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4-장수는 마음속에


동문특별강좌 건강칼럼4-장수는 마음속에

작성일 2005-08-29

건강칼럼<4>-장수는 마음속에
김신규(약학8회, 약학대학 교수)

*건강한 사람의 자기관리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하여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지만, 그런 사실을 망각하고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사람의 노력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만약에 장수하는 방법이 있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지금이 아니고 역삼각형 상태의 인구 구조 사회가 아닌가 가상하여 본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많은 차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세상은 정신적인 과로와 육체적인 과로가 끝없이 요구되는 집단 속에 살아가며 고민하는 곳이다. 육체노동에서 오는 과로는 휴식으로 어느 정도 회복을 기대 할 수 있으나, 정신적인 과로는 그 원인을 제거하기 전에는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모두가 신경을 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세상풍파 속에서 견디며 살아가려면, 마음가짐부터 단단히 결심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하나씩 제거하고 욕심을 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마음의 기쁨이 행복한 삶을
나이 먹고 늙는다는 것과 죽음이란 아무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대책 없이 잊고 살고 있다. 그러나, 살고 있는 동안 건강한 몸으로 활동하며 늘 마음속으로 기쁨이 가득한 세월을 보낸다면 그와 같은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생체 속의 세포는 퇴화되기 마련이며 의학적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연구대상인지도 모른다. 사람이 탐욕을 버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아흔 아홉 석 가진 사람이 한 석 가진 사람에게 자기가 백 석을 채우게 한 석을 자기에게 달라고 한 속담은 갖은 자가 더 채우겠다는 욕심으로 해석하기 이전에 너는 고통받아도 나는 더 갖고 잘 살아야겠다는 내가 잘살기 위하여 남을 해롭게 하는 행동으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흡사하다 하겠다.
성서에 "우리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7:8) 마음을 비우고 욕심 없이 살면서 쓸 곳과 써서는 안되는 곳을 잘 구분하며 쓰고 아끼고 살다가 베풀 곳이 있으면 베풀고 가라는 것으로 해석하면 어떠한지 모르겠다. 우리의 선대들은 부족한 환경에서 살면서도 정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아주 냉혹한 투쟁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만을 생각하면 건강을 해친다
모두가 내가 우선이고 내가 제일이고 우리라는 관념은 없는 것 같다. 돈벌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건강에 좋다면 굼벵이, 지렁이, 뱀, 까마귀, 곰발바닥, 개구리 닥치는 대로 삶아 먹고 구워 먹는 짓은 사람이라고 등록된 동물들이 하는 행동이다. 몸 어디에 좋은지 두고 볼 일이지만 이런 사람들은 그와 같은 혐오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바른 건강법을 찾았으면 한다.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고 있지만 자기가 마음을 바르게 가지고 욕심없이 늘 주위 환경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어디에 OO가 좋다. OO먹으면 OO병이 치유된다는 설은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 대는 부끄러운 일로 알았으면 한다.

*약에 대한 과신은 금물
  자기 혼자만 숨겨 두고 있는 말 못하는 마음속의 병이라는 것을 알고 바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생각하였으면 한다. 약이 병을 치료한다는 지나친 과신은 금물이다. 약을 먹지 않아도 인체는 자연 치유시키는 면역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약을 남용하지 말고, 먹여야 할 약과 먹지 않아도 되는 약은 반드시 전문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장수의 길로 가는 가장 바른 길이라고 권유하고 싶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삶의 지혜를 알았으면 한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 먹는 식품도 과식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적당량을 고루 섭취하였으면 한다. 醫食同源이란 말의 뜻은 깊이 있는 선인들의 지혜로 알고 실천하며 살았으면 한다.

*스트레스가 쌓인 병은 욕구를 버려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건강한 사람도 병들게 되고, 또 병을 옮기는 세상에서 많은 갈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안되는 일, 되는 일, 근심, 걱정 모두 신경과 관계있는 사건들이다. 걱정하며 해결되는 일이 있으면 밤샘하며 걱정할 것이나, 병든 환자를 놓고 걱정하면 병이 치유되겠는가. 병원으로 옮기며 치료받고 다음은 치료비를 준비하는 순으로 그 환자를 위하여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병든 환자를 살리는 것이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에서 에피네피린, 노르에피네피린이란 호르몬의 분비로 생체내에 많은 불균형을 일으키며 고혈압, 심장질환, 소화불량 등 없는 병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아주 심하면, 내추럴킬러가 죽는다고 한다. 결과로 암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현실을 무시하고 살수는 없지만 될 수 있으면 마음을 편하게 하는 삶 속으로 유도하였으면 한다.
이는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쌓이면 병이 된다고 그 푸는 방법을 술이나, 다른 방법을 택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지 모르나 옳은 방법으로 해석될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주의는 온통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속에 살고 있다. 개인의 불편은 조금도 참지 못하고 욕구충족을 위하여 집단적으로 항변을 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또 개선하여 주기도 한다. 여기에 큰 문제가 있다고 행각 한다. 충분히 연구 검토한 후에 시간을 두고 또 검토하고 실현되었을 때의 결과까지 연구되어도 착오가 있기 마련인데 그렇지 못한 듯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의사의 처방이 안 듣는 바이러스로 가득
근래에 많은 대형사고는 사람들이 만든 참사이며 결코 천재는 아니었다. 되지 않는 것도 되게 하여 달라고 청탁하면 청탁을 받아 주고 대가를 챙기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선 안 되는 것은 안된다고 국민 각자가 먼저 인식하는 의식개혁이 문제라 생각한다. 주고도 안 주었다고 하고, 받고도 안 받았으며 무슨 대가성이 아니었다고 변명하는 이와 같은 사람들은 축재병과 권력병, 정치병이란 바이러스가 심장 깊숙이 박힌 것으로 이들의 치료는 의사 처방으로는 치료가 절대 불가능하며 수준있고 양식있는 국민들이 명의로 등장하여야 될 것이다.

---- 107호 동문회보 게재 (1997년 7월 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