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려온 70년, 더 높이 비상할 100년”
약학대학 설립 70주년 맞아 기념식, 국제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 진행
기념식에 1회 졸업생인 김신규 명예교수(약학과 55학번) 등 300여 명 내외빈 참석
약학대학 총동문회 등 70주년 기념으로 발전 기금 약 14.2억 원 약정
약학대학이 설립 70주년을 맞았다. 지난 6월 중순 평화의 전당에서 ‘약학대학 7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기념식이 개최된 평화의 전당 로비에는 약학대학 구성원과 동문, 동문의 가족 등으로 북적였다. 김진상 총장과 김종복 대외부총장, 김도균 대외협력처장, 약학대학 임동순 학장 등이 이들을 반겼다. 대한약사회 황금석 부회장과 서울시약사회 김위학 회장, 경기도약사회 연제덕 회장 등의 외빈도 약학대학의 70주년을 축하했다.
행사에 참여한 300여 명의 참석자는 서로 담소를 나누며 경희에서 쌓은 추억을 공유했다. 행사는 △사전 행사 △기념식 △만찬 및 동문 교류 시간 등으로 꾸려졌다. 사전 행사는 약학대학 동문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설명회로 입학처와 협력했다.
유능한 약학 전문가 넘어, ‘지성의 약’ 길러내는 요람 되길
김진상 총장은 축사를 통해 내외 귀빈과 구성원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약학대학이 쌓아온 지난 70년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100주년을 향한 담대한 비전을 나누는 자리다”라며 “경희의 창학이념인 ‘학문과 평화’는 교육적 지향을 넘어, 인류 건강의 미래를 위한 근본적 성찰을 담고 있다. 약학대학이 단순히 유능한 약학 전문가를 넘어, 인류 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설계하는 ‘지성의 약’을 길러내는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응원했다.
임동순 학장은 기념사에서 약학대학이 인류의 건강 증진과 약학 발전에 이바지한 역사를 되짚으며 “약학대학은 뛰어난 교수님과 열정적 학생, 사회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이는 동문과 함께 성장했다. 이 자리에서 70년의 추억과 미래의 비전을 나누겠다”라며 “앞으로도 약학대학은 혁신적 연구와 교육을 통해 약학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류의 영양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천 전통 쌓아온 약학대학, 70주년을 기념해 동문 발전 기금 약 3억 원 모여
김동근 동문회장은 “동문과 가족이 함께 참여해 더 의미 있다. 동문의 관심과 지원은 우리 모교 발전의 기반이다”라며 동문의 역할을 조명했다. 약학대학 동문들은 졸업 30주년이 되면 동기회를 중심으로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은다. 김동근 동문회장은 이를 “우리가 자부심 가질만한 아름다운 전통”이라고 말하며 “여러분의 실천이 더 나은 학업 환경의 기반이다. 모교가 자랑스럽고 발전하는 대학이 될 것이란 희망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약학대학 동문들이 3억여 원의 발전 기금을 기부했고, 70주년 행사 기간에 14.2억 원의 발전 기금을 약정했다.
행사장에는 약학대학 역사의 산증인인 김신규 명예교수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약학과 55학번으로 약학대학의 1회 졸업생이다. 올해 94세를 맞이한 그는 모교이자 직장이었던 약학대학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보였다. 그는 “평화의 전당에서 70주년 행사를 개최하고, 여기에 참석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약학대학의 발전과 높아지는 경희의 위상을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에게 고맙다”라며 “세계적 약학대학이 되자”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기념사 이후에는 70주년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은 박정인 학생(약학과 20학번)이 제작했다. 약학대학은 기념식을 준비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재학생을 대상으로 UCC 공모전을 진행했다. ‘경희 약학 70년’이 주제였다. 기념식에서 상영된 박정인 학생의 영상이 대상을 수상했다.
심포지엄, 학생축전 영황제, 총동문회 골프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결속력 다져
이날 기념식 외에도 약학대학은 70주년을 기념하며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6월 12일(목)에는 청운관 B117에서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주제는 ‘정밀의약과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 그리고 임상적 도약(Development of Precision Medicine and Gene & Cell Therapy and Clinical Translation)’이었다. 정밀의약 시대를 선도할 유전자세포치료제의 최신 연구 동향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조망했다. 경희융합약학연구소와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KSGCT)가 공동 주관했고, 일반대학원 규제과학과가 후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유전체 정보 기반의 질병 예측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중심으로, 최신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 동향과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밀의약적 접근이 실제 유전자세포치료제와 연결되는 과정을 연구 성과를 통해 공유했다. 관련 학계와 산업계, 규제기관 소속 연구자와 실무자, 생명과학과 의약학 분야 대학원생,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전문가 150여 명이 참여했다.
약학대학 학생회는 70주년을 기념하며 6월 5일(목)에 약학대학 학생축전인 ‘영황제’를 진행했다. 약학관 로비에서 진행된 영황제는 약학대학 학생을 위한 화합의 장이었다. 학생회와 동아리 등은 다양한 오락거리나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팔씨름, 데시벨 게임 등의 학과 대항전과 탁구대회 복면가왕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임동순 학장, “탁월한 연구와 교육 통해 인류에 이바지하는 약학대학 될 것”
약학대학 총동문회는 6월 8일(일)에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에서 ‘약학대학 70주년 기념 길광섭배 동문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김종복 대외부총장, 길광섭 명예회장(약학과 66학번), 정종섭 다림바이오텍 회장(약학과 67학번) 등 14팀 56명이 참여했다. 약학대학 동문 간의 결속을 다지고 70주년 기념식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한 순간이었다.
임동순 학장은 “학생으로 다니던 약학대학의 교수로, 그리고 학장으로 70주년 기념식을 담당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행사를 준비하며 대학 본부와 재학생, 동문, 행정실 등 구성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기념식을 통해 약학대학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듯하다. 약학대학 발전을 위해 약 14억 원의 기금을 모아준 동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동문과 사회가 기대하는 바에 부응하고, 경희의 창학정신 문화세계의 창조에 부합하는 탁월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인류에 이바지하는 약학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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