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테크의 퍼스트 무버
4단계 BK21 중간평가 우수 교육연구단 선정(2)
초고령사회 플랫폼기반 사람중심의 고령서비스-테크 문제해결형 혁신인재 양성사업단
새로 도약하는 학문 분야 개척, 학문의 기준점 될 것
융합미래통신 교육연구단과 AgeTech 교육연구단이 4단계 BK21 혁신인재 양성사업 교육연구단 중간평가에서 우수 교육연구단으로 선정됐다. 이번 결과로 양 연구단은 재정 지원을 추가로 받는다. 우수 교육연구단의 단장을 만나, 그간의 사업 성과와 소회를 들었다. <편집자 주>
AgeTech 교육연구단은 (이하 연구단)은 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에이지테크(AgeTech)’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며 국내 고령 친화 산업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연구단은 시니어를 위한 기술을 한 연구 개발과 산업 혁신을 통해 초고령 사회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에이지테크,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성장 엔진
연구단장을 역임 중인 노인학과 김영선 교수는 “경희만의 새로운 차별화된 학문 분야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 사회에 에이지테크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소개하며 경희가 에이지테크, 실버 이코노미 분야의 연구와 산업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하도록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친화산업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구단에 따르면 2030년 한국 고령친화산업의 규모는 최대 28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김영선 교수는 “고령친화산업은 연간 23%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파른 성장률에 맞춰 전 세계 기업들도 고령친화 산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령화 사회에 먼저 진입한 유럽과 일본은 시니어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실증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돌봄 없이 노인의 자립을 돕다
연구단은 고령자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을 연구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커넥티드 홈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독거노인을 위한 응급 안전 서비스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가 돌봄 솔루션은 돌봄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인해 늘어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노인의 자립을 돕는다.
로봇 기술의 발전은 노인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돌봄 로봇, 이송 보조 로봇, 근력 강화 로봇, 인지 훈련용 로봇 등은 노인의 독립적인 삶을 지원한다. 한편 노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 이상 소견이 포착되면 보호자에게 빠르게 알려 의료조치를 취할 수 있게 알린다. 김영선 교수는 “돌봄로봇은 초고령사회 돌봄인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분야”라며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령 친화 식품 및 푸드테크 개발도 주요 연구 주제다. 나이가 들수록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위한 식품 개발은 단순한 식품 기술이 아닌,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분야다.
연구단 내 설치된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와 AgeTech 실증센터를 통해 개발된 제품에 대한 실증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 환경에서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검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립재활원 등과 협력해 돌봄로봇에 대한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실증연구 결과는 국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태국, 베트남 등 고령화를 겪을 국가에 기술 이전도 계획되고 있다. 김영선 교수는 “실생활 곳곳에 고령친화 기술이 스며들고 있다”며 “에이지테크 기술이 필요한 곳에 적정한 가격에 활용되도록 실증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계 집적해 ‘에이지테크 슈퍼클러스터’로 확장
4년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344편의 논문이 게재됐고, 180여 건이 넘는 연구 과제를 수주했다. 질적인 연구 외에 고령친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연구단은 2016년부터 매년 고령친화산업의 산·학·연 교류 및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고령친화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여 기업체와 연구기관의 수가 점차 늘어 현재 500여 개의 기관이 세미나에 참여하며 대한민국 고령친화산업의 핵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김영선 교수는 “에이지테크가 새롭게 태동하는 연구 분야인 만큼 학문 단위의 매뉴얼, 제도, 전문인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경희대가 그 기준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동서의학대학원, 의과대학, 공과대학, 생활과학대학 등 4개의 단과대학에서 22명의 교수진이 참여하며 융합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영선 교수는 “에이지테크 분야는 융합이 기본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비롯해 융합연구의 범위가 더 확장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융합연구를 토대로 졸업생들은 연구소, 기술개발팀,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었다. 김영선 교수는 “에이지테크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만큼 ‘경희대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도록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김영선 교수는 "단순히 학문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는 생태계를 한 곳에 집적한 슈퍼클러스터 개념을 접목해 에이지테크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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