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과대학 이수연 학생, ICMART에서 학부생 최초 포스터 상 수상

한의과대학 이수연 학생, ICMART에서 학부생 최초 포스터 상 수상

작성일 2024-11-25
지난달 말 제주에서 열린 제37회 국제침술협의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의과대학 이수연 학생(본과 4학년)이 학부생 최초로 포스터 상을 받았다.


제37회 ICMART,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 주제로 지난달 말 제주서 개최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이수연 학생, 대학혁신사업 지원으로 연구 진행해 수상


한의과대학 이수연 학생(본과 4학년)이 지난달 말 제주에서 열린 제37회 국제침술협의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ICMART)에서 학부생 최초로 포스터 상을 받았다. ICMART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립한 비영리 국제학술단체다. 80여 개의 회원 단체와 35,000여 명의 의료인이 활동하는 통합의학 분야의 주요 학술단체다.

이번 학술대회는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를 주제로 36개국 1,100여 명의 의사가 참가해 침술과 최신 한의 의료 기술을 공유했다. 그간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개최되던 ICMART가 아시아에서 개최된 것은 최초다.

한의과대학 고성규 교수는 서호대(Westlake University) 퀴푸 마(Quifu Ma) 교수와 영국의학침술학회(BMAS) 마이크 커밍스(Mike Cummings) 이사 등과 기조연설을 맡았다. 고 교수는 ‘Biomarker-Driven Korean Medicine Drug Development in the era of Integrative Cancer Therapies’라는 연설을 통해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를 소개했다.


포스터 발표 중인 이수연 학생

비만 환자에 사용하는 ‘대시호탕’, 고지혈증에 미치는 임상적 치료 효과 작용 기전 연구
이번 대회에서는 300여 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고, 최종 심사를 통해 총 14명이 포스터 상을 받았다. 이수연 학생은 유일한 학부생 수상자였고, ICMART에서 학부생이 포스터 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이수연 학생은 대학혁신사업 중 하나인 ‘대학원 연계 전공 심화 학부 연구생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의과대학 이병철 교수의 지도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연구 주제는 ‘The Therapeutic Potential of Deashiho-tang(DSHT) for Dyslipidemia: A Multi-dimensional Approach from Meta-analysis, In Silico, and In Vivo Analysis’다. 비만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는 ‘대시호탕’이 고지혈증에 미치는 임상적 치료 효과와 작용 기전을 다룬 연구다.


연구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이수연 학생은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대시호탕의 임상적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이후 컴퓨터 기반 분석 기법을 활용해 대시호탕의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마지막으로 동물 실험을 시행해 규명한 기전을 확인했다. 연구는 전통 한의학 처방의 현대적 응용 가능성을 제시한 점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접목한 점에서 과학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수연 학생을 지도한 이병철 교수는 “이번 수상은 경희대 대학혁신사업이 거둔 중요한 결실이다. 학부생의 국제 학술대회 참여를 장려하고 연구 동기를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수상 의미를 밝혔다. 이수연 학생은 “연구를 진행하며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한의학 연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대학혁신사업을 통해 교수님, 대학원생 선배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포스터 상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의학을 더욱 과학화하고, 현대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한의과대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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