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사랑의 위기에 대처할 25년 경력 한의사의 비책. 훼손된 자연이 가져온 성생활의 위기, 25년 경력의 한의사가 제시하는 개인의 건강과 문명의 회복! 인생에는 유년기의 사춘기(思春期)뿐 아니라 중년에 찾아오는 사추기(思秋期)도 있다.
동물이기도 한 인류가 생식의 본능을 잃어버렸다면 만물의 영장은 고사하고 이 험난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에 비춰 보면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생식기능이 떨어질 때 만감이 교차한다.
인간으로서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찾기 힘들어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그리고 이런 위축감이 육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쳐 점점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 기능이 약화되면서 이런 분위기에 빠지고,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그러한 경향이 많다.
저자인 이은주 한의사는 남성의 전립선 기능 저하에 지대한 관심과 함께 기여를 해왔다. 전립선 치료 전문 한의원을 운영하며 건강한 부부 성생활에 관심을 기울이고 결혼 기피나 섹스리스가 심해지는 경향에 주목해왔다. 건강이란 육체-정신의 조화와 균형을 통해 유지되는 것인데, 전통적인 성생활의 변화는 이러한 조화와 균형이 크게 흐트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로 보였다.
이것은 자연적, 사회적 생태환경의 혼란과도 연관이 있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의 위협이 현실로 체감되어 지구환경의 문제가 절박하게 대두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인간의 건강문제를 생태학적 관점으로 살피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걸어라, 사랑을 향해》는 한의학이 생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성생활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동시에 그 치료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사랑을 찾기 위해 걸어간다는 것은,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걷는 것’이 성적인 트러블의 중요한 해결 방법임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걷기 외에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깨알같은 팁이 곳곳에 심겨 있다. 사추기의 인생을 살고 있거나, 사추기를 향해 가는 나이라면, 남녀를 불문하고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저자 이은주의 《걸어라, 사랑을 향해(21세기북스, 2022.03.28.)》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인체에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과학적 기전을 통해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가 된다. 사람이 외부로부터 어떤 자극을 받을 때, 뇌라는 신체 기관에서는 분노, 공포, 그리고 사랑과 같은 감정이 일어나며, 그 감정에 따라 필요한 화학물질(호르몬)이 발생한다.
이 호르몬이 몸 전체에 감정의 신호를 전달하고, 인체의 각 기관은 그 신호에 맞춰 반응하게 된다. 감정과 반응, 그 사이를 연결하는 신 전달물질의 메카니즘은 마음을 통해 몸을, 몸을 통해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의 토대가 되고 있다.
데카르트 시대에 몸과 마음이 서로 신성불가침의 영역처럼 분리되었다고 했지만, 동양의학의 전통에서는 몸과 정신, 인간과 우주의 원리는 한시도 분리해 파악된 적이 없다. 몸과 마음, 인간과 우주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염두에 두면, 그대로 생태주의가 된다. --- 「02 마음이 행복해야 몸도 행복해진다」중에서
일반적으로 인간은 식물과 동물에서 다 같이 건강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를 얻을 수가 있으며 동식물성 식품뿐만 아니라 미네랄로 표현되는 광물질의 섭취도 필요하다. 대체로 미네랄 성분은 마시는 물이나 채식을 통해 흡수된다. 따라서 다양한 식품을 고루 섭취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남성 기능에 특히 필요한 금속원소는 아연(Zn)이다. 아연 성분이 부족하면 정액이 줄어들고 전립선의 기능도 위축될 수 있다. 아연이 많이 포함된 신선한 굴과 조개류, 달걀, 콩, 시금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토마토는 미네랄 공급과 함께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암 예방에 좋다는 셀레늄도 다양한 야채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 「07 강한 남성 - 채식의 비중을 높여라」중에서
저자 이은주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역삼동의 ‘대화당한의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비뇨기 질환에 효과가 있는 E-Z요법을 개발하여 전립선질환 성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25여 년간 희망을 주고 있으며, 동시에 ‘한국밝은성연구소’ 소장이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SBS 〈건강수첩〉과 〈건강백세〉, KBS 〈건강365-부부 性 클리닉〉, 한국경제TV 〈생방송 부부만족100%〉, 美TV 〈리얼 토크 부부의 성〉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온 보기 드문 여성 한의사이다.
2012년부터 시사월간지 〈뉴스메이커〉에 ‘생태주의 건강성생활’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연재 중이며, 저서로는 《상쾌한 남성 만들기》 《부부사랑》 《야한 여자 강한 남자》 《전립선 건강과 SEX CLINI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