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제30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수석(총점 880.46점, 평균 65.21점)으로 합격한 김은지 노무사입니다. 본격적으로 합격수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 글의 방향성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수험에 진입하기 전에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이 합격수기였습니다. 그러나 한 명의 성공 사례만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았고, 3년 치 합격수기를 공부하듯 읽은 후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렸습니다. 제가 작성하게 될 모든 내용은 “제 기준”에서 가장 좋았던, “제 기준”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들입니다. 저의 합격수기도 그렇게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주세요. 저의 글에 정답은 없겠지만, 읽으시는 분들이 자신만의 패턴을 만드는데 참고할만한 내용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계획, 지킬 수 있는 계획 세워 실천
‘모든 과정은 시험일 최고 답안을 위한 것’ 각오
Ⅱ. 과목별·시기별 공부방법
1. 노동법 : 63.94
(1) GS0기 : 통합노동법 3회독
① 수업 전에는 『통합노동법』을 속독하면서 목차에 형광펜 작업을 했습니다. ② 수업시간에는 이수진 선생님의 “메타 인지 테스트”에 빈칸을 남기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③ 수업 후 복습을 통해 판례 흐름을 확인하고 개별법과 집단법 각각의 굵직한 맥락을 잡았습니다.
판례 암기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았습니다. 처음 접하는 법 과목과 친해지고 ‘legal mind’를 구축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암기보다는 판례노트의 사례들을 꼼꼼하게 읽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던 것이 향후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GS1기 : 쟁점정리노트 단권화
① 수업 전에는 『노동법 쟁점정리노트』로 진도 범위를 예습했습니다. 이수진 변호사님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단권화할 수 있는 책이 매우 빠르게 출간된다는 것이었습니다. 1기부터 한 권의 책에 수험생활의 지식을 모두 집약해서 담을 수 있었기에 “시험에 쓸” 문장 그대로를 이 시기부터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② 수업시간에도 주 교재보다 단권화할 책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통합노동법 책에 답안지에 꼭 쓰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모두 쟁점정리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③ 복습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판례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예습, 수업, 복습만 철저히 해도 3회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강약조절 없이 모든 내용을 충실하게 공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중요 주제나 최신 기출문제 등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3) GS2기 : 모의고사 진도 범위 3회독
매 수업시간에 모의고사를 보게 됩니다. 저는 ① 매주 모의고사 범위를 3회독하면서, ② 별도의 통화스터디를 활용한 회독을 병행하여 노동법 회독을 two track으로 운영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에 대한 걱정보다는 실제 시험 점수에 대한 걱정이 더 컸기 때문에, 2차 시험을 위한 회독 스케줄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이 시기에는 쟁점정리노트의 회독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절대 모의고사를 잘 보기 위한 공부는 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하여 실강이 제한되면서 혼자 모의고사에 응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절대 시간 초과나 오픈북을 하지 않고 “내 자신이 감독관이 되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모든 모의고사는 실전처럼, 1초도 초과하지 않고 미완성일지라도 완성인 듯 어떻게든 마무리해서 제출했습니다.
이수진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해주신 “이 모든 것은 수단이다.”라는 말씀을 책상에 붙여두었습니다. 실제로 수험기간에 가장 많이 되뇐 말이기도 합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겪어야 하는 모든 것들은 수단일 뿐, 목적은 단 하나, 시험 당일에 최고의 답안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모의고사에서 어떤 성적을 받든 상처받지 않는 건강하고 튼튼한 마음가짐으로 수험 생활을 완주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4) GS3기 : 전 범위 무한 회독
이미 단권화된 책이 있어 든든했습니다. 『쟁점정리노트』의 회독이 쌓여 책을 읽는 시간이 절약되었습니다. 절약한 시간은 2기 모의고사에서 놓쳤던 부분을 꼼꼼하게 읽는 데 사용했습니다. “① 절대 2기 모의고사에 출제되었던 부분 건너뛰지 않기, ② 모의고사 순위에 연연하지 않기. ③ 답안의 가성비 챙기기” 세 가지를 항상 마음에 새겼습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모의고사용 공부”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매주 공개되는 모의고사 성적이 압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표는 모의고사 잘 보기가 아닌, 시험 잘 보기입니다. 저는 노동법 모의고사에서 어려운 문제, 준비하지 않았던 “불의타”를 여러 번 접했습니다. 목차조차도 잡지 못할 만큼 생소한 문제도 있었지만,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나에게만 어려운 게 아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부터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때의 하드 트레이닝 덕분에 실제 시험장에서 다른 과목의 불의타를 만났을 때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수진 선생님께서는 항상 답안의 가성비를 챙기자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시험 시간과 필속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제한된 환경에서 답안의 모든 문장을 “득점 포인트”를 기준으로 구성하는 습관은 굉장한 효과로 나타납니다. 중복된 문장을 쓸 시간을 줄이고 이를 1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다른 문장을 쓰는 데 활용하고 말겠다는 치열한 마음가짐, 수험 적합적인 태도를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2. 행정쟁송법 : 59.76
(1) GS0기 : 흐름 잡기
가장 생소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0기 시기도 가장 바쁘게 보냈습니다. ① 수업 전에 별도로 예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책을 읽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이었고, 이해하기까지 시간을 들이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② 수업을 한 번 들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워 복습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매일 “3일 전 수업의 복습 동영상”을 들었습니다. ③ 복습 시간에는 카톡 스터디에 참여하여 김기홍 선생님의 책 기준으로 “별 세 개 짜리 논점”을 매일 세 개씩 써서 인증했습니다.
행정쟁송법 수업에서 김기홍 선생님께서는 필속보다 머리에서 떠올려서 손으로 쓰기까지의 속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어떤 주제든 바로 손이 나갈 수 있는 상태, 뇌보다 빠르게 손이 반응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 GS1기 : 모의고사 진도 범위 3회독
0기 수업을 여러 번 듣고 빠르게 쓰는 습관을 들였기 때문에 1기 모의고사는 수월하게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도 높게 받으면서 자신감이 붙어 점차 행정쟁송법 공부 시간을 줄였습니다. 과목의 절대적 양이 적고, 한 번 튼튼한 기초를 잡은 후에는 실력이 줄어들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행정쟁송법 과목에서 고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 시기에 얻은 자신감으로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분명 수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GS2기·3기 : 모의고사 논점 잡기, 시간 줄이기
실력보다 자신감이 컸음을 깨닫고 행정쟁송법 공부 시간을 점차 늘린 시기입니다. 2기, 3기 에는 매일 아침 8시에 행정쟁송법 통화스터디를 진행하여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했습니다. 통화스터디와 관련하여, 다른 강사님의 수업을 듣는 분과는 그 과목 스터디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같은 강사님”을 기준으로 스터디원을 찾았지만, 익명성과 자율성이 높은 만남일수록 스터디 유지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실력이나 답안 작성 스타일이 비슷하고 책임감을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스터디를 형성하는 것을 더욱 추천하고 싶습니다. 수험기간에 갑자기 찾아오는 변화는 평소보다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저의 경우 모든 수업시간에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앞자리에서 성실하게 공부하시는 분들과 스터디를 진행했을 때 가장 오래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3. 인사노무관리론 : 74.49
(1) GS0기 : 답안 작성 감 잡기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서술형 답안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을 가지고 수험에 진입했습니다. 그래서 0기 이해선 선생님의 첫 모의고사를 보고 난 후 저의 처참한 답안지에 스스로가 가장 놀랐습니다. 답안 작성의 감을 잡은 것은 인사 0기를 마치고 경영조직론 0기를 시작할 즈음이었습니다. 0기만해도 11회의 모의고사를 보는데, 이때의 열 한 번의 실패가 향후 모든 과목의 답안 작성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시길 다시 한 번 바랍니다.
① 수업 한 시간 전에는 그 날의 모의고사 문제를 빠르게 스캔한 후 서론과 결론의 흐름을 구상했습니다. 이 한 시간 외에 모의고사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② 수업 중 작성한 필기 노트는 매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읽었습니다. ③ 복습 시간에는 주요 개념을 암기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답안지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명확한 개념”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른 시기에 암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순환이 거듭될수록 빠른 회독이 수월했습니다.
(2) GS1기 : 단권화와 연계
수업 자료로 나눠주신 인사노무 관련 기사, 연구 내용 등을 소화하면서 실력이 크게 향상된 시기입니다. 수업 자료에서 실제 답안에 쓸 내용을 서브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단권화를 시작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해선 선생님께서는 1기부터 단권화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시기 때문에, 단권화 책과 가까워질 기회가 가장 많았습니다.
배우자가 인사과에서 실무를 수행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해 읽었던 각종 HR 관련 서적들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실한 남편이 밑줄을 치면서 읽어준 덕에 빠르게 암묵지를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열권이 넘는 실무 서적들이 있었는데, 이 책들은 따로 읽을 시간을 마련하기보다는 ①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특정 부분을 발췌독하거나 ② 집중이 되지 않는 시간에 유튜브 대신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인사 과목에서는 책장이 앞에서 뒤로만 넘어간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① “확보관리” 부분에 조기퇴직제도 내용이 있습니다. ② 이는 “방출관리”의 아웃플레이스먼트와 연계되니 ③ 책의 가장 뒷부분으로 넘어가서 ④ 아웃플레이스먼트의 구체적 내용·단계를 ④ 조기퇴직자들에 대한 기업의 관리 방안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유기적인 연결을 위한 노력이 1기부터 시작된다면 인사과목의 어려움을 한 층 덜 수 있을 것입니다.
(3) GS2기·3기 : 차별화된 답안 완성
세부 내용 암기보다는 인사 과목의 큰 흐름을 잡는 패턴으로 1기까지의 과정에 임했기 때문에 2기에는 “꼼꼼한 암기”에 더 힘을 쏟았습니다. 이를 위해 이해선 선생님께서 캠스터디를 통해 연결해주신 스터디메이트와 매일 저녁 10시 30분에 통화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과목 특성상 큰 숲을 보기 위한 노력은 지속했습니다. 디테일과 유기적 흐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통화스터디 진도는 2주 1회독 다음 1주 1회독을 반복했습니다. ① 2주 1회독 시기에는 세부적인 암기에 치중했다면, ② 1주 1회독 시기에는 키워드 위주로 빠르게 책장을 넘긴 대신 회독수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3기에는 제 답안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0기부터 모든 모의고사에 응시했고, 모든 답안 컨설팅에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모의고사에 실전처럼 임했기에 시간 관리에 능숙했고, 1기부터 준비한 차별화 포인트로 풍성한 답안을 만드는 데 자신이 있었습니다. 다만 25점 문제의 서론과 결론이 지나치게 길어져서 답안의 가성비가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3기에 답안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지나친 모험이라고 판단하였고,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분량보다는 서론·결론을 작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을지 스스로를 의심할 때에도 그간의 노력과 실력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주신 선생님 덕분에 3기 모의고사에서는 평균 20페이지 분량의 답안을 시간 안에 작성하게 되었고, 실제 시험에서도 모든 문항의 서론과 결론을 완성한 20페이지가 넘는 답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4. 경영조직론 : 63.51
(1) GS0기 : 개념 암기, 조직 파트 구조 잡기
경영과목이지만 인사노무관리론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암기와 구조 잡기에 집중했습니다. 경영조직론 과목을 ① 개인 ② 집단 ③ 조직 파트로 구별했을 때, 가장 생소한 조직 파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① 예습할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는 대신, 인사노무관리론 과목의 답안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체크해두었습니다. ② 수업시간에는 최대한 판서 내용을 통해 굵직한 틀을 잡았습니다. ③ 복습은 개념 암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수업 한 번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과목이었고, 선택과목 특성상 가장 늦은 시기에 순환이 시작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부 습관이 형성된 상태였습니다.
(2) GS1기 : 단권화
모든 과목의 단권화는 1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수험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을 단권화로 꼽을 만큼 저에게 중요한 작업이기에, 단권화 책 출시 시기 역시도 강의 선택의 큰 기준으로 작용했습니다. 경영조직론 과목은 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익숙한 책을 여러 번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해선 선생님께서는 수험생의 멘탈 관리를 위해 1기 모의고사까지는 미리 다음 모의고사의 주제를 알려주시는데, 저는 주제를 듣지 않고 모든 내용을 골고루 공부한 상태에서 시험을 통해 저의 암기 수준을 확인했습니다. 암기를 위해서는 키워드와 두문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서브노트에 진한 색 형광펜으로 키워드와 두문자를 표시하면서 매일 진도 범위를 두 번 이상 다시 읽었습니다.
1기와 2기의 중간 방학 기간에는 특히 조직·리더십·동기부여 세 파트를 철저히 암기했습니다. 많은 양을 효과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암기의 우선순위를 정한 것입니다.
(3) GS2기·3기 : 세부 내용 암기하기
경영조직론은 중도 포기자가 많은 과목이라고 합니다. 시작도 암기, 끝도 암기이기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99가지 내용을 열심히 공부해도, 외우지 않은 한 개가 문제로 나오면 한 글자도 적을 수 없어 부담이 큰 과목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 시기에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GS3기에 “의사결정모형”에 관한 문제가 모의고사로 출제되었는데, 몇 번이나 충실히 암기했다고 생각한 “점진적 의사결정모형” 부분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과목의 모든 모의고사를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제출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직전에 맞은 위기였습니다. 처음으로 한 페이지가 백지로 비워진 답안을 제출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충격도 받았고 상처도 받았지만, 그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기에 기를 쓰고 의사결정모형 부분을 더욱 독하게 외웠습니다. 30회 경영조직론 시험에서는 쓰레기통 모형이 출제되었는데, 이날의 실패 경험이 실제 시험장에서는 좋은 답안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의고사는 절대 목적이 아닙니다. 시험장에서 최상의 답안을 만들기 위한 연습 과정일 뿐입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시험 성적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으니, 그로 인해 상처받기보다는 피드백을 통한 보완 목적으로 꼭 적절하게 활용하시는 방향을 추천드립니다.
Ⅲ. 나가며 : 생활 패턴 및 마음가짐
지속 가능한 계획,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면서 매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수험생활의 패턴이 만들어진다면, 길고 외로운 시험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① 0기, 1기에는 독서실에서 ② 2기, 3기에는 이해선 선생님이 주최하신 캠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매일 동일한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구축해두었습니다.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는 매일 아침 배우자의 출근 시간에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혼자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독서실에 도착하는 것부터가 도전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독서실로 “출근” 한다는 표현을 장난스레 사용하면서, 더욱 책임감 있게 일정한 시간에 공부를 시작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실 운영시간이 저녁 10시로 제한되는 것에 한계를 느낀 후로는, 캠스터디를 통해 집에서도 독서실과 같은 분위기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일정한 시간에 독서실 정문의 사진을 찍어야만 꺼지는 알람 어플, 핸드폰 어플 잠금 어플, 핸드폰을 물리적으로 잠가둘 수 있는 자물쇠,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갈 수 없도록 지갑은 독서실에 두고 가는 습관, 식당이 붐비지 않는 애매한 시간에 밥을 먹는 습관이 고정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화할 일도, 웃을 일도 많지 않은 수험생활이기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고자 “합격 박수”를 만들었습니다. 매일 “나는 합격할 수 있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v표시마다 박수를 치면서 “나v는v합v격v할v수v있v다” “나는v합격v할수v있다” “나는합격vvvv할수있다vvvv” “나는 합격 할 수 있다”를 크게 외쳤습니다. 밝은 합격의 기운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이미 기업에서 인정받으면서 일하고 있음에도 저와 매일 아침, 시험 당일까지도 차 안에서 함께 소리쳐주신 저의 배우자에게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어떤 도전을 하든 지지해주고 믿어주시는 든든한 우리 가족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활에서 시스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이를 구축하기 위한 모든 방향을 제시해준 존경하는 멘토이자 영원한 친구, 버팀목,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저의 남편에게 저의 수석 합격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은지
제30회 공인노무사 수석 합격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