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1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선정
2029년까지 총 55억 원 지원 받아
“2세대 메타버스 구현할 파이오니아적 인재 양성할 것”
경희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사업에 선정됐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은 메타버스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 갈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경희대는 ‘인간 중심의 초실감 메타버스 개발 및 융합적 메타버스 인재 양성’이 목표로 실천적 교육 과정을 기획했다. 사업 책임자인 컴퓨터공학부 전석희 교수를 만나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메타버스가 주목받으며 그 개념과 응용 사례가 늘어났다. 정부와 세계 각국의 기업도 메타버스를 미래 주요 기술로 선정하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직면한 한계 극복할 것”
경희 역시 이러한 추세에 빠르게 발을 맞췄다. 2021년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실감미디어’ 분야에 선정되며 교육과정과 연구 인프라를 갖췄다. 2022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교육 전용 초실감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구축했고,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사업 선정으로 2029년까지 총 55억 원을 지원받는다.
사업 책임자인 컴퓨터공학부 전석희 교수는 “메타버스는 태생적으로 여러 분야의 융합이 필요하다.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인공지능 등 메타버스를 구현할 핵심 기술 외에도 콘텐츠, 스토리, 디자인과 같은 응용력이 필요하다. 경희는 기술 분야와 응용 분야, 그리고 두 가지 분야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까지 아우르는 융합적 체계를 갖췄다”며 역량을 설명했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에는 12개 학과의 29명의 교수가 참여해 다학제적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의 목표는 인간 중심의 초실감 메타버스 개발 및 융합적 메타버스 인재 양성이다. 전석희 교수는 “현재 메타버스가 직면한 한계를 넘어서는 2세대 메타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목표를 밝혔다. 그는 현재의 메타버스는 인간중심 콘텐츠 부재와 초실감 기술의 한계로 산업에 성공 사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석희 교수는 “메타버스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선 미싱링크를 해결해야 한다. 인간 중심과 초실감이라는 키워드가 해결돼야 다른 기술과는 차별화된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개발과 응용 모두 가능한 융합형 인재 양성
2세대 메타버스는 초실감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현존감과 사용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교육/훈련, 의료/재활/복지, 스포츠/운동/건강관리, 문화/예술/전시/공연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은 4대 응용확산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와 산학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비대면 경쟁이 가능한 햅틱 장비 기반의 스포츠 메타버스 경기 플랫폼 개발, 사회적 상호작용과 일상적 의사결정을 위한 고차원 NPC 인공지능 개발이 그 예시다.
재학생은 초실감을 위한 ‘메타버스 핵심 기술’, 인간중심 메타버스를 위한 ‘시스템-콘텐츠-사용자 연결 기술’, 두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응용확산’이라는 핵심 기술 교과목을 학습한다. 이후 4대 응용확산 분야 교과목을 이수해 메타버스 개발과 응용 모두 가능한 인재로 성장한다. 전석희 교수는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에는 공학 인재만을 키우지 않는다. 융합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인력풀이 필요하다. 공학, 인문학,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학생을 확보해 유연성 있게 학과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내 세부 트랙을 운영해 시장 수요 맞춤형 교육이 진행된다.
국제 석학과의 공동연구와 학생 교류도 예정됐다. 전석희 교수는 “해외 저명기관에 학생을 파견해 공동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이며 현실적인 국제 공동 연구와 교육을 위해 체계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관과 단기 인턴십, 연구 세미나를 통해 재학생의 국제적 역량을 증진할 계획이다.
전석희 교수는 메타버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세계적인 IT 기업이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전석희 교수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한국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여러 기술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성장하는 메타버스 산업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은 9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전석희 교수는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의 인재상을 공유했다. 메타버스 분야에 흥미가 기본 요소다. 그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면 연구에 흥미를 붙여야 한다. 흥미와 열정, 기본지식이 있다면 충분히 따라올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서비스, 콘텐츠 분야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기술 분야의 경우 메타버스를 어떻게 기술적으로 향상할지에 대한 고민과 열망이 있어야 한다”며 “교육을 통해 미래 국가 산업인 메타버스의 기반을 마련하고, 신산업을 개척하는 파이오니아적 인재를 배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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