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1 총장과 신입생의 첫걸음, 벗터에서 벗이 되다
2024 총장과의 대화 진행
현재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가? 총장과 신입생 간 자유롭게 의견 교류해
‘2024 총장과의 대화, 벗터에서 벗이 되다’가 5월 28일(화)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벗터(Open Space)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김진상 총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재학생과의 소통 시간이었다. 2024학년도 신입생과 학생대표단 등 100여 명의 재학생이 행사에 참여했다. ‘총장과 신입생의 첫걸음, 현재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가?’를 주제로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김진상 총장은 “행사가 진행되는 벗터는 전통적인 도서관 분위기를 넘어, 자유롭게 대화하고 토론하며 남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의 뜻처럼 신입생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청취해, 학교 운영에 반영할 기회로 만들겠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창조성과 상상력은 기본지식과 비판적 사고에서 태동해”
총장과의 대화는 두 개의 세션과 차담회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누가 21세기 대학생인가? - 현재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가?’였다. 학생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인한 대학의 위기와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 대학생이 배움의 과정에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물었다. 김진상 총장은 생존을 위해 대학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는 전 세계적인 상황이다. 입학정원 감소에 따른 대처가 필요하다. 경영자로서 현재 정원을 유지하며, 새로운 학습자를 확보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변화 속 대학생이 갖춰야 할 자세는 창조성이다. 고등학교까지 이어졌던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창조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창조성과 상상력은 기본기에서 나온다고 강조한 김 총장은 “창의력은 기본지식과 비판적 사고능력에서 태동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협동 능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복잡성으로 하나의 학문이 아닌, 여러 학문이 모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김진상 총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혼자가 아닌, 협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타자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열린 마음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생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진상 총장은 세계를 선도하는 담대하고 도전적인 혁신대학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교육과 연구를 혁신하고, 이를 뒷받침할 재정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유했다. 홍충선 (국제)학무부총장은 “교육혁신을 위해 문제 기반 학습, 마이크로디그리 등 교육과정을 정비하고, 연구혁신을 위해 학부생 연구를 장려하는 한편 그에 맞는 교수진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전공 대비 TF 구성, 모든 재학생 마스터러너로 양성할 것
두 번째 세션의 주제는 ‘학과 장벽없는 교육 마스터러너(Master Learner)는 누구인가?’였다. 학생들은 마스터러너란 무엇인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학습환경을 갖춰야 할지를 물었다. 김진상 총장은 “가장 높은 수준의 배움을 실현하는 자율적 학습자”라고 마스터러너를 정의했다. 경희는 마스터러너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은림 (서울)학무부총장은 “마스터러너는 미래의 인재상”이라며 “경희의 모든 재학생을 마스터러너로 키우기 위해 교육혁신 체계를 마련하고 행정·인프라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전공 제도 시행에 따른 학과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진상 총장은 “무전공 제도라는 용어보다는 열린 전공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 열린 마음과 같이 열린 전공으로 다양한 시각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쏠림 현상에 대해선 “융합적 사고를 위해선 모든 학문이 필요하다. 적절한 수준에서 학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는 무전공 제도의 안착을 위해 TF를 구성하며 대비에 나섰다. 무전공 입학생을 위해 전공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AI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탄력적인 학사제도를 구현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대학의 디지털 전환 계획을 질문하는 학생도 있었다. 김진상 총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캠퍼스 환경을 구축해 핸드폰으로 모든 학사 업무를 처리하도록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은 디지털 전환으로 도출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정책 결정의 주요 요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기심과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로 인류에 공헌하길”
차담회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진상 총장의 첫사랑 이야기를 물어보는 재밌는 질문부터 경영자로 가지고 있는 비전과 산학협력 계획 등 건설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김진상 총장은 신입생 앞에서 3년 내 국내종합대학 3위권,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비전 달성을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하길 당부했다. 김 총장은 “모든 구성원이 같은 목표로 걸어간다면 생각하지 못한 창발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한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원과 꾸준히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희만의 장점과 가치를 분석해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유했다. 김진상 총장은 “산학협력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고, 실현하기 위해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 다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교육과 연구혁신을 위해선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 총장은 “ESG 개념을 도입해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는 한편, 대학의 지식을 활용한 재정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확보한 재정을 교육환경 개선과 혁신의 마중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상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나는 누구인지를 성찰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길 바란다. 또한 호기심과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갖춰 인류에 공헌하길 바란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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