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특별강좌
건강칼럼3 - 치매에 관하여
<건강칼럼3>-치매에 관하여
1. 노년기 치매의 예방
====== 매일 매일의 생활 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취미생활을 계속하여 항상 심신에 적당한 자극을 가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할 수가 있다 ======
치매 예방은 원인에 따라서 다르다.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곤란하다. 하지만 뇌혈관 장애, 비타민 결핍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에 의한 치매는 원인을 제거한다든지 평소때부터 건강 관리에 힘씀으로써 예방할 수가 있다. 또한 심리적, 환경적, 사회적 요인이 치매에 관여하는 경우에는 평소부터 환경 조절에 유의함으로써 치매 발병을 늦추게 하거나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가 있다.
또한 뇌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장애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뇌혈관 장애는 뇌의 동맥경화에 의해서 야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뇌동맥경화의 예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일과 연결된다. 동맥경화는 노화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모두 예방을 한다는 것은 곤란하지만, 그 정도를 가볍게 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일은 식사 요법이나 치료에 의해서 가능하다. 동맥경화에 관계되는 인자로서는 노화 외에 고혈압, 고지혈증, 유전, 비만, 음주, 끽연,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한편 그 외에도 비타민 결핍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윌스씨병 등이 있는데 이들 질환은 조기 발견만 한다면 부족한 성분을 보충하거나 대증요법이 가능하며, 또한 치매 발병을 방지할 수도 있다. 한편 생활상의 스트레스나 급격한 생활 환경의 변화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들은 역할이 없어지거나 목표가 없어지면 무기력해진다. 언제나 왕성한 기력을 가지고 정년 후의 시간을 취미나 새롭게 사는 보람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친구나 생활 환경은 크게 변화하지 않는 편이 좋다. 매일 매일의 생활 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취미 생활을 계속하여 항상 심신에 적당한 자극을 가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할 수가 있다. 또한 노인 취급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노인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긴 노년기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너무나 조용하게 여생을 보낸다든지 자기 주위와 별로 접촉하지 않고 생활한다면 그 때까지 배양되어 온 정신적 능력이나 지적 능력이 퇴행한다든지 저하하기 시작한다. 정신장애의 일부는 종종 치매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방치해 두면 치매로 이행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노년기 우울증이나 섬망 등은 특히 치매로 오인되기 쉬운데 전자는 회복 가능한 질환이며, 후자는 회복이 어려운 질환이므로 이 두 질환은 유념해서 감별해야 한다.
2. 노인성(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예방
노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뇌의 사용 방법
1) 머리를 다양하게 사용한다.
--- 리드 ---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한다든지 여러 가지 일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일이다.
---
머리를 쓰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누구나 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잘 때까지 운동하고 자극을 받는데 이것은 모두 뇌를 거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노화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의 사용법을 잘 알아야 하는데, 신경계는 같은 자극을 되풀이해서 받게 되면 습관화되는 현상이 나타나 자극을 자극으로써 느끼지 않게 된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뇌는 신경계 중 대표적인 것으로써, 똑같은 방법으로 자극하게 되면 뇌는 그것을 자극으로써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따라서 뇌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다양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한다든지 여러 가지 일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머리는 끊임없이 자극을 받게 됨으로써 뇌가 잘 활동하게 되어 뇌의 노화나 치매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2) 머리를 자극에 대해서 반응할 수 있도록 사용한다.
---- 리드 ----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에 대해서 반응을 충분히 나타내게 하는 것이 적절한 사용 방법이다.
---
중추신경계는 외부로부터 오는 모든 자극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 생리학적 기본 원칙이다. 바꾸어 말하면 자극에 대해서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반응이 적다는 것은 활동 저하를 의미한다.
따라서 적절한 뇌의 사용 방법은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에 대해서 반응을 충분히 나타내게 하는 것이 적절한 사용 방법이다. 즉 수동적으로 자극을 받는 것만으로는 뇌의 노화나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적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극에 대해서 반응한다고 하는 것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말이나 문장 등으로 표현하는 일이다. 또한 일에 대해서 결단을 내리는 것도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나타내면 예를 들어 자기 의견을 정리해서 발표한다든지 일기를 쓴다든지 또는 문장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거나 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또한 조각을 한다든지 악기를 연주하는 일도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일반 사회적인 일이나 사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생각을 한 후에 결단을 내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상과 같이 머리의 노화를 막고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다양하게 쓰고 또한 자극에 대해서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한 방법이다.
3) 운동을 한다.
운동의 효능을 굳이 언급하자면, 운동을 할 경우 대뇌 피질이 활동하게 되어 대사가 항진되고, 뇌혈류량이 증가되어 뇌의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106호 1997년 6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