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대박을 치며 체외진단시장이 재조명받고 있다. 질병을 조기 진단해 빠른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통제약 계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이 시장에서 활략하는 기업이 JW바이오사이언스 이다. 이 회사가 올해 이성열 대표 체제 아래 실적 개선 및 R&D 성과의 가시화를 목표로 제시하며 의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바이오산업에서는 정밀의학이 핵심인데,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신약개발 뿐 만 아니라 환자를 특정/선별하는 동반진단에 대한 전략이 반드시 수반돼야 합니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R&D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게 된 이성열 대표(사진)의 각오이다. 이 대표는 직전 회기 JW중외제약 대표를 맡아오다 이번에 사이언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JW그룹내 체외진단기기 및 시약, 의료기기 등에 특화된 기업이다. 특히 관련 분야 R&D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이 대표는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패혈증 및 췌장암 진단키트, 현장진단검사(Point-of-Care Testing, POCT)를 중심으로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패혈증의 경우 WARS1 바이오마커 기반의 진단 원천기술을 보유. 지난 2017년 WARS1 기반 패혈증 진단 원천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2020년), 유럽 및 중국(2021년)에서 특허를 취득하는 데 성공. 현재 패혈증 진단키트에 대한 허가임상을 진행 중으로 연내 품목허가가 목표이다.
패혈증과 함께 JW바이오사이언스의 진단키트 R&D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분야는 췌장암 진단키트 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췌장암 진단키트의 특징은 췌장암 초기 환자에게 나타나는 ‘CFB’, 말기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CA19-9’ 등 다중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스웨덴 진단기업인 ‘이뮤노비아(Immunovia AB)’와 비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단 바이오마커 특허 기술을 이전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이다. 내년 허가임상을 거쳐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현재 진단키트 시제품과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 POCT 분야와 관련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의 R&D를 강화하고 있다. 정밀진단 전문기업인 마이크로디지탈과 ‘제이웰릭스Q6(JWELICS Q6)’ 고감도 POCT 기기를 공동 개발중이다. 내년부터는 ‘제이웰릭스Q6’ 본격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27억원 이었던 연구개발비(매출대비 6.67%)에서 올해는 62억원(매출대비 11.72%) 129.63% 늘려 잡았다”고 밝히고 “JW바이오사이언스의 혁신적인 진단키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라고 밝혔다.
한편 당장의 영업실적 개선도 시급하다. 이성열 대표는 “영업 효율화 및 분자진단 분야 신규사업 확대, 기존 전략 장비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2022년을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혀다.
회사는 지난해 405억 매출에서 30.62% 증가한 529억원을 올해 매출목표로 잡았다. 특히 그동안 영업이익 적자(2020년 –93억, 2021년 –78억)를 면치 못했던 것에서 올해 2억원의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열 대표는 “올해 수익성 개선과 신규사업 확대, 전략장비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열 대표는 경희대 약대 출신으로 강원대 약리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지난 2013년 JW중외제약 BD본부(현 개발본부) 본부장(수석상무)으로 입사, 2019년부터 JW중외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올해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