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스트라이크 예방 위한 연구력 제공 합의

2025~2021 버드 스트라이크 예방 위한 연구력 제공 합의

작성일 2024-06-26
자연사박물관과 공군항공안전단이 ‘항공기-조수 충돌 안전 연구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 우측부터 자연사박물관 김희찬 관장, 공군항공안전단 강봉수 단장


자연사박물관-공군항공안전단, 항공기-조수 충돌 안전 연구 협력 합의서 체결
항공기 충돌 조류 식별 및 데이터화 등 조류 충돌 방지 위한 연구 협력


자연사박물관과 공군항공안전단이 6월 14일(금) ‘항공기-조수 충돌 안전 연구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양 기관은 ‘조류 충돌(Bird Strike)’ 방지를 위한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 협약식에는 경희대 자연사박물관 김희찬 관장과 공군항공안전단 강봉수 단장 등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류 충돌은 비행 중인 항공기에 조류가 충돌해 생기는 항공사고다. 항공 관련 계통에서 발생하는 가장 위험한 사고 중 하나다. 조류가 항공기의 외부에 부딪히는 경우도 위험하지만,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는 더욱 위험하다. 조류가 엔진 고장을 일으키면 정상적 비행이 불가능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군에 활주로의 새를 쫓는 보직이 있을 정도다. 2022년 1월 훈련을 위해 이륙한 공군의 F-35A 1기가 동체착륙한 사고가 독수리와의 충돌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쌓아온 표본 수집, 분석 역량 활용해 공동연구 수행
자연사박물관은 1978년 개관 이후 약 9만 점의 표본을 소장하고 있다. 각 분야의 교수진이 연구용으로 수집한 암석, 화석, 동식물 표본 등을 생물진화의 현재 상태와 그간의 생태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조류 분야에서는 한반도에 출현하는 대다수와 지금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느시, 1941년 경기도 장단에서 서식했던 크낙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항공기-조수 충돌 분야의 생물학적 요인 관련 연구 및 기술 △생물 자원의 교육적 활용을 위한 수집과 분석 △쌍방에 유익한 기술, 정보, 인력, 시설의 교류 확대와 활용 지원 △항공기-조수 충돌 안전 분야 업무 발전을 위한 자문 및 참여 등에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비행안전 위험 요소 선제적 제거, 예방적 조수 충돌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군항공안전단 문영민 조수연구원은 “경희대 자연사박물관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 항공기 충돌 종 식별을 위한 조류 외부 표현 형질(깃털 등) 분석 기법을 도입하고 데이터베이스의 기초를 구축할 것”이라며 “야생동물 법의학 기반 항공기-조수 충돌 안전 분야 업무 발전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희찬 관장은 “우리 자연사박물관은 오랫동안 수집, 연구한 표본과 분석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류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쌓아왔다. 공군항공안전단과의 공동연구에도 우리가 가진 역량을 충실히 쏟을 예정이다”라며 “자연사박물관이 보존한 표본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인간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물을 창출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이번 공동연구도 이러한 의미를 잘 살려 우리나라 항공 안전과 생태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공군항공안전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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