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1 디지털콘텐츠학과 졸업생, 유럽독립영화제 학생 부문 최고상 선정
졸업작품으로 단편영화 제작, 시나리오 작성, 촬영 및 편집까지 맡아
“대중에 감동주는 영화 제작할 것”
디지털콘텐츠학과 졸업생 Jacob Polat(이하 제이콥) 동문이 제작한 졸업작품이 유럽독립영화제(EIFF) 학생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제이콥 동문은 아버지가 사업차 한국을 자주 방문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쌓다가 19학번으로 디지털콘텐츠학과에 입학했다. 제이콥 동문은 “2018년 아버지의 출장 길을 따라 한국에 처음 왔고 이것이 유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이후 7년간 유학 생활을 보냈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교육과정이 매력
디지털콘텐츠학과의 다양한 커리큘럼에 매력을 느꼈다. 제이콥 동문은 “디지털콘텐츠학과에서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재학 시절 영화 동아리, 학생회 등 다양한 학생활동도 펼친 그는 “동아리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시나리오 작성,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회 문화부로 활동하며 워크숍과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다양한 순간들이 모여 팀워크와 리더십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제이콥 동문은 ‘디지털 영상 제작’ 수업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꼽았다. 디지털 영상 제작 수업은 이론 수업에 머물지 않고, 영상 기획, 촬영, 편집 실습까지 전 과정을 훑었다. 제이콥 동문은 “이 수업을 통해 조명과 음향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편집 과정에서 스토리텔링의 강력함을 느꼈다. 이때 배운 내용이 졸업작품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졸업작품은 ‘DEAD MAN WALKING’이라는 제목의 단편영화다. 이 영화는 뉴욕 베스트 학생 영화상, 칸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됐고, 유럽 독립영화제에서 학생 부문 최고상으로 선정됐다. 제이콥 동문은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아 뿌듯했고, 팀원과 지도교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 경험은 자신감과 영화감독으로서 대중에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일깨웠다.
DEAD MAN WALKING은 한국인 스파이가 터키 마피아의 타깃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 조폭이 터키 마피아와 협력하여 스파이를 추적하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에서 비롯된 내적 갈등과 맞서게 된다. 제이콥 동문은 “주인공의 단순한 생존기를 넘어 그의 어두운 과거와의 대립을 파헤친다. 내적 갈등은 서사의 깊이를 높여 주인공의 감정적, 심리적 성장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기회 누리길”
시나리오 제작, 촬영, 편집 모두 제이콥 동문이 진행했다. 그는 “팀원들과 협력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경험이 소중했다. 일례로 액션 장면을 찍을 때 변덕스러운 날씨로 촬영이 연달아 지연됐지만, 끝까지 기다려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 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현재 제이콥 동문은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근무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인 목표는 자신의 영화 제작사를 설립해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영화를 전 세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는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경희대 유학을 고민하는 학생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남겼다. 제이콥 동문은 “경희대는 유학생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과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쌓을 수 있고, 다양한 동아리 참여 기회가 열려있다. 한국 문화와 언어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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