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흥배 회장(경제 67), 직원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연달아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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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3 13:47
오흥배 회장(경제 67), 직원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연달아 기부
-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
- 입력 2021.09.12 19:33
- 수정 2021.09.12 22:02
오흥배 대신정기화물자동차(주) 회장
오 회장은 지난해 6월 첫 국가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급됐을 당시 220명 사원의 재난지원금 1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직원들이 각자 받은 재난지원금을 본인 명의로 기부하고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기탁한 기부금을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6일부터 소득 하위 88%에게 지급되고 있는 5차 재난지원금도 오 회장은 같은 방식으로 기부를 결정하고 지난 10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1억원을 기탁했다.
이번엔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의료 인력과 시·군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하는 이들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오 회장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의 희생과 봉사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직접 전달할 방법을 찾지 못 해 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오 회장의 어머니는 청주 1호 간호사로 잘 알려진 고 윤상봉 여사다. 이번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의료인들을 보면서 남다른 감정이 생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청주가 고향인 그는 석교초, 청주중, 청주고를 나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신정기화물자동차(주)는 그의 아버지인 창업주 고 오주열 회장으로부터 이어받아 1974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창업주가 1956년 차량 3대로 문을 연 서울 쌀상회를 전국 16개 물류센터, 700여개 영업소 등을 갖춘 청주의 대표적 종합물류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좋은 일에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