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1 업사이클링 굿즈로 서울시 대표 디자인 축제 참여
시각디자인학과 디자인비즈니스 트랙 재학생 팀, 세계적 자동차 회사와 산학협력 진행
“산학협력 활성화 위해 참여 독려할 것”
시각디자인학과는 디자인 감성과 비즈니스 논리를 모두 갖춘 디자인 인재 양성을 위해 디자인비즈니스 산학협력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자치단체, 디자인비즈니스 분야의 기업들과 산학협력하며 산업 친화적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여러 성과도 도출했는데 최근에는 세계적 자동차 기업과 산학협력을 진행해 서울시의 대표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 2023’에 영디자이너로 참여하는 성취를 거뒀다.
ESG 주제로 자동차 부품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
서울디자인 2023은 매년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한다. 국내외 기업과 디자인과 학생들이 협업해 디자인한 결과물도 전시하는데, 시각디자인학과 정지연 교수와 디자인비즈니스 트랙 재학생 팀이 BMW 그룹의 사회공헌재단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이하 미래재단)과 협업해 서울디자인 2023에 참가했다.
정지연 교수는 “이번 주제는 ESG였다. 시각디자인학과가 보유한 역량에 걸맞은 주제였다. 또한 함께 참여한 미래재단 역시 사회 환원을 위해 활동하는 만큼 시너지가 기대됐다”며 참여계기를 설명했다. 이재원 학생(시각디자인학과 20학번)은 “ESG라는 주제를 듣고 ESG가 필요한 산업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자동차 산업이 인간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한편 환경에 부담을 주는 측면에서 ESG의 필요성을 느꼈고, 미래재단에 협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ESG라는 주제에 맞게 업사이클링 굿즈를 디자인했다. 김나영 학생(시각디자인학과 20학번)은 “전시 주제와 미래재단의 목적에 초점을 맞춰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무수히 많은 자원을 환원하고 싶어 업사이클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카드지갑, 키링, 차량용 모빌, 등 3종의 굿즈가 탄생했다.
학생들은 디자인에 업사이클링과 ESG를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으며 주제 의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나영 학생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ESG가 무엇인지 알릴 교육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민은 실현 가능성이었다. 디자인한 굿즈가 대량 생산이 가능한지 현실적인 고민을 거쳐야 했다. 실무 경험이 없던 학생들에게는 어려움이었다. 이들은 동대문 부자재 시장과 공장을 방문하며 적절한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정지연 교수는 “자동차 소재에 1만 개에 달하는 부품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수많은 부품 리스트를 보며 적합한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굿즈 디자인 외 전시 부스를 꾸미는 일 역시 중요 과제였다. 김민채 학생(시각디자인학과 20학번)은 “주제에 맞춰 ESG라는 주제를 관람객에게 알리기 위해 부스를 디자인했다. 전기 외에도 수소, 바이오 등 다양한 에너지 자원이 자동차 산업에 활용된다는 점을 알렸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노력이 닿았는지, 관람객의 반응도 좋았다. 김민채 학생은 “관람객에게 ESG 개념을 설명하는 과정이 개인적으로도 가치가 컸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으로 사회적 기여할 기회”
함께 협업한 미래재단에서도 결과물을 호평했다. 민채영 학생(시각디자인학과 18학번)은 “미래재단에서도 가치와 정체성이 담긴 차별화된 굿즈가 필요하던 상황이었다. 서로의 니즈가 부합해 작업하는 동안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래재단은 학생들에게 실용적 조언을 제공했고, 이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민채영 학생은 “조언뿐만 아니라 디자인 자유도를 보장해줘 작업이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비즈니스 트랙의 교과목은 프로젝트 진행의 밑바탕이었다. 김민채 학생은 “디자인비즈니스 트랙은 시각디자인학과만의 차별점이다. 학생에게 산업체와 협력할 기회를 제공해 직간접적으로 실무 경험을 쌓도록 만든다. 교과목 역시 디자인 마케팅, 리서치 방법론 등 산학협력과 연계돼 디자인적 사고를 체계적으로 쌓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정지연 교수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실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산학협력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사례도 노력의 일환으로 자연스레 태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이들이 제작한 굿즈는 재단에서 기부자, 임직원을 위해 제공된다. 굿즈 제작과 전시를 마무리하며 한층 더 성장한 계기도 됐다. 학생들은 “디자인으로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기쁘고, 많은 경험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입 모아 말했다. 정지연 교수는 “앞으로도 학과 차원에서 산학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학생 및 참여기관의 피드백을 받아 과정을 보완하고, 더 많은 학생이 산학협력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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