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교회, 동안 비전 장학금 1억 원 기부
자립준비청년에게 생활안정지원비 5년간 학기당 1천만 원씩
“주거·생계비 고민보다 본인의 미래 탐색에 집중하길”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종료되어 경제적·사회적으로 자립을 준비하는 성인이 된 청년을 말한다. 이들은 만 18세의 나이에 본인의 생계와 주거는 물론이고 취업 교육, 진학 등 장래를 위한 준비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내야만 한다. 자립을 위한 지원이나 조언을 해 줄 ‘선배 어른’ 없이 홀로 본인의 인생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서울캠퍼스 인근에 자리한 동안교회가 자립준비청년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착실하게 본인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장학금 1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 지난 1월 17일(금) ‘동안 비전 장학금’ 기부 약정식이 서울캠퍼스 본관 213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동안교회 김형준 담임목사, 홍배식 장로, 나영세 장로(사회복지위원장), 이종엽 집사(대회협력부장), 박성종 목회행정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진상 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과 자립준비청년을 대표하여 박강빈 학생(국제통상·금융투자학부 20학번)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김형준 동안교회 담임목사는 “동안교회는 경희대는 물론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고려대 등 대학 밀집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서 교수와 대학생 신도 비중이 높다. 당연히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국가장학금 등 장학제도가 다양해져서 학업 유지에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사연을 접하고 이들에게 생활안정지원금이 지원된다면 인성과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김진상 총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귀한 장학금을 기부해 주신 동안교회에 감사하고, 그 따뜻한 나눔으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품고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직을 수행하며 우리 대학이 더 높은 수준의 대외 이미지, 교육 및 연구의 수월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야 하며, 그 변화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청년 학생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철학적 사고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종교는 개인의 영적 및 정신적 성장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함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목회자로서 변하지 않는 성경 말씀을 가지고 변해가는 세상을 살고 있다. 교회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 그동안 쪽방촌 등 취약계층 봉사에 집중해 오다가 교회의 가장 가까운 주변도 살펴보자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변화의 중요성에 대한 김 총장의 말에 공감했다.
“어떤 모습의 어른으로 성장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 될 것”
이날 약정식에는 장학금 수혜 자립준비청년을 대표하여 박강빈 학생이 참석했다. 그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후배들 대다수는 생계가 안정되지 않아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스스로를 탐색하기보다 아르바이트에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나 역시 학업보다도 주거와 생활비 문제가 막막했지만, 교내 장학 등 주변의 도움이 있어서 미래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장학금이 자립준비청년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고 어떤 모습의 어른이 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동안교회는 지난 2015년부터 취약계층을 위해 쌀을 기부해 오고 있으며, 2017년부터 의료취약계층 및 아동·청소년 의료비 지원을 위해 경희의료원에 매년 2천5백만 원씩 4년간 총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작년에 진행된 ‘토닥토닥 든든밥상 캠페인’ 학식 지원 기금에 2천5백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글 이춘한 choons@khu.ac.kr
사진 이춘한·정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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