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1 양자 경주 이끌 인력 양성
2024학년도 신설 융합전공(2) 양자정보 융합전공
양자정보 분야 이론교육 넘어 실험, 실습까지 확장
경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융합적 지식 및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개 이상 학과(전공)의 학문적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융합전공을 만들었다. 양 캠퍼스 8개의 융합전공이 운영되고 있으며 2024학년도에 우주인공지능, 양자정보 등 2개의 융합전공이 신설됐다. 신설 융합전공 지도교수를 만나 전공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두 번째 순서로 응용물리학과가 주관하고 응용수학과, 응용화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가 참여해 설치된 양자정보 융합전공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양자정보 기술은 전도유망한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양자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도 양자정보 분야의 인력양성과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로 양자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며 관련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부각 받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맞춰 융합전공 설치
응용물리학과는 현 상황에 관심을 기울였고, 이는 양자정보 융합전공 설치로 이어졌다. 응용물리학과 이광조 교수는 “최근 양자정보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 등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회도 이러한 양자정보 분야의 수요를 알려왔다. 시대의 요구에 맞춰 자연스럽게 융합전공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양자정보 분야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사회적 수요에 맞는 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다. 양자역학의 어려움으로 학문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응용물리학과는 융합전공을 통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양자정보 플랫폼 구축에는 초전도, 광자, 고체 점 결합, 전자스핀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이 활용된다. 자연스레 전산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지식이 요구된다. 이광조 교수는 “양자정보는 물리학, 광학, 공학, 프로그래밍, 양자화학, 응용수학 등의 다학제적 지식을 요구하는 융합 학문”이라며 융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양자정보 분야의 교육은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이론교육에 집중되고 있다. 이와 달리 양자정보 융합전공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험과 실습 모두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광조 교수는 “대학 본부의 지원으로 실험 교육용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융합전공만의 차별화된 실험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도움으로 현장 견학, 양자/응용물리 올림피아드 개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광조 교수는 “학생회와 소통하며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융합 지식과 실험 능력 갖춘 인재 양성
융합전공을 수강하는 재학생은 양자정보 물리계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재학생은 양자통신 및 네트워크 양자컴퓨팅에 적용할 수 있는 양자정보 플랫폼을 실험으로 구현하며 이를 통해 양자정보 플랫폼의 하드웨어 기술, 이를 제어하고 분석하는 전산, 소프트웨어 능력을 기른다. 졸업 후 학생들은 양자정보 기술이 요구되는 자동차, 통신, 반도체 등의 기업군으로 진출할 수 있다.
학생들의 관심도 높다. 2024학년도 1학기에 융합전공이 처음 설치되며 기초과목과 전공과목 한 과목만이 개설됐다. 그럼에도 전공과목에 30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이광조 교수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학생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았다. 융합전공 설치는 학생들의 뜻이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학생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학생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조 교수는 양자정보 융합전공에 관심 있는 학생을 위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물리학을 주전공으로 하지 않은 학생도 기초부터 따라올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물리학과 양자정보 분야에 관심이 있고, 이 관심을 자신의 전공과 접목할 창의성과 열정이 있으면 융합전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응원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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