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특별강좌
조선령-빈 그릇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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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령(행정대학원) (주)근화무역 대표이사, 송파동문회장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자주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인간관계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을 우리는 바란다. 하지만 살다보면 내가 상대를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고 상대가 나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우리는 갈등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사람은 항상 서로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상대가 내마음 똑같으리라고 믿는 것이 터무니없는 일인데도 내가 하는 행동을 이해하여 주기를 일방적으로 요구할 때가 있다. 이세상에 태어나 저세상으로 가는 순간까지 현대인이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이해하고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만이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될것 같다. 내가 가끔 친구들과 식사나 술자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다. 먹을 만큼만 시키라고 하면 음식은 좀 남을 듯 시켜야 미덕이라고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좀 못마땅하다. 식생활 개선이라하여 반찬 줄이기, 먹고 부족하면 요구하기, 음식 덜어먹기 등 음식을 되도록 버리지 않으려고 사회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
어느날 식당에 갔는데 수녀 두 분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탁에 놓여 있는 음식을 한 톨도 남김없이 다 먹고 심지어 밥그릇에 있는 밥 한톨 찌개그릇에 있는 고춧가루까지 물을 넣어 깨끗이 씻어먹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수녀들은 이것이 생활화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난 그날 수녀님들이 빈그릇을 깨끗이 처리하고 음식 남기면 죄악이라며, 환경운동을 몸소 실천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현재 살고있는 우리의 단면이지만 한 번쯤 빈그릇 운동을 되새겨 보았으면한다. “큰일은 작은일부터”라는 격언처럼 환경을 생각해서 작은일을 말 없이 실천하는 수녀의 빈그릇 운동, 진정 우리가 절실히 바라는 것이다. 나도 크고 작은 일에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받아 왔겠지만 앞으로 더욱 마음을 비우고 내 행동으로부터 상대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노력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