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광복군으로 활약해 '광복군 화가'로 알려진 최덕휴(崔德休, 1922-1998)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다음 달 7일(토)까지 경기도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연 가운데서도 주로 산경, 도시, 전원, 어선 등을 소재로 한 수채화, 유화 등 원화 80점과 함께 최덕휴 화백이 1944년부터 1946년까지 광복군으로 활동할 당시 전장에서 그린 스케치도 선보입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더불어 주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 운동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최덕휴 화백은 1922년 충남 홍성 출신으로 1943년 일본 동경제국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듬해 일본군 학병으로 강제 배속돼 만주 등지에서 복무하다 임시정부와 광복군 소식을 접하고 필사적으로 탈출해 중국군을 거쳐 한국광복군에서 활약했습니다.
1950년부터 1989년까지 28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한국수채화협회와 판화가협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미술대전 서양화분과 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국민훈장 모란장, 건국훈장 애족장, 서울특별시 3·1문화상 등을 받았습니다.
고인의 작품은 2003년 경희대학교에 100점,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이 73점이 각각 기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