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품 그린 故 최덕휴 교수 작품 전시
미술대학, 최덕휴 展 ‘풍경, 영원과 품’과 ‘Spring Harmony’ 등 2개 전시 진행
미술관 KUMA 1~2층 최덕휴 전, 3~4층 스프링 하모니
미술대학이 최덕휴 展 ‘풍경, 영원한 품’과 ‘Spring Harmony’ 등 2개의 전시를 미술관 KUMA에서 진행했다. 풍경, 영원한 품은 故 최덕휴 교수의 작품전으로 5월 11일(일)까지 KUMA 1~2층에서 진행했다. 같은 공간 3~4층에서 열린 스프링 하모니는 미술대학 구성원의 작품전이다.
최덕휴 전 개관식에는 김종복 대외부총장과 김도균 대외협력처장, 경영대학 장혜정 학장, 박용승 교수, 미술대학 박종갑 학장 등 미술대학 교수진 등 경희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덕휴 교수의 장남인 광복회용인특례시지회 최희용 회장과 최덕휴 기념관 허경숙 관장 등과 광복회 임원진을 비롯해 고인을 기억하는 다양한 방문객이 자리를 빛냈다.
故 최덕휴 교수 가족 기부 풍경화 30점 전시
김종복 대외부총장은 “최덕휴 교수님과 우리 대학의 역사를 기리는 전시다. 예술 전시를 넘어 우리 대학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귀중한 유화 100점을 기증해 주신 최덕휴 교수님의 가족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최덕휴 교수님은 광복군 독립운동가로서, 그리고 경희대 미술대학 초대 학장으로서 우리에게 큰 자부심과 영감을 주셨다. ‘풍경, 영원한 품’이란 전시의 제목처럼 교수님의 작품은 우리에게 영원한 품을 느끼게 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예술의 깊은 울림을 느끼시길 바란다”라며 축하 인사를 남겼다.
최덕휴 교수는 1960년부터 1987년까지 경희대에 재직했다. 미술대학은 1965년 사범대학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99년에는 예술학부의 미술 전공으로 개편됐다가, 2003년 미술대학으로 승격했다. 최덕휴 교수는 미술대학으로의 발전 과정에 힘썼다. 그는 ‘광복군 화가’로도 불린다. 1992년 7월 4일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태어났고, 1945년 2월 한국광복군에 참가했다. 이후 한국임시정부의 광복군 상위(上尉)로 항일전투에 참여했다. 광복군으로 활동하는 와중에도 작업을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군이자 화가, 동시에 교육자였던 故 최덕휴 교수
최희용 회장은 “아버님께서는 화가인 동시에 미술 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교육자였다. 후학에게 미술의 깊은 의미와 가치를 전하며 그들에게 예술의 꿈을 심는 일을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며 그 정신을 실천하려 애쓰신 모습이 기억난다”라며 “예술과 교육, 나라를 사랑한 아버지의 정신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실에 감사하다. 이 전시가 아버님의 예술적 유산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KUMA 1~2층에는 최덕휴 교수가 경희대에서의 후학 양성에 집중한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에 창작한 풍경화 30점이 전시됐다. 항일운동이나 광복군 등으로 묘사되는 최덕휴 교수는 작가로서 산경, 부두, 전원 같은 풍경화에 천착했다. 그에게 풍경은 돌아가고 싶었던 조국과 같은 ‘품’이자 그림을 향한 영원한 열정이었다. 힘 있는 필력, 대담한 구도, 선명하고 포근한 색채로 풍경에 담긴 조형의 원리를 끊임없이 탐구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색채감각과 내적 변화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포함해 서울과 이국의 서정을 독창적으로 담은 풍경화를 전시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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