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 프로 |
“20, 21년 2년 연속 챔피언스 클래식 상금왕에 오른 것은 제겐 무한한 영광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총상금 30만원 차이로 상금왕에 올랐던 김선미는 2021년도에도 상금왕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총 대회가 2개뿐이어서 아쉬운 상금왕이라는 것이 김 프로의 설명이다. 하지만 2021년 우승은 연장 4차전까지 가서 그것도 49세 마지막 상금왕에 올라 그 의미가 더하다고 말한다. 특히 한광전기공업 유기현 회장과 레노마 골프웨어 김영철 회장, 허석호 프로와 타이틀리스트에도 감사를 드린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내친 김에 그는 2022년도에 상금왕 3연패를 이룩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3연패를 하려면 지금보다도 더 연습하고 부지런을 떨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력 없는 결과는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매일 좋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를 연장하려면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선미 프로의 상금왕 2연패를 만들어 낸 것은 뛰어난 실력 이전에 성실하고 부지런함이 자양분이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에 대회가 2개뿐이어서 그동안 대회를 치러준 분들에 대한 감사와 소중함도 알게 됐다고 한다. 또한 협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챔피언스 대회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의지도 다지게 됐다고 말한다. 대회가 줄어든 것이 결코 코로나19로 핑계를 댈 수가 없다며 먼저 우리 프로 선두들이 변화해야 되고 함께 같은 마음으로 챔피언스 대회를 만들어 나가려는 절심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자신의 삶은 끊임없는 도전이었다고 한다. 배구선수에서 고등학교 시절 숙소를 이탈해 뒤늦게 골프에 도전했다. 26살에 결혼하고 27살에 아들을 출산하고 31살 2002년도에 정회원에 입회했다. 남들 같으면 곧 은퇴할 나이었지만 20대 초반이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향해 뛰었다. 다행히 정회원이 되고 5년동안 1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가정주부와 육아 그리고 프로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긴장감 속에서의 활동은 오히려 짜릿함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배구 선수 시절 졸업을 하지 못한 고등학교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한 이후에 2009년 경희대 골프학과에 입학했다. 매주 2일은 학교를 가고 나머지 시간은 레슨하며 학부를 마치고 2013년 교육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도전했다. 박사과정은 시간이 너무 타이트해 끝내지는 못했지만 늘 도전하는 삶이 행복했다. 아직도 1부 투어에도 나가 도전하다보면 딸 같은 후배들과 만나기도 하는데 그냥 현역인 자신이 행복하고 한다.
“챔피언스투어가 좀 더 활성화가 되기 위해서는 스타플레이어의 출전이 필요합니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함께 출전해 준다면 많이 활성화가 될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올해 스타급 시니어 자격이 있는 선수들에게 어필해 보려 합니다”
김선미 프로는 이 또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챔피언스 투어가 12개 정도 된다면 투어가 활성화 되고 1부 투어 못지않은 인기를 끌 것이라 전망했다. 미PGA 시니어투어는 1부 투어 이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스타플레이어가 출전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선미 프로는 임인년 올해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상금왕 3연패와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목표는 총 10승을 채우는 것이다. 체력훈련을 동계시즌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과 활동을 보이는 것이고 60살까지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도 부려본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