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엄정행 선생(음악 61)소장품 전시관 내년 6월 개관


동문동정 성악가 엄정행 선생(음악 61)소장품 전시관 내년 6월 개관

작성일 2021-12-27


양산 출신 성악가 엄정행 선생 소장품 전시관 내년 6월 개관

경남 양산시 신기동 쌍벽루아트홀 내 302㎡ 규모

경남 양산 출신 유명 성악가인 엄정행 선생의 소장품 등을 보관하는 전시관이 내년 하반기 문을 연다. 생존 인물의 이름을 내건 문화시설은 양산에서는 처음이다.

성악가 엄정행 씨의 소장품 전시관이 조성되는 양산시 쌍벽루아트홀 전경.

양산시는 최근 엄정행 소장품 전시관(이하 엄정행 전시관)의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으며 내년 2월 시설물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엄정행 전시관은 신기동 쌍벽루아트홀의 2층 중전시실과 소전시실 창고를 리모델링해 302.6㎡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엄 선생의 주요 소장품인 그랜드피아노를 비롯해 오디오, 스피커, 앰프, DVD 50장, CD 1200장, 레코드 50장, 악보, 음악 관련 도서 500권 등 희귀 애장품이 전시된다.

시는 선생의 소장품인 87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엄 선생이 기증한 DVD 속의 고전 명작 영화를 관람하고, 헤드셋을 쓰고 선생의 유명 가곡을 들을 수 있는 체험존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양산시는 엄정행 전시관이 지역 출신 유명 성악가의 예술혼을 되새겨 애향심 고취는 물론 양산을 전국에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또 요즘은 보기 어려운 희귀 악보와 오디오 등 음악 관련 물품과 장비를 전시해 시민의 문화 의식을 높이고, 관광 자원화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 육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엄정행은 양산에서 초·중학교를 나왔다. 경희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1970~1980년대 한국 가곡의 대중화에 힘썼다. 대표곡으로 목련화, 선구자, 그리운 금강산 등이 있으며 현재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일한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