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의 허리 건강


동문특별강좌 중년기의 허리 건강

작성일 2005-01-05
경희대학교총동문회 최고경영자동문 조찬회
2002. 9. 10. 07:00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 홀

< 중년기의 허리 관리 건강법 >

신 준 식(한의 82/35)
총동문회 부회장 겸 홍보분과위원장
자생한방병원장. 대한추나학회 회장
■ 중년과 노화

일반적으로 사람은 성장이 끝나는 20대 초반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노화가 시작되면 외관상으로 손톱, 발톱 및 머리카락의 성장 속도가 차츰 느려지며, 치아가 누렇게 변하고, 피부에 탄력성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고 검붉게 변한다. 또 각 기관 계통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폐활량이 떨어지고 동맥 혈관 벽이 굳어지고 좁아지며 기억력이 낮아지는 등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된다. 특히, 이와 같은 변화는 남성의 경우 40대 이후 여성의 경우 출산 이후 점차적으로 이루어진다.

한편 우리 몸의 골격을 이루는 뼈의 경우 보통 20 ~ 25세에 시작되어 남자는 해마다 0.3%, 여자는 3%씩 무게가 감소되기 시작한다. 뼈의 노화는 반드시 나이가 들어야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지 않아도 노화 속도가 촉진되어 일어나기도 한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거나 인스턴트 식품 등으로 인한 영양 부족, 뼈에 대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주원인이 된다. 뼈의 밀도가 떨어질 경우에는 골다공증, 퇴행성 디스크 등 각종 뼈 관련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그 예방과 대책이 필요하다.


■ 중년층에게 나타나기 쉬운 뼈 질환

중년층은 뼈의 노화나 잘못된 생활 습관 등에 의하여 허리디스크, 퇴행성 디스크, 목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에 걸리기 쉽다.

(1)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는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옆의 신경을 누르는 증상으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통증 부위가 각기 다르다. 잘못된 운전 자세, 의자 사용, 컴퓨터 사용 등이 원인이 된다.

(2) 퇴행성 디스크
퇴행성 디스크란 나이가 들면 주름살이 늘어나는 것 같이 뼈와 디스크에 노화현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고 디스크의 수분이 빠져나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게 되는데 이 때 뼈에서는 ‘골극’ 이라고 하는 가시 같은 뼈가 덧 자라 퇴행화되고 얇아진 디스크와 함께 신경을 자극하여 주위에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한다.

(3)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선천적으로 좁거나 성장 정도에 따라 정상보다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으로 대체로 나이가 들어 뼈와 주변 인대 및 근육들이 노화되기 시작하면 골극 들이 자라나 척추관이 좁아진다.

(4) 일자목 및 목 디스크
일자 목은 C자 형으로 이루고 있어야 할 정상적인 목의 만곡이 사라져 일자가 되어 몸의 충격 흡수 기능을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소파나 의자에 걸터 앉은 자세, 높은 배게 사용 등으로 일자 목이 되고 오래 방치하게 되면 퇴행화가 시작되는데 목뼈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목 뼈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뼈들이 자라나 목 디스크를 유발하기 쉽다.

(5) 신허요통(腎虛腰痛)
신허요통은 과도한 성생활이나 노화, 영양 섭취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우리 몸의 오장육부 중에서 허리를 비롯한 신장․방광․생식기․골격 등을 포함한 신장 기능계가 약해지고 더불어 허리가 약해져 통증이 발생하는 요통으로 30대 이후 남성들에게 많이 발생하기 쉽다.

(6)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정상적인 뼈에 비하여 '구멍이 많이 난 뼈'를 말하는데 폐경 후의 여성인 경우 2명 또는 3명 중 1명 꼴로 발생할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다. 최근에는 인스턴트 위주의 식생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50대 이후뿐만 아니라 30대 이후에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골다공증은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척추 질환과 병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퇴행성 뼈 질환의 한방치료

⇒ 퇴행성 질환과 보골요법 : 뼈에 칼슘을 보충해 튼튼하게 만드는 단계로 변성되었거나 뼈 둘레에 뾰족한 골극이 형성되어 주위 인대와 연조직에 자극을 줄 때, 또 척추에 칼슘이 많이 빠져나가 골다공증이 함께 있을 뼈 주위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뼈가 퇴행화 되는 것을 지연 또는 축소시킨다. 특히 녹용과 녹각을 함께 고아 묵처럼 만든 용각교에 보음제 처방을 함께 한 용각교탕을 복용하면 좋다.


허리디스크, 퇴행성 디스크 및 각종 척추 질환은 추나요법, 3단계 추나약물요법, 동작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뼈가 퇴행이 된 경우에는 3단계

약물요법 중 핵귀요법과 보골요법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면서 가볍게 추나치료를 병행한다. 퇴행화된 뼈는 약해져 있으므로 약물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심한 퇴행성 환자는 교정치료가 오히려 자극이 되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추나요법은 받지 않고 약물요법만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편 골절 및 부상으로 인한 응급 척추 질환에는 동작침법을 실시한다.

“퇴행성 디스크는 장기간에 걸쳐 발생된 질병이고 노화현상으로 인한 질병이므로 일반적인 디스크질환 보다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므로 꾸준한 치료가 요구된다.”

(1) 추나요법
뼈가 비뚤어지면 그 사이의 디스크 판이 옆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난다.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뼈를 바르게 맞추어주어 디스크를 밀리지 않게 하고 신경에서 떨어지게 하여 통증을 멎게 한다.

(2) 3단계 추나약물요법
1단계 : 핵귀요법 - 디스크의 염증과 부어오르는 것을 가라앉게 해주는 요법으로 튀어나간 디스크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없애준다.

2단계 : 양근요법 -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어 척추를 잡아주는 힘을 키워줌으로서 척추가 다시 비뚤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추나 치료 후 척추가 비뚤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뼈에 칼슘을 보충해주어 퇴행화를 방지한다.

3단계 : 보골요법 - 녹용과 녹각을 함께 고아 묵처럼 만들어 보음제 처방과 섞어서 복용하는 방법으로 뼈에 칼슘을 보충해주어 뼈를 튼튼하게 해주어 골막을 튼튼하게 형성해준다.

(3) 동작요법
동작요법이란 통증질환에 응용되는 치료법으로 특히 운동제한이 있으며 참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침을 맞은 채로 몸을 움직이면서 응축된 근육을 풀어준다.

■ 척추를 퇴행화 시키는 생활 습관

(1) 바르지 못한 자세
삐딱하게 기대앉거나 좋지 못한 자세는 척추를 비뚤어지게 하여 요통이나 디스크 등 퇴행성 척추 질환을 유발한다

(2) 탄산음료 및 커피중독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여 퇴행성을 촉진시켜 퇴행성 디스크를 유발한다.

(3) 과다한 음주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고 근육이 풀려 디스크나 인대, 근육 등이 손상 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

(4) 흡 연
일산화탄소로 혈관 손상 → 척추의 혈액순환 방해 → 디스크 변성
만성기침 → 복부 내 압력 증가 → 디스크 내 압력 증가 → 허리 충격
칼슘 및 무기질 감소 → 척추의 퇴행성 촉진 → 퇴행성 디스크


(5) 운동 부족
운동이 부족하게 되면 뼈의 강도, 밀도가 떨어지므로 뼈가 쉽게 퇴행화되고 골다공증 및 퇴행성 척추 질환에 걸리기 쉽다.

■ 허리건강과 운동

※ 허리에 좋은 운동
산책 정도의 걷기, 등산, 수영(배영), 자전거 타기, 가벼운 에어로빅 등
※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운동
편측 운동 : 골프, 테니스, 배구 등으로 한쪽으로만 하는 운동
심한 운동 : 등산, 축구, 달리기 등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

■ 허리가 아플 때 바른 찜질
(1) 급성요통일 때는 냉찜질을
▶ 비닐 봉지에 얼음과 소금을 한 웅큼 넣고 요통 부위를 얼음찜질한다. 찜질 후 물기를 닦아내고 가볍게 마사지한다. 통증 전달 신경과 냉각 전달 신경이 상쇄하여 고통이 덜해질 뿐만 아니라 얼음찜질로 일단 온도를 떨어뜨렸다가 생체 항상성으로 인해 이 곳에 혈액이 몰리게 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통증도 사라진다.
(2) 만성요통일 때는 뜨거운 찜질을
▶ 핫 팩으로 요추 중앙부를 따뜻하게 한다. 아픈 쪽을 10 ~ 15분간 뜨겁게 찜질한다. 통증 부위가 따뜻해지면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통증이 사라진다. 핫 팩이 없으면 헤어 드라이어로 요통 부위와 그 둘레를 넓고 뜨겁게 한다. 단 너무 가까이 대어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며 시간은 15분 정도가 알맞다. 너무 많이 하면 근육과 인대 등이 이완되어 더 나빠진다. 허리와 골반 주위의 인대들이 이완되면 자세가 나쁠 때 척추가 비뚤어지기 쉬워 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척추를 건강하게 하는 가정요법

▶ 녹각교 : 녹각 1근에 물 20사발을 넣고 8 ~10시간 정도 불에 은 근히 고아 묵처럼 될 때까지 곤다. 이것을 식혀서 냉장고에 넣고 한 수저씩 떠먹거나 얼린 후 하나씩 녹여 아침저녁으로 복용한다.
→ 녹각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 모과차 : 모과 20g + 꿀 2스푼 + 대추 10개 + 물 300cc
→ 모과는 근육 경련을 진정. 소염 진통효과가 있어 허리병과 근육병 에 효과적이다.

▶ 오가피차 : 오가피 12g + 물 500cc
→ 오가피차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허리가 뻣뻣한 요통에 잘 듣 는다.

▶ 강활 두충차 : 강활 12g + 두충 20g + 물 1000cc
→ 강활 두충차는 요통, 퇴행성 디스크 등에 효능이 있다

■ 척추 건강 10계명

(1) 자세를 바르게 하라. 나쁜 자세는 척추를 비뚤어지게 하여 각종 통증 과 척추질환을 유발한다.
(2)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자.
(3) 뼈에 좋은 음식을 되도록 많이 섭취하자!
(4)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일하지 말자
(5) 의자에 오래 앉지 말자. 50분 앉아 일하고 반드시 5분간 몸을 움직이자
(6) 술과 담배 커피는 칼슘 섭취를 방해하므로 금물이다.
(7) 본인의 허리 건강에 맞는 알맞은 운동을 선택하여 꾸준히 한다.
(8) 통증이 있을 때 파스나 진통제로 대충 때우지 말고 반드시 진찰을 받 아본다.
(9) 잘못된 민간요법을 남용하지 말자.
(10)지속적인 스트레스도 요통의 원인. 즐거운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