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1 “학과 장벽 넘는 융합, 사회적 요구이자 피할 수 없는 현실”
2023학년도 제8차 교무위원회 개최, 규정심의, 안건 발표 2건 등
모집 단위 광역화 개요, 2023학년도 도전과 성취 발표
한균태 총장 “교무위원 희생과 열정으로 정책 추진 원동력 얻어 감사”
2023학년도 제8차 교무위원회가 개최됐다. 박하일 (서울)교무처장의 사회로 △신임 교무위원 인사 △규정심의 △안건 1-모집 단위 광역화 개요 △안건 2-2023학년도 도전과 성취 △총장 총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신임 교무위원은 홍충선 (국제)학무부총장 겸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 고성규 한의과대학 학장, 박한규 국제대학 학장 겸 국제대학원 원장 등인데,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홍충선 부총장은 “평소에 가져온 생각을 구현해 보려고 한다. 국제캠퍼스가 역동적인 캠퍼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고, 박한규 학장은 “국제대학이 연구와 교육의 국제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모집 단위 광역화, 교육부 가이드라인 발표 후 대학 내 토의 진행 예정
학술수월성 제고 및 행정효율화를 위해 처무규정, 위임전결규정, 조교에관한규정 등의 개정(안) 심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안건이었던 ‘모집 단위 광역화 개요’는 기획조정처 김동준 팀장이 맡았다. 모집 단위 광역화는 최근 대학가의 큰 화두 중 하나다. 모집 단위 광역화는 학생을 모집할 때 학부나 학과의 구분 없이 모집하는 방식이다. 김동준 팀장은 “대학 내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발표를 준비했다. 향후 교육부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경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구체적 토론과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3년 제7차 대학 규제개혁 협의회를 열어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계획을 확정했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 2항은 ‘대학에는 학과 또는 학부를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학칙으로 달리 정할 수 있다’라고 정하고 있는데,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종 계열 간 융합 전공 등 전공들이 수시로 융합하거나 결합하는 형태를 대학에서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사고의 틀을 바꾸려는 시도”라는 것이 폐지의 추진 배경이었다.
또한 다양한 교육부 지원 사업의 기준에도 해당 내용이 반영될 계획이다. 이러한 교육부의 의지에 각 대학은 모집 단위 광역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동준 팀장은 “많은 대학이 변화를 준비하고 있고, 이미 시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모집 단위 광역화는 대학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교무위원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박하일 처장은 “우리가 논의를 시작하는 사이에도 앞서가는 대학들이 있다. ‘예전의 방식을 유지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으로는 대학 간의 경쟁에서 앞서나가지 못할 것이다. 고착된 방식과 생각이 과연 맞는 방법인지 자문자답해야 한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올라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균태 총장 주재 마지막 교무위원회 “전공 사이의 벽 반드시 허물어져야” 혁신 당부
2023 도전과 성취 안건은 경희의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대학평가 분야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온 한해였다.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42위·국내 2위에 올랐고,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종합 6위를 기록했다. 2022년 설립했던 융합기술연구소를 통해 학제 간 융합연구와 교육,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다. 융합기술연구소 신설 1년 만에 대학 ICT사업 차세대 컴퓨팅 분야, 관측기관 온실가스 공간정보지도 구축 플랫폼 기술 사업 등의 대형과제를 수주하는 등 성과가 도출됐다.
안건 발표 이후에는 한균태 총장의 총평이 있었다. 한균태 총장은 이번 교무위원회가 본인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차임을 떠올리며 교무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느낌이다. 대학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교무위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여러분이 보여준 리더십이 대학 성장의 동력이었다. 이를 통해 4년 동안 대학의 혁신과 도약을 추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균태 총장은 애정 어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모집 단위 광역화도 같은 궤이지만 취임 이후 계속해서 교육 혁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우리는 19세기, 20세기 사고에 젖어 전공 사이에 장벽을 치고 있었다. 이는 반드시 허물어져야 한다”라며 “경쟁 대학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가오는 변화의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 학장님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파괴적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취임 초기에 대한 기억도 전했다. 한균태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맞이했었다. 그는 “코로나19로 대학 운영에 많은 차질을 빚어졌다. 교무위원의 열정과 희생으로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올 수 있었다.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 대학의 저력과 연대 의식을 확인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위기 상황을 겪으며 오히려 미래 대학이 요구하는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과감하게 전진해서 대학다운 미래 대학의 길을 걷길 소망한다”라고 응원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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