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명의토크]상체, 하체, 전신비만 유형에 따른 비만 치료


동문기고 [경희대한방병원 명의토크]상체, 하체, 전신비만 유형에 따른 비만 치료

작성일 2022-02-08

[경희대한방병원 명의토크]상체, 하체, 전신비만 유형에 따른 비만 치료

이재동|경희대한의과대학 학장·비만센터 교수(한의 82)

[경희대한방병원 명의토크]상체, 하체, 전신비만 유형에 따른 비만 치료

40~50대 중년층의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원인에는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40~50대에서 비만,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을 앓게 됨에 따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 중 비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체중 증가로 척추와 관절 부위에 역학적 부담을 주게 되고 체지방 축적으로 여러 대사성 질환이 유발된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뿐 아니라 체내에 비정상적으로 체지방이 증가돼 대사 장애가 유발된 상태를 말한다. 인간은 직립동물이고 체지방 1㎏은 몸에 5㎏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체중이란 뼈, 근육, 체지방 및 체액 등을 합쳐서 말한다. 이 중 우리 몸의 필요 이상의 체지방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방이 혈관을 녹슬게 하는데 심뇌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안 되면서 뇌졸중, 치매를 야기시키고 심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면 협심증 등이 발생될 수 있다.

비만은 상태에 따라 상체, 하체(복부), 전신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 전신비만이 가장 흔하며, 심폐기능이 약하여 산소호흡과 혈액순환을 통해 에너지를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대사기능이 떨어져 나타난다. 전신비만은 피로를 느낄 때 움직임이 없이 가만히 쉬면 피로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몸이 더 무거워지므로, 오히려 많이 움직여 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따라서 조깅이나 등산 등 유산소 운동 좋고 사우나, 찜질방에서 냉온탕등을 통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생활요법이 좋다.

상체비만은 간장과 신장의 음기가 부족한 상황으로 현대인에게 가장 문제가 많이 되는 비만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으로 잠을 자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해야 좋다. 또한 수면 시에 주변에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아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하면서 햇빛을 보는 것과 같은 생활 리듬 회복이 필수적이다.

하체(복부)비만은 소화를 담당하는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약해 몸이 냉하고 기운이 상승하지 못하고 적체되어 나타난다. 복부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몰려 내장형 비만이 되면 당뇨병, 심장질환,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과 같은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몇 배로 증가한다. 소화 불량성 위염, 위하수, 위산과다증, 상습복통 등 급만성 위장병의 80%가 모두 이 체질에서 발생된다. 이 상태에서 과식을 하거나 고량진미를 섭취하면 비위의 기능은 더욱 저하되고 기의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생활습관은 무엇보다 음식을 천천히 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커피를 가볍게 복용하는 것도 좋지만, 위장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여 복용하여야 한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기력이 떨어져 대사력이 저하되므로 조금 빠르게 걷거나 요가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한의학적 비만치료를 위해서 경희대한방병원은 오랜 연구를 통해 ‘경희 한슬림’을 개발했다. 우선 205명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임상 연구를 시행한 결과 효과성을 검증했고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희 한슬림’을 복용한 결과, 10일 복용 시 1~1.5㎏, 2달 복용 시 6~8㎏, 3개월 복용시 54.1%의 환자에서 전체 체중의 5%이상 체중이 감량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도 체중감소를 비롯하여 식욕이 억제되거나 몸이 가벼워지고 컨디션이 개선되는 등 많은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건강한 한의학적 비만치료를 위해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형별 맞춤화된 치료와 약복용이 중요하다고 조언드린다.

비만은 기본적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보다 섭취한 에너지가 더 많아 발병하는 것으로 소식하면서 천천히 많이 먹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먹고 배부른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최소 15~20분 정도가 걸리며 저작 운동을 할 때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하여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 있다.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면서도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고단백 식이를 하였을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비만을 다스리기 위해선 평소 자세를 가장 신경써야 한다. 일상 생활 속에서 배를 당겨 배꼽 아래의 단전에 가벼운 압력을 가해 경락의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것을 추천드린다.즉, 몸을 세워 경락이 접히지 않고 몸의 기둥인 척추가 바로 서게 하면 도움된다고 말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