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치의70) 동문, "중동 위기를 식량 안보 재정비의 기회로 삼아야"


동문동정 김춘진(치의70) 동문, "중동 위기를 식량 안보 재정비의 기회로 삼아야"

작성일 2026-04-14

대한민국헌정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춘진(치의70) 동문이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발 위기를 계기로 우리나라 식량 안보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하게 역설했다.



김춘진 대한민국헌정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동발 위기를 계기로 식량 안보를 위한 농산물 분야 국가 시스템 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김춘진 헌정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춘진(치의70) 동문은 경희대 치대 박사 학위 취득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김대중 전 대통령 의료자문의, 17~19대 국회의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농업·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다. 현역의원 시절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으로부터 7년 연속 우수의원상을 받았으며, aT 사장 재임 중에는 48개국 720여 개 기관과 협력해 '저탄소 식생활 운동'을 이끌고, 미국·영국·브라질 등지에서 '김치의 날' 제정을 이끌어내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비료·원자재 가격 급등… 애그플레이션 경고

중동 전쟁으로 석유·나프타·요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업용 원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20~40% 상승, 농가 생산비가 크게 치솟고 있다. 비료 주원료인 요소와 비닐·포장재 원료인 나프타가 모두 석유에서 파생되는 데다, 우리나라는 요소·인광석·염화칼륨 등 주요 비료 원자재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동문은 "2021년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으로 국가 물류망이 심대한 타격을 입었던 교훈을 되살려야 한다"며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의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미생물 농법·유기농·친환경 비료 장려, 정밀 농업 기술 보급을 통한 화학비료 감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곡물 자급률 20%대… 식량 안보에 경고등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0%대로 OECD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쌀을 제외한 밀·콩·옥수수 등 대부분의 곡물을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일본이 주요 곡물 비축량을 수개월치 확보하고, 중국이 세계 곡물 재고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김 동문은 대규모 곡물 터미널과 식량 가공 단지 구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특히 새만금을 '동북아 식량·식품 허브'로 육성하자는 구상을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9조 원을 투자해 로봇·AI·수전해 플랜트 구축에 나서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새만금이 중계·물류 허브로 부상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모델 벤치마킹… K-푸드 수출 대국으로

김 동문은 네덜란드가 작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연 1000억 달러대의 농식품을 수출하는 비결로 '중계·가공 무역'과 혁신 농식품 클러스터(와게닝겐밸리)를 꼽았다. 우리나라도 새만금에 대규모 식량 저장기지와 가공 단지를 구축하고 K-푸드 기술력과 스토리를 결합하면 농식품 수출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동발 위기를 식량 안보와 농식품 분야 부가가치를 높이는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네덜란드처럼 농식품 분야에서 연간 수십 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작성 | 학생기자 구다연(산업경영공학과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