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올해 한의학회 학술대상 금상은 천왕보심단의 심음허군의 불면증 개선 효과를 밝혀낸 김호준 동국한의대 교수가 차지했으며, 미래인재상 최우수상은 인공지능 기반 챗봇을 통한 진료과 추천 시스템을 개발한 이현훈 군의관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또한 표준한의학용어집 2.1이 완성되어 이를 기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지난 1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제20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회는 미래인재상 시상식과 표준한의학용어집 2.1 출판기념회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상 시상식 금상은 심음허군의 불면증과 천왕보심단의 연관성에 대한 임상연구를 발표한 김호준 동국한의대 교수가 차지했다. 김 교수는 ‘The Herbal Formula CWBSD Improves Sleep Quality Dependent on Oral Microbial Type and Tongue Diagnostic Features in Insomnia'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어 김 교수의 연구 내용에 대해 짤막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그는 “이번 연구는 동국대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상지대, 한국식품연구원에서 함께 진행한 임상연구다. 연구 결과, 천왕보심단이 심음허한 기질을 가지고 있고, 특정한 유형의 구강미생물을 가진 불면증 환자에게 효과적이었다”며 “천왕보심단으로 심음허 변증이나 설진, 구강미생물 유형까지 예측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이 연구의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은상 장형진, 정우상 경희한의대 교수(다중 진단용 병렬식 라인형 바이오칩 개발) ▲동상 김재효 원광한의대 교수(초음파영상진단장비를 포함한 진단영상의학을 활용한 경락경혈학 교육과 실습 진행, XR-기반의 증강현실기술을 활용한 경락경혈 실습교육 플랫폼 개발), 이병철 경희한의대 교수(당뇨병 전기의 혈당조절에서의 계피 영향 Influence of cinnamon on glycemic control in subjects with prediabete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등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우수논문상은 ▲이예지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전임의 ▲김은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전임의 ▲이엄지 한의사가 수상했다.
우수 강연상은 ▲권승원 경희한의대 교수 ▲신선미 세명한의대 교수 ▲송미영 더 리셋한의원장 등이 수상했다.
공로상에는 이호섭 원광한의대 명예교수가, 특별상은 송일병 전 경희한의대 교수가 차지했다.
이어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미래인재상은 한의대생을 넘어 공보의, 군의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미래인재상 최우수상에는 군의관인 이현훈 대위가 차지했다. 그는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챗봇을 통한 진료과 추천 시스템 개발 및 배포 연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했다.
이 대위는 “인공지능 공부를 하면서 한의학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도 이를 잘 활용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수상은 ▲추홍민 옹진군보건소 공보의(자세와 호흡에 따른 견정혈의 안전자침심도 변화에 대한 연구) ▲최승관, 오경진 원광대학교 학생(지침에 의거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 증례보고의 질 평가 연구:2013년 이후 증례보고를 중심으로) ▲배선정 경희대학교 학생(동물의 침 진통에서 피부 비만세포의 역할: 전임상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강유정 우석대학교 학생(한의학 교육에 대한 한의대생들의 인식 및 만족도 조사) 등이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35명이 미래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날 한의학회는 표준한의학용어집 2.1 출판기념식 행사도 함께 개최했다.
표준용어집 2.1은 ‘현재 한국에서 공인되어 사용하는 한의학의 학술용어’를 담고 있으며, 표준한의학용집 1.0과 2.0의 한글 표제어를 기반으로 중복된 분류, 뜻풀이 등을 비교해 여러 표제어 중 하나를 선택해 서술했다.
학회는 편찬작업을 추진한 이수진 상지한의대 교수에게 공로패를 시상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축하케이크 컷팅식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