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두옥 체육부장-'경희대 체육의 산 증인'


동문기고 손두옥 체육부장-'경희대 체육의 산 증인'

작성일 2006-10-19

▲손두옥(체육60, 12회, 모교 체육부 부장) - 인터뷰

1949년 체육학과가 설립되는 등 체육대 유서가 깊은 경희대의 산 증인이 있다. 바로 21개 스포츠팀을 총괄하는 체육부 손두옥 부장(64)이다.

손 부장은 지난 60년 럭비 선수 출신으로 경희대 체육학과에 입학해 경희대와 육군팀 소속으로 11년간 선수생활을 한 후 모교로 돌아와 교편을 잡았다. 지난해까지는 체육대 학장을 지내다가 정년퇴임을 한 해 앞두고 과거 7년간 맡기도 했던 체육부로 돌아왔다.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뜻을 학교측에 밝혔고 이를 학교측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아마추어가 살아야 프로도 사는 것”이라며 말문을 연 손 부장은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는 정말 적이 없을 정도로 강했다. 그때의 정신이 지금까지 내려와 체육에 대한 지원이 남다른 것이다. 요즘 다른 학교에서 비인기종목을 중심으로 스포츠팀을 줄이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비인기종목까지 지원을 늘리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또 그 바탕에는 특기생들을 주축으로 한 학제가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선수들은 모두 스포츠지도 전공으로 모아 수업을 하면서도 선수 육성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체육특기생들이 체육대가 아닌 다른 단과대학에 속해 있기도 한 여타 대학과는 차별되게 경희대에서는 체육특기생들은 모두 체대 소속으로 수업을 운영해 운동과 병행하기 쉽게 했다는 것이다. 단 태권도나 골프 선수들은 따로 태권도학과 골프경영학과에 편입된다.

그러한 장점이 바로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듯 손 부장은 “올해 전국체전에 경기도 대표로 우리 학교에서 가장 많은 팀이 나가게 됐다. 축구. 농구. 배드민턴. 체조. 양궁…. 다 얘기도 못한다. 단체 말고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선수까지 다 모으면 약 180명이 올해 전국체전에 나간다”며 은근히 자랑도 했다. 또 체육대를 일일이 소개하면서 “축구장. 야구장. 필드하키장. 종합운동장. 럭비장. 운동장만 6개고 실내체육관에는 농구장 배구장 등이 또 다 따로 있다”고 말해 스포츠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경희대의 파워를 과시했다.

-- 2006년 9월 1일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