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빅데이터 구축·분석으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관련 연구 수행

2025~2021 의료 빅데이터 구축·분석으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관련 연구 수행

작성일 2024-05-13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와 생체의공학과 이진석 교수 연구팀이 한국, 일본, 영국의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 분석해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과 일본의 의료 빅데이터 분석 연구 모식도로 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자가면역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의과대학 연동건·생체의공학과 이진석 교수 연구팀, 한국·일본·영국 의료 빅데이터 분석
코로나19 감염 이후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알레르기 질환 발병 가능성 높아져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와 생체의공학과 이진석 교수 연구팀이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과 관련된 의미 있는 결과들을 도출하고 있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은 코로나19 감염 이후에도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말하는 용어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증상이 몇 달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아직 증상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 방식이 연구 중이다.


사진 좌측부터 연동건, 이진석 교수와 이하연 석사과정생, 오지연 학생. 이하연 학생은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 연구를 오지연 학생은 알레르기 질환 발병 가능성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자가면역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 코로나19 후유증의 새로운 모습일지도”
첫 번째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자가면역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제시한 연구였다. 연구 결과는 <미국내과학회지(Annuals of Intern Medicine)>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미국내과학회지>는 미국내과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로 의학 분야 최고 저널로 꼽힌다.

연구팀은 한국 1,000만 명과 일본 1,200만 명의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새로 생기는 자가면역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 발병과 그에 관한 요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자가면역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 발병 확률이 25%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런 류마티스 계열의 코로나19 후유증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12개월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을 시에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비교해 자가면역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 발병률이 56%까지 감소함도 확인했다.

연동건 교수는 “자가면역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은 코로나19 후유증의 새로운 모습일 수 있다는 의견과 코로나19 백신이 이러한 후유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제안한 연구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영국의 의료 빅데이터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연구 모식도


백신 접종, 코로나19 후유증 줄이는 효과 있어
두 번째 연구에서는 한국, 일본, 영국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과 코로나19 감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세계 최초의 일이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가 발간하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빅데이터와 함께 영국 50만 명의 데이터를 더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새로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 발병과 관련 요인의 연관성을 찾았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알레르기 질환 발병율이 20% 증가했는데, 특히 천식은 125%, 알레르기비염은 23% 더 상승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위험도는 첫 6개월까지 지속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률도 19% 낮아졌다. 첫 번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게 코로나19 백신이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이진석 교수는 “3개국의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해 빠르게 결과를 발표했다. 아직 정복하지 못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힌 사례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질환이 코로나19 후유증의 새로운 모습일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한 연구다. 연동건 교수는 “이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회복한 후에도 알레르기 질환 발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