서울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프로그램 ‘서울 테크 스칼러십’ 수학대학 선정
유학생 지원 및 관리 우수성 인정받아 장학생 선발 및 관리 맡아
1호 장학생으로 경희대 재학생 3명 선정
경희대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테크 스칼러십(Seoul Tech Scholarship)’의 수학대학으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지난 10월 7일(월)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장학생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고, 경희대에서는 컴퓨터공학과 아심 다이나(Asim Daina), 화학과 사자드 아미나(Sajjad Amina), 생체의공학과 마흐무드 무하마드 라파이(Mahmmood Muhammad Rafay) 학생 등 3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들 모두 파키스탄 출신의 이공계 대학생으로 올해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서울 테크 스칼러십은 서울시가 미래 산업인력 확보를 위해 개발도상국 국적의 이공계 학사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석사과정 장학 프로그램이다. 저출산이나 학령인구 감소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력 부족의 심각성이 부각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외국인 인재 유치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 정부에서도 관련 정책을 실행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유학생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해 세계 10대 유학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2010년도부터는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GKS)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수 이공계 유학생을 적극 유치해 4대 핵심산업(AI, 바이오, 로봇, 핀테크·블록체인)의 미래 인재를 확보하고자 전국 최초로 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현재 서울 소재 54개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74,597명 중 이공계 전공자는 전체의 10%인 7천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공계 상위권 대학 중 유학생 지원과 관리 역량을 갖춘 대학을 수학대학으로 선정해 우수한 이공계 유학생을 육성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수학대학으로 장학생 선발과 관리를 담당하고, 서울시와 협력해 등록금을 지원한다. 서울장학재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장학기관과는 업무협약을 통해 국가별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 노력했다. 지난 3월부터 각 개발도상국의 장학기관에서 장학생을 추천받았고, 총 2차례의 심사를 통해 올해 6월 말 외국인 장학생 9명을 최초로 선발했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재정적·행정적 지원 제공
경희대에서는 3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올해 선발된 3명의 학생에게는 등록금과 생활비, 건강보험료, 항공료 등 학업 장려금을 포함해 석사과정 2년 동안 약 2천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또한 한국어 교육, 법률상담, 동문 네트워킹 등 한국 적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맞춤형 사후관리도 준비됐다. 취업지원 전담창구를 개설해, 전문 상담사를 통한 취업 컨설팅과 취업특강 등을 제공한다. 정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들의 취업 상태와 분야, 연봉, 거주지역 등의 정보도 수집한다. 미취업자에게는 취업정보나 연수기회 등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들이 안정적으로 서울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글 정예솔 wg1129@khu.ac.kr
사진 서울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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