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기고
국내 최초의 고지도 전문 박물관 개관
< 국내 최초의 고지도 전문 박물관 개관 >
=== 혜정박물관 지도 및 문헌 1500여점 보유 ===
모교 수원캠퍼스에 위치한 혜정박물관(관장 김혜정)이 지난 5월 17일 개관되었다.
노현정 KBS앵커의 사회로 시작된 이 날 개막식은 김병묵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총동문회 박상동 회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양영식 제주국제협의회 회장,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하갑래 교육인적자원부 국장 등의 축사로 진행되었다.
개막 행사 후 테이프 커팅과 박물관 관람, 축배와 오찬 등이 이어졌다.
혜정박물관은 약 1000평에 고지도 900여점 및 문헌사료, 민속품류 등 총 1500여점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지도전문 박물관이다.
< 박물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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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고지도 전문 박물관 <혜정박물관 개관>
1000평 규모, 지도 및 문헌 1500여점 보유
모교 수원캠퍼스에 위치한 혜정박물관이 지난 5월 17일 개관되었다. 혜정박물관은 약 1000평에 고지도 900여점 및 문헌사료, 민속품류 등 총 1500여점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지도전문 박물관이다. 김혜정 관장이 모은 지도는 1400년대부터 제작된 지도를 비롯해서 1595년에 벨기에에서 제작된 일본열도, 우리나라를 한반도로 표기한 1655년의 중국지도첩, 1924년 바티칸 교황청이 우리나라 천주교 교구의 관할 영역을 표시한 지도 등은 특히 희소가치가 높은 지도들이다. 전시실에는 수장하고 있는 총 900여점의 고지도 중 일부인 1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혜정박물관에서는 세미나 자료집 및 연구발표 논문 작성 등 학술연구활동과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Sea of Korea 도록, 고지도 카렌더, 특별전 관련 엽서 등을 발행하고 있다.
1) 일본열도(테이세이라/오르텔리우스, 1595년)
포르투갈의 선교사이며 수학자 그리고 에스파냐 왕실의 지도학자이던 테이세이라가 제작하고 벨기에의 오르텔리우스가 출판한 지도이다. 서양지도에 우리나라가 일본과 함께 등장한 최초의 지도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섬으로 그려지기 시작하는 지도가 되었는데 길쭉한 섬으로 그려져 있으며 내륙에 corij(고려),tauxem(조선)의 지명이 있다.
2) 마르티니 지도첩과 지도(1655년/ 중국지도첩 마르티니오 마르티니)
우리나라를 corea peninsula로 표기하고 압록강, 한강, 두만강을 비롯하여 주요산지가 그려져 있다. 중국을 가장 완전하게 그리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corea peninsula로 표기되어 반도 국가로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3) 당빌 지도첩과 지도(1737년/신중국지도첩)
프랑스의 지도제작자 당빌은 청나라 강희제의 명을 받은 서양 선교사들이 제작한 황여전람도라는 중국전도를 바탕으로 제작하였다. 본래 1735년 뒤 알드의 지도첩에 소개하였으나 1737년 당빌이 자기의 지도첩에 수록하여 재출판하였다. 우리나라의 각도 지명, 강, 산맥, 중요지역 등이 중국식 명칭으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가장 정확하게 한 장의 지도 속에 독립적으로 표현한 지도로 이 후 서양에서 우리나라를 그리는 표준형태가 되었다.
4) 우리나라 천주교 교구지도, (1924년/ 25만분의 1)
바티칸 교황청이 우리나라 교구의 관할영역을 표시한 지도이다. 1831년 9월 9일 로마교황 그레고리16세는 조선교구의 제정을 허락하였다. 1911년에는 조선교구를 경성과 대구 2대교구로 나누었고 1920년 경성교구에서 함경남북도와 북간도 지방을 분리하여 원산교구를 설립하였다.
(공개된 복제본들은 파리 societe des mission etrangeres 가 발행한 le catholicisme en coree에 실려 있는 것을 원산교구지역이 간도지역으로 이어져 있으나 이 교구도는 분리되어 그려져 있다)
5) 백두산 부근지세약도(제3도, 명치42년10월/1909년, 40만분의 1지도, 통감부임시간도파출소잔무정리소/명치43년3월)
-1712년 세워진 백두산 정계비에 ‘청과 조선의 국경으로 서쪽은 압록강, 동쪽은 토문강으로 경계를 한다’고되어 있다. 이에 중국 측은 토문강이 두만강이라고 주장하면서 간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영유권을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도에 나타난 바와 같이 토문강과 두만강은 다른 강임을 보여 주고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6) 동해표기 지도: 인도와 아시아지도/드릴,1705년; 아시아지도/드 페르1705년; 일본제국지도/사무엘 던,1794년
-동해에 동방해와 코리아해가 함께 병기되어 있다. 초창기 동해가 동방해로 표기되고 있었으나 점차 코리아해 표기로 변해가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자료이다.
(동해의 첫이름 동방해 Mare Occeanum Orientale
코리아해 Mer de Coree / Sea of Korea
코리아해와 일본해 Sea of Korea / Sea of Japan)
7) 라 페르즈 조선해역 항해도(1798년)
라 페르즈 탐험대의 항해기에는 울릉도 발견일지가 제주를 탐사한 내용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1787년 5월 21일 제주도 근해를 시작으로 남해안을 거쳐 5월 25일 부산 근처, 5월 29일 동해안을 탐사하면서 해역의 수심측량과 경도와 위도를 측량하였다. 함대는 울릉도를 발견하자 동승했던 천문학자 다즐레의 이름으로 명명하였다. 제주는 일본으로 가는 최초의 인식지점이며 1653년 네덜란드의 스페르웨르호의 좌초와 함께 하멜표류기에 의해 더욱 서양에 잘 알려져 있는데 매우 아름다운 섬으로 표현하고 있다.
8)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
울릉도와 독도는 18세기 후반부터 서양의 탐험선박들이 동해에 출현하기 시작하여 서양식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한자식 표기는 Fan ling tao(울릉도), Tchian chan tao(천산도, 독도) 등으로 되었으나 라 페르즈의 함대에 의해 울릉도가 Dagele으로 서양에 알려진 후 독도는 Argonaut, Liancourt rocks, Manalai and olivutsa rocks, Hornet islands 등의 표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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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안내
전시자료: 111점(고지도), 24점(고지도첩)
- 제1전시실: 고지도에 대한 개관(28점)
서양고지도에 나타난 우리나라의 형태 및 명칭표기의 변화
- 제2전시실: 서양고지도와 우리의 영토(41점)
우리나라, 제주도, 울릉도와 독도, 백두산과 간도
- 제3전시실: 서양고지도와 동해명칭표기의 변화(42점)
동방해, mer de coree, sea of corea, sea of korea
corean sea, gulf of korea, sea of japan 등
- 고지도첩(24점) 및 국내 고지도
문의: 031-20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