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1 경희 구성원, 파리올림픽 금빛으로 수놓아
박태준 학생, 남자 태권도 58kg 역대 첫 우승 기록
전훈영 동문,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주축
현대 올림픽은 스포츠로 인간을 완성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림픽에서 세계 각국의 최정상급 선수가 모여 기량을 겨루며 치열한 경쟁 속 상호 이해와 협력의 가치를 나누고 있다. 경희 체육부는 1949년 창단 이후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세계대회와 국내대회에서 다수의 성취를 이뤄왔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강채영(스포츠지도학과 15학번) 동문을 배출한 데 이어 2024 파리올림픽에 박태준(태권도학과 23학번) 학생, 전훈영(스포츠지도학과 13학번) 동문이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취를 거뒀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첫 번째 올림픽 출전임에도 쾌거의 결과를 기록해 더 의미 깊다.
박태준 학생, 남자 태권도 16년 만에 금메달 탈환
박태준 학생은 8월 7일(수) 남자 태권도 58kg급에 출전해 이 종목에서 역대 첫 우승을 기록했다.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16년 만이다. 박태준 학생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 선수를 만났지만 2-0으로 완파했다. 박태준 학생은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 선수를 상대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마고메도프 선수는 결승 2라운드에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부상으로 쓰러져 기권했다.
16년 만에 얻어낸 값진 금메달이었지만, 박태준 학생은 올림픽 정신을 발휘해 기쁨보다는 상대 선수의 아픔을 이해하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배려는 시상식에서도 이어졌다. 박태준 학생은 상대 선수의 부상에 대해 “아파하는 모습에 미안하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중 상대가 포기하기 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박태준 학생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롱런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전훈영 동문, 결승전에서 5차례나 10점 기록해
전훈영 동문은 7월 29일(월)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빛 화살을 쏘았다. 당시 양궁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를 노리던 상황이었다. 결승전, 치열한 접전 속 승부는 슛오프 끝에 결정됐다. 한국 대표팀이 총점 29점으로 27점을 기록한 중국 대표팀을 제치고 올림픽 10연패라는 금자탑을 이뤘다. 전훈영 동문은 결승전에서 5차례나 10점을 쏘면서 대기록 달성의 한 축을 담당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전훈영 동문은 “양궁 대표팀을 향한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뤄냈다. 준비하는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해 후회 없이 후련한 마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단체전 이후 개인전에서 4위라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결과가 있었음에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결과였지만 팀으로서는 너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가능하다면 계속 국가대표를 하고 싶다.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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