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종이 위로 남겨진 당신을 심는다!”
이유가 필요 없는 눈물로
한참을 울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것을 추억이라 부르던,
슬픔이라 부르던.
박찬영(체육13) 동문이 책 [바람이 매일 꽃을 만져주듯 미루는 건 사랑이 아닐 테죠]를 발간하였다.
간결하고도 깊이 있는 필체로 청춘과 사랑, 그 자체를 포착한 『바람이 매일 꽃을 만져주듯 미루는 건 사랑이 아닐 테죠』는 지나온 순간들을 계절에 비유하여 쓴 첫 시집이다. 시인의 가슴에서 피어나 손끝에서 완성된 총 100편의 시는 가을을 첫 단추로 삼아 눅진한 여름, 잔인했던 겨울, 해빙을 머금은 봄으로 흐른다. 이는 이 시대 청춘이 거치는 사랑과 아픔, 실패와 외로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니 청춘의 표상이라 부르기에도 부족함 없을 것이다.
박찬영 동문은 2022년 여름 문학광장 95기 신인문학상 당선자이다. “가슴이 뛰거나 무너진 순간마다 시를 쓰지 않고서는 안될 것 같았다.” 이렇듯 사랑의 시작과 실패, 끝내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 펜 아래에 옮겨놓고서야 그 시절을 지금의 알맞은 이름으로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